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꼭 알아야 할 돈 관리법 30가지

   
정경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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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
   
9800
2003�� 01��



■ 책 소개
30대는 아직 젊은 나이다. 따라서 30대부터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은거의 없다. 그러나 최근 노령화사회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30대를 넘어서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건 너무 늦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있다. 이 책은 최근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쓰여진 책이다.

 


30대의 돈 관리는 우선 위험성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빚보증을 선다거나, 과도한 카드현금서비스를 받는다거나, 데이트레이딩에 심취한다거나, 도박을 한다거나 하는 건 금물이다. 먼저 빚부터 청산하고, 금리 등 금융지식에 촉각을세우고 살아야 한다.


개인연금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부모가 가지고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생각을 가져야 하고, 자녀가 있다면 되도록 빨리 금융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신용카드는 여러 개를 사용하기보다는 집중적으로 한두 개를 사용하는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다.


은행에서 자산관리 전문가로 일하는 두 명의 저자는 이 책에서 30대부터 현명하게 노후를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저자들은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피해야 할 일과 보험과 연금상품 고르기, 주택에 투자하기, 재테크 노하우 등을알려준다. 


■ 저자 정경애·임동하 
- 정경애
프라이빗 뱅커로 골드클럽 최우수 프라이빗뱅커상을 수상했다. 재무설계사, 선물거래사. 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 본점 Wealth Manager 부장이다.AFPK, 선물거래사, 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우먼센스 등 여성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 임동하
국제금융 MBA를 수료했으며, 국제공인재무설계사다. 보험중개인이며외환관리사, 선물거래사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 본점 골드클럽 부장이다. 조선일보, 이코노미스트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주요 저서로 『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 1, 2』와 『프라이빗 뱅커』가 있다.


■ 차 례
1. 30대의 착각 
386세대여 재산 상속은 꿈도 꾸지말라
30대에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하라
건강에 저축하라 
불효는 재산 손실이다 


2.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단지 오늘과 빚만 있을 뿐!
빚보증 서다 주저앉는법
현금 서비스 돌려 막다 망하는 법
데이트레이딩하다 재산 잃는 법
채권 투자 잘못하다 환장하는 법
도박하다 인생 망치는법
환율로 왕창 손해 보는 법 


3. 돈을 굴리려면 제대로 굴려라 
먼저 빚부터 청산해라 
대출을 받느냐 적금을깨느냐
금리 1%에도 연연하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4. 제대로 주택에 투자하라 
살고 있는 1가구 1주택, 집값이 올라봐야 
저층아파트에 투자하면 인생이 편안하다 
분양 아파트 중도금을 미리 내라 
집 값을 계산해보면 
집 규모 줄이기 
펜션 투자


5. 보험과 연금만 챙겨도 부자가 된다 
연금으로 앞날을 준비하라 
금융기관의개인연금 상품에 관심을 가져라 
투자와 보험을 하나로, 변액연금보험 
내 몸에 맞는 보험을 찾아라 
종신 보험에 가입하라
여행할 땐 여행보험을 계획하라 


6. 자녀에게 돈 교육을 시켜라 
부모 돈은 내 돈이 아니다 
자녀를 위해 돈교육을 시켜라 
이왕 할 증여는 빨리 하라 
유언 신탁하기 


 




30대에 꼭 알아야 할 돈 관리법 30가지


1. 30대의 착각
현재 30대의 나이, 1980년대 학번, 60년대 생. 이른바 386세대가 486세대로 전환되는 시점에 와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과 함께 격변을 겪은 이 세대에게는 선배 세대들에 비해 무척 터프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IMF 금융위기를 겪은 후 그야말로 예전에는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직장 내의 파리 목숨과 함께 조기퇴직과 체감 정년 단축, 아울러 장수에 따른 노후자금 부족의 위험이다. 386세대를 위해서는 당연히 보다 현실적인 가정을 통한 계사니 필요하다.


