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 | ||||
지은이 : 프랜시스 후쿠야마(역:이수경) |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 ||||
출판일 : 2020년 04월 |
■ 책 소개
21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후보 선거 용지가 48.1cm에 이른다는 소식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낸 탓이다. 사실 숫자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누구든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졌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진짜 문제는 각각의 목소리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민주주의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이라는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경고장이자 편지는 매우 시의적절한 때에 한국 사회에 도착했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상반된 두 가지 디스토피아, 즉 과도한 중앙집권화와 분열로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쪽에서는 민족을 끊임없이 호명하고 자극하며 동시에 국민 통제를 강화하는 민족주의 포퓰리즘이 득세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특정 정체성에 대한 신념으로 뭉쳐 외부와 담을 쌓은 정체성 집단이 출현하면서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공통의 합의가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의 종말》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정치철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인류의 진보가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정신이 쇠퇴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방향을 모색한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다를 수 있을까.’ 후쿠야마가 찾고자 하는 답이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이다.
■ 저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학교 프리먼 스포글리 국제학연구소Freeman Spogli Institute for International Studies의 선임연구원이며 같은 대학 민주주의·발전·법치주의 센터Center on Democracy, Development, and the Rule of Law의 책임자다.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과 조지메이슨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랜드연구소 연구위원, 미 국무부 정책기획실 부국장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 and the Last Man》, 《정치 질서와 정치 쇠퇴Political Order and Political Decay》, 《정치 질서의 기원The Origins of Political Order》, 《트러스트Trust》, 《기로에 선 미국America at the Crossroads》 등이 있다.
■ 역자 이수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했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인문교양, 경제경영, 심리학, 자기계발, 문학, 실용 등 다양한 분야의 영미권 책을 우리말로 옮겨왔다. 옮긴 책으로 《친밀한 타인들》,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 《통치의 기술》, 《뒤통수의 심리학》, 《영국 양치기의 편지》, 《완벽에 대한 반론》, 《멀티플라이어》, 《소소한 즐거움》, 《마스터리의 법칙》, 《블루오션 전략 확장판》, 《앱 제너레이션》 등이 있다.
■ 차례
서문
1장 존엄의 정치
2장 영혼의 세 번째 부분
3장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
4장 존엄성에서 민주주의로
5장 존엄성 혁명
6장 표현적 개인주의
7장 민족주의와 종교
8장 잘못 배달된 편지
9장 보이지 않는 인간
10장 존엄성의 대중화
11장 정체성에서 정체성들로
12장 국민 정체성
13장 국민의식을 위한 내러티브
14장 무엇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