지금 자녀들에게 동양의 전통적인 ‘효’를 기대하여 자녀들의 부양에 기대에 산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행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세가 되도록 부모에게 기대에 사는 캥거루 자녀들이 넘치는 사회 분위기에 현재의 자녀들이 성장해서 대학 교육을 마치고 취직하고 출가한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맞벌이를 하든 홀로 벌이를 하든 자신들 먹고살기도 힘들 텐데 부모 부양까지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다.


최근 언론에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재테크 관련 글들을 보면 하나같이 40세를 기준으로 일반적인 은퇴시기를 60세로 보았다. 또한 은퇴생활 시기를 85세까지로 보고 현재 필요로 하는 생활비를 연 복리 물가상승률 4%로 20년까지 환산한다. 다시 물가상승률 4%와 세후 투자수익률 6%를 감안한 물가상승 조정수익률(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만든 실질 세후수익률, 즉 실질 이자율과 유사한 의미) 1.9231%로 다시 환산한 뒤, 은퇴시점(60세)에 필요한 일시금을 계산한 후 부족액을 산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가정들은 20세기 미국인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정보화 사회이면서 동시에 지식 근로자들이 우대 받는 시대에서 60세에 은퇴하는 것은 그대지 의미가 없다. 장수의 위험에 직면한 이 시대에 꾸준한 현금흐름에 의한 노후생활 대비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금융상품 중에서 금리형 자산에만 의존하는 보수적인 현재의 은퇴 생활자들에게 물가상승률 가정과 세후 투자수익 가정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또한 지금과 같은 저금리에 물가상승의 위험을 확산시키는 각종 요인들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물가상승 조정수익률 즉, 실질이자율은 0%라고 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다.


386세대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가정은 38세를 기준으로 53세 정도(이 정도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할지도 모른다)에 은퇴하여 그로부터 30년 정도까지로 가정해야 맞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가정을 한다면 계산의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은퇴시점에 필요한 현금흐름은 18억 5,800만 원이고 이를 위해 매년 8,500만 원이 적립되어야 한다. 혹은 현재 9억 6,000만 원의 현재가치로 환산한 자산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월 200만 원을 지출하는 수준은 아주 사치스럽거나 화려한 수준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자금이나 아니면 매년 적립되어야 하는 돈의 규모는 동년배 상위권의 자산가나 고소득층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어려운 판국에 자녀에게 상속할 것을 꿈꿀 수 있는 386세대는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죽는 날이 아니라 수입이 없어지는 날에 대비하자. 그리고 자녀가 상속받을 재산에 대한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


2.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단지 오늘과 빚만 있을 뿐!
연대보증은 보증인이 채무자와 연대해 책무를 이행할 것을 약속하는 보증인데, 민법상 최고(催告)의 항변권이 없다. 따라서 채권자가 주채무자에게 연락 한번 하지 않고 만기일 이후 보증인에게 변제하라고 요청해도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또한 연대 보증의 경우에는 점색(檢索)의 항변권도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채무자의 재산이 있는데 잘 찾아보지 않고 보증인에게 먼저 갚으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빚보증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거절할 수 있을까?


우선 다니는 회사에서 보증을 금지한다고 얘기한다. 아니면 보증한도가 다 찼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사실 보증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는 않다. 특히 친척이나 친구, 직장동료의 보증 부탁을 거절하자니 너무 냉정한 것 같고, 들어주자니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부득이하게 보증을 서야 할 경우라면 꼼꼼히 따져보고 서야 한다. 우선 보증한 금액 전체를 본인이 갚을 각오가 있을 때만 보증을 서야 하고, 보증 내용 등을 확인한 후 직접 서명해야 한다. 또 대출 금액이나 보증 금액은 당초 약속한 금액인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보증을 서주기 전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첫째, 재산상태와 수입 및 부채현황 상환계획을 상세히 적으라고 한다. 둘째, 금액 및 돈의 쓰임새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그 어떤 친구가 부탁을 해도 보증은 함부로 서지 말라. 넷째, 친구가 급히 큰돈이 필요하다고 보증을 부탁할 때 그가 설명하는 말을 절대로 액면 그대로 믿지 마라. 다섯째, 대출금액이나 보증금액을 확인하라. 여섯째, 어떤 종류의 보증인지 알아본다. 일곱째, 보증기간은 짧을수록 좋다. 마지막으로 담보를 제공할 경우다.


빚 보증은 대개 보이지 않는 공포이다. 또한 앞날에 대해 계획해 놓은 많은 일들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안전한 돈 관리를 위해 빚 보증에 대처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는 일이다.


연합뉴스 2002년 9월 11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20대 4명 중 1명은 다른 카드의 현금 서비스를 받아 카드 결제 대금을 치르는 ‘돌려 막기’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경우 결제에 모자라는 돈을 카드로 돌려 막는 경우가 15%, 미혼 직장인은 돌려 막는 경우가 41%였다. 20대 중 현금 서비스와 신용대출을 함께 받는 다중채무자의 비율은 평균 8.75%로 기혼자가 2%, 미혼이 6.7%, 대학생이 0.5%에 이르렀다. 계산기로 계산해보면 연 19%의 현금 서비스 수수료를 적용하고 연체료를 적용하지 않고 현금 서비스로 계속 돌려 막기를 한다면 4년이면 2배, 10년이면 6.5배, 20년이면 43배, 30년이면 285배, 40년이면 1,882배가된다. 얼마나 무서운 사실인가? 더구나 초단기 부채는 이자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카드 현금 서비스 및 카드론 등은 한쪽 면에서 금융기관들이 금융혜택을 받기 어려운 서민들의 금융 창구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자가 비싸다는 점에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게 있다면 빚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로 인해 다시 어려움에 부딪치는 경우가 생긴다. 잠시의 어려움을 모면하려는 초단기 부채는 장기적인 빚의 고리를 만들어 준다. 이는 당장 다가오는 가까운 미래에 불행을 초래한다. 빚을 갚는 데도 순서가 있다. 부채로 부채를 갚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지만 신용 불량자가 되는 것보다는 악성 부채를 일시적으로 막는 것도 고려해볼 일이다. 빚을 지는 것이 어절 수 없는 경우라면 저금리 대출로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당연히 바람직하다. 멍하니 방치해 두지 말고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씩 순서를 정하여 상환해 나가야 한다.


3. 돈을 굴리려면 제대로 굴려라 
나는 강연기회가 있을 때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장 훌륭한 자산관리 방법은 돈이 생길 때마다 빚을 갚는 것이 그 어떤 세금혜택이 있는 상품에 가입하거나 불입하는 것보다 낫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이것은 돈을 버는 요령 중에서 가장 기본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이유를 살펴보자.


먼저, 어떠한 예금상품 이자도 대출 이자보다 높기 어렵다. 둘째, 세금효과 부분이다. 셋째, 실질이자율 효과 부분이다. 넷째, 부채상환으로 인한 재무적인 안정성 성향이다. 다섯째, 가족 전체의 심리적 안정이다. 이와 같이 빚은 꼭 필요할 때 짧게 쓰거나 세제혜택을 받으면서 쓰면 유용할 수도 있다. 뭐든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 문제가 되는 법이다.


주로 우량고객이라고 일컬어지는 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간혹 “돈은 피보다 진하다”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는 상황이 가끔 발생한다. 금융상품에 신규로 가입할 때나 연장할 때 0.1% 차이라고 해도 무척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금리 1%의 차이. 대범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간을 두고 떠져보면 목숨을 걸어야 할 사안일 수도 있다. 거액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무난한 투자 금액인 5,000만 원을 놓고 따져보자. 이론적인 수치이긴 하지만, 세후 금리 5%로 운용하는 경우와 세후 6%로 운용하는 경우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략 80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아무리 계좌를 관리해주는 금융기관 직원이 이뻐도 800만 원을 희생할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우리가 쫀쫀하다는 말로 금융 분야의 사람들을 지칭하거나 금리를 따지는 사람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시간의 화폐가치 차원에서 접근해보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쫀쫀하게 보일 정도로 철저하지 않으면 결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지 않은 금액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박만 터트리면 되신다고? 만약 대박이 안 터지면 어떻게 하는가? 가랑비에 옷 젖는 법인데, 이도 저도 안 되는 빈곤의 사슬에 묶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습관이다. 현재의 상태보다도 본인의 마음가짐이 금전적 차원에서 풍요로운 생활을 결정할 수도 있다.


최근 들어 저금리 시대가 이제는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느낌이 강해지는 것을 여기저기에서 확인하게 된다. 2002년 초만 해도 금리가 오를 것을 기대하여 단기로 짧게 운영하던 투자자들은 금리형 자산(채권, 예금, 수익증권, 신탁 등)의 예상 수익률이 워낙 기대 수익률에 못 미치다 보니 이제는 거의 포기하는 심정이 되었다. 만기가 돌아온 자산에 대해 장기형 상품 예를 들어, 후순위 금융채권이나 부동산 신탁, 1년 이상의 정기예금 등으로 바꾸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안전한 운용이라는 목적은 명목원금만 지킨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기 저리 장기고금리의 금리패턴 상 만기도 분산해야 유동성과 수익성을 평균 이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법이다. 분산투자, 기간별 배분과 자산의 전략적 배분은 이렇게 중요하다.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이유로 불안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모든 신탁 상품이 불안한 것은 결코 아니다. 정기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안전성을 갖춘 신탁 상품을 투자 기간별로 소개한다.


1. 1개월 이내 단기투자는 ‘신종 MMF가 유리하다.
2. 1개월에서 3개월까지의 투자는 안전한 “클린 MMF가 유리하다.
3. 3개월에서 1년은 ‘단기 특정금전신탁’이 유리하다.
4. 5년 이상 장기투자는 ‘후순위 채권’ 등 장기채권이 좋다.
4. 제대로 주택에 투자하라


M&A 전문 컨설턴트로 강남에서 사무실을 내고 운영하고 있는 허수익 씨(37세). 유명 외국계 증권사의 전문가로 활약하여 호황기 국면에서 한때 잘나가던 그는 사무실을 별도로 차렸다. 그러나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M&A 성사 건수가 줄어들고 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위안이 되는 것이 있다. 처가댁이 강남이어서 아내 이기주(35세)씨의 강력한 주장으로 방배동의 31평형 아파트를 1995년에 융자 5,000만 원 포함, 1억7,000만 원에 장만했는데 계속 가격이 올랐던 것이다. 2002년 초 먼저 집을 팔고 1억8,000만 원을 추가 융자를 얻어서 대치동 42평형으로 이사 왔는데, 그 사이 또 집 값이 1억 원 정도 오른 것이다. 그래서 현재 시세는 7억 원 수준이다. 빚은 현재 2억5,000만 원 수준이지만 그의 계산대로 하면 순자산이 4억5,000만 원이나 되므로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허 씨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들이 있다.


1. 집 값은 올랐지만 현금이 들어온 것은 없다.
2. 장기 거주할 목적의 주택은 얼마의 돈이 들었느냐의 문제이다.
3. 결국 현금흐름은 나빠지고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4. 금리가 오르거나 집 값이 내려가면 이중고의 우려가 있다.
5. 자산의 손익은 팔아봐야 안다는 것이다.


이른바 모범생  회사원인 K기업 차장 주택구 씨. 부모님의 별다른 경제적 도움 없이 15년 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여 자립한 ‘이 시대의 성실한 가장’이다. 그는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번 소득으로 차근차근 적금을 부어 목돈을 마련하였고, 10년 전에는 무주택 1순위 세대주로서 24평형 아파트(당시 분양가 6,500만 원)를 분양 받아 내 집을 장만한 바 있었다. 오래 살다 보니 세간이 늘어나고 집이 좁게 느껴져서 아껴둔 청약통장을 써서 서울시 동시 분양 34평형 S아파트(분양가 1억 8,000만 원)에 당첨된 바 있다. 다행히 빚을 지지 않고 모아둔 예금과 적금 등으로 계약금과 1차, 2차 중도금을 내고 마침 살고 있던 집 값이 무려 1억 8,000만 원까지 올라주어 새로운 집에 입주하는 시점까지 전세 1억 2,000만 원에 사는 조건으로 팔았다. 덕분에 필수적인 비상 예비자금을 제외하고 여유자금이 6,000만 원이 남게 되었다. 중도금을 내야 할 시점까지 여유가 있어서 늘 그랬던 것처럼 은행에 단기 정기예금(세전이자 연 4.5%수준)에 넣어둘까 아니면 다른 이자가 비교적 높은 2금융권 예금에 투자할까 고민 중이다. 그러나 아파트 중도금을 미리 내면 여러 모로 이점이 많다.


첫째, 중도금을 미리 내면 아파트 값을 깎아준다.
둘째, 깎아낸 금액은 세금이 없다.
셋째, (깎아준 금액만큼) 분양가격의 과세표준이 낮아지므로 또 한 번 세금이 절약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건설회사를 믿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눈앞의 이익을 보고 흥분하는 것은 너무나 인간적인 것이지만, 막상 안전하지 않다면 모래 위에 지은 성이나 진배없다. 뭐니뭐니해도 안전도가 최우선이다. 중도금이나 잔금을 미리 내려거든 믿을만한지 꼼꼼하게 신용도를 점검한다. 더불어 유사시에 대비한 비상 예비자금이 충분치 않게 되면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게 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집값을 미리 내서 혜택을 받고 싶다면 그 자금이 반드시 여유 자금이거나 미리 계획된 자금이어야 한다. 아니면 할인율보다 더 비싼 이자를 물고 대출을 받아야 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5. 보험과 연금만 챙겨도 부자가 된다
한성실 씨는 ‘가장’의 의무를 당연시하며 살아온 이 시대의 전형적인 가장이다. 항상 성실했던 그에게 어느 날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의 화살이 떨어졌다. 누구보다도 회사생활에서 성실했던 그였기에 그 충격은 무척 컸다. 막막한 미래. 강북 지역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해서 전세로 옮긴 후 남은 돈을 은행에 넣어 둔 채 이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2000년부터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제 이자로 생활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막막하기만 앞으로의 생활을 도대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제 연봉제를 택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그렇지 않은 회사도 중간정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퇴직금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노후 자금으로서의 퇴직금은 이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또한 정부에서 얘기하는 국민연금은 너무나 아름다운 이상일 뿐이다. 현 상황을 분석하면, 연금수령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국민연금 납입액은 점점 늘어갈 것이며, 수령액은 점점 줄어갈 것이다. 현재의 30, 40대는 아마도 부모에 대해 경제적인 부담을 지는 마지막 세대일 것이라고 말해진다. 그래서 은퇴 이후의 경제적인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자녀들에게 기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노후 준비를 얘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축과 투자, 국민연금을 떠올리는데 재테크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개인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이 훌륭한 노후대책이며 연금상품은 일찍 가입할수록 절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대기업 과장인 김종신 씨는 동료들보다 일찍 진급했고 회사도 탄탄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7살짜리 아들과 1살짜리 아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신에게 혹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이들의 앞날이 걱정이 되어 종신보험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종신보험이란 말 그대로 평생 보장하는 보험으로 사고든지 아니면 천수를 다 누리고 사망하는 자연사든지 원인에 관계 없이 사망과 동시에 약속된 보험금을 받게 된다는 것이 다른 상품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다.


입사 10년째인 대기업 과장 김종신 씨는 수입이 연봉 4,000만 원이며 시가 1억 2,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으나 은행대출(4,000만 원) 이자 및 적금(2,000만 원) 납입을 위해 매달 70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이에 김 과장의 가용재원은 230만 원 중에서 24%를 재테크에 투자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다시 이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8%(18만 원)를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권유했다. 김 과장이 50세 이전에 사망 또는 1급 장애 시 김 과장 가족은 1억 5,000만 원의 보험금(주계약 5,000만 원 + 정기특약 1억 원)과 가족 생계비로 월 135만 원을 김과장이 55세 되는 시점까지 수령하게 된다. 50세 이후 사망 및 1급 장애 시에는 5,000만 원의 보험금과 동일한 수준의 가족 생계비 혜택을 보게 된다. 만약에 김 과장이 70세 이전에 재해로 인한 사망이나 1급 장애 시에는 추가로 1억 원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김 과장이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월 16만 원 정도다.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중소 사장은 상속세의 절세 효과를 보려고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그래서 자녀를 계약자와 수익자로 하고 자신이 피보험자가 되어 일시금으로 2억 원을 납입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자신이 사망했을 때 자녀들은 5억 원씩의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사실 10억 원을 상속하는 셈이지만 세금은 2억 원에 대해서만 물게 된다. 3,000만 원까지는 상속세 없이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은 7,000만 원의 10%인 700만 원의 증여세를 내면 된다. 만일 현금 5억 원을 자녀들에게 증여했을 경우, 9,000만 원을 증여세로 납부해야 한다.


6. 자녀에게 돈 교육을 시켜라
사회 부적응,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컴백홈. IMF 시절 대학가에서는 ‘캥거루족’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취업 빙하기’를 비켜가기 위한 수단으로 휴학을 하든 대학원에 가든 가급적 학생 신분으로 남기 위해 발버둥치거나, 졸업 후에도 취업을 못한 채 부모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였다. 물론 대학생 취업난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캥거루족’이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어른으로서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성장을 거부하며 ‘피터팬 증후군’을 보인다. 앞으로 더 심해질지 모를 이 현상을 지금부터라도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어려서부터 돈 관리에 대한 금융 IQ를 만든다. 보통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돈을 벌고 관리하는 일보다 입시공부에만 빠지게 되어 있다. 성장하는 동안 돈 관리와 돈 버는 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부모들의 돈과 관련된 교육에 대한 시각이 편파적임을 알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차피 필요한 ‘돈’을 벌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금융 IQ를 높이는 길이다.


둘째, 부모들의 노후생활자금에 대해서는 한계를 분명히 한다. 장수의 시대로 접어든 만큼 그 누구도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필수적인 비용인 노후자금에 대해서는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부모나 자녀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의 노후생활자금을 위한 집, 노후연금, 개인연금, 의료보험, 퇴직금 등의 생존형 자금은 절대 건드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예금 원금과 집도 노후를 위한 중요한 자원이다. 집과 예금 원금이 자식에게 꼭 물려주어야 할 재산이라고 생각하면 노후 대책에 대한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이는 부모님에 대한 자녀의 의존도를 높여 자립의지를 약화시키기도 한다. 자녀들한테 물려주려고 허리띠를 졸라매지 말자.


미리 자녀에게 일정한 자금을 증여하고 자녀는 그 자금에 대한 증여세를 지불하면 시간의 화폐가치를 활용한 효과적인 증여가 가능하다. 이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이점이 있다. 부모의 초기 투자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복리로 이자가 계산되어 장기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자금으로 모을 수 있다.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증여세 면세점 범위(10년 동안 1,500만 원)로 증여하고 10년 후에 다시 면세점인 원금 1,500만 원을 증여하게 되면 만 20세가 되면(연 수익률 5%가정) 모두 합해 64,232,885원이 됨을 알 수 있다. 즉, 증여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고 미성년 자녀에게 20년간 64,232,885원을 증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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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세는 이렇게 계산한다. 5,000만 원을 증여하는 경우, 세율은 10%로 친다. 산출해보면 세액이 500만 원이며, 3개월 이내에 신고하면 50만 원(산출세액의 10%)이 공제된다. 그러므로 납부할 세액은 450만 원이다. 결국 5,000만 원을 증여할 경우 세후 증여 금액은 4,550만 원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의 화폐가치를 감안하여 되도록 빨리 증여하게 되면 이득이 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