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사업의 성공을 발견한 사람들

당신의 길은 성공을 향해 있는가 : 1퍼센트를 향한 99퍼센트의 도전을 위하여

단 1퍼센트만이 성공한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난에 쏟아지는 청년 사업자들, 직장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나오는 중년 사업자들, 빨라진 은퇴시기로 창업 전선으로 뛰어든 베이비부머 세대로 지금 대한민국 창업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단순히 확률이라는 숫자놀음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10명 중 1명만이 살아남는다! 분명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싸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자. 10명이라는 사람들 중에는 뚜렷한 목적도 없이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제대로 시작도 해 보지 않고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다가 일찌감치 단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준비만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진심으로 성공을 갈망하고, 성공을 위해 미친 듯이 덤벼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10명 중에서도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당신이 그 소수의 사람들과 싸워 이길 자신감과 노력이 있다면, 분명 10퍼센트 아니, 꿈에 그리던 1퍼센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을 발견한 사업가들이 가진 단 하나의 비밀

이 책에 소개될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 남과는 다른 자기만의 관심 분야와 장점을 살려 사업 아이템과 사업 방향을 정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그들은 즐기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그 원동력으로 사업은 성장할 수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 누구도 처음부터 쉽게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조금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만의 사업과 방법을 찾아가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공을 향해서 가까이 다가섰다. 때문에 자신이 잘하는 것을 즐기면서 한다는 만족감으로 시련 앞에서도 꿋꿋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 당장 유행하는, 남들이 큰돈을 벌고 있는 사업보다는 성과를 얻는 과정이 더딜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 기초가 중요하듯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자신의 장점을 이용하여 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해 나간다면 훗날 위기가 오더라도 누구보다 쉽게 이겨낼 수 있고, 더 큰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명심하라. 남이 잘하는 것이 아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아이템이고 좋은 사업거리다. 사업이란 남이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개척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목표는 짧게 이익은 길게 : 핸드폰 공장 직원에서 연매출 10억 원의 홈스타일리스트로

[잇츠디자인 대표 이승정]

잇츠디자인 | 인테리어 소품 전문 쇼핑몰 업체. 벽지나 커튼,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 디자인과 색깔을 입혀 실내를 꾸미는 것을 홈스타일링이라고 한다. 잇츠디자인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홈스타일링을 위한 다양한 소품을 제작 및 판매하는 업체로서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콘셉트도 함께 제공하는 전략으로 동종 업계 최고의 쇼핑몰로 성장하였다. www.its-design.co.kr

무의미한 삶을 산다는 것은 스스로를 버리는 일이다

특별한 기술을 배우지도 못한 내가 처음으로 들어간 직장은 핸드폰을 만드는 공장이었다. 핸드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분류하는 단순 노동이 내 일이었다. 하루 3교대를 하는 공장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을 하는 현실이 싫었다.

그렇게 1년을 버티면서 생각했다. 내 나이 이제 겨우 21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놓아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심했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내 힘으로 대학을 가겠다고. 거기서부터 나의 꿈을 향한 행보는 시작되었다.

목표가 생기면 인생이 바뀐다

내 인생에서 대학 진학이라는 첫 번째 목표가 생겼다. 그렇게 3년 가까이 내가 희망하는 미래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 2005년, 드디어 24세라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비록 2년제 전문대학이지만 오직 나의 힘으로 당당히 입학을 하였다. 2년 내내 지각이나 결석 한 번 하지 않았고 항상 맨 앞줄에 앉아 성실하게 수업을 듣고, 주어진 과제도 최선을 다하는 모범생이었다. 노력한 만큼 성적도 좋아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으며 수석으로 마무리하였다. 졸업하고 드디어 내가 꿈꿔 왔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에 취직하였다.

실행해 보기 전까지 이상은 상상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고 경력이 조금씩 쌓이면서 일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고 그토록 원했던 일이었기에 조금씩 성취감도 느끼고 때론 자부심도 느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는 터지고 말았다. 바로 돈이었다. 아무리 내가 원하고 희망했던 일이었지만 땀 흘려 일하고 노력한 것에 비하여 노동의 대가가 너무 박했다.

그뿐 아니라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든 것은 바로 내가 상상했던 것과 너무나도 다른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모습이었다. 현실에서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다른 사람의 지시대로, 주어진 조건대로 맞추면 인정받는 직업이었다. 인테리어란 내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 단순한 공사에 지나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1년여 만에 나는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과 직업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작은 목표부터 완벽히 수행하라

인생의 두 번째 목표를 정할 시기가 왔다. 내가 원하고 내가 꿈꾸는 대로 일할 수 있는 나의 회사 만들기, 바로 창업이었다. 결심이 서자마자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두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를 시작했다. 내가 가진 자본금으로 번듯한 인테리어 회사를 차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다른 것을 곰곰이 생각했다. 오랜 생각 끝에 결정된 아이템은 바로 홈스타일리스트였다. 실내의 큰 구조물과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면 실내의 벽지나 커튼, 그리고 조그마한 소품 하나하나를 만들어 세부적인 디자인과 색깔을 입히는 것이 바로 홈스타일리스트였다. 매일같이 동대문 새벽시장을 다니면서 원단을 공부하고 국내에 나오는 인테리어 잡지는 물론 일본이나 유럽에서 나오는 인테리어 잡지까지 뒤져 가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에 전념하였다.

다음으로 쇼핑몰 구축에 들어갔다. 내가 생각하고 구상했던 쇼핑몰은 커튼이나 침구 그리고 작은 소품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침실, 거실, 주방, 욕실 등을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하고 공간을 각종 소품으로 꾸며 카메라에 담아 홈스타일링되어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상품만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내가 직접 디자인한 공간을 그대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내가 판매하는 상품으로 직접 그 공간을 소비자가 꾸밀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힘들게 준비한 나의 회사 잇츠디자인(its design)이 탄생하였고 쇼핑몰도 함께 오픈하였다.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유명 쇼핑몰에 입점하고 판매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텐바이텐, 1300K, 바보사랑 등 디자인 소품과 인테리어 소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대형 쇼핑몰이었다. 이 쇼핑몰에 입점하게 되면 상품 판매 시에 소정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나의 상품을 자유롭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판매할 수가 있었다. 때문에 광고비 부담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상품을 소개할 수 있었고 상품의 판매로도 바로 연결되는 좋은 기회였다. 독특한 콘셉트로 승부한 나의 상품들은 MD(MerchanDiser: 상품화 계획 및 상품 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오랜 입점 준비 끝에 드디어 잇츠디자인이라는 브랜드로 런칭되었다.

그렇게 나의 사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고 계속해서 직원들도 늘어나고 판매하는 아이템 수도 많아지면서 2011년에는 드디어 연매출 10억 원을 달성하였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막연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을 결심하고 시작할 때에도 그 꿈과 목표는 단순하고 추상적이다. 오직 돈을 많이 버는 것, 성공하는 것, 그리고 편하게 돈을 버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막연한 목표가 아닌 단계별로 세부적인 목표와 꿈을 계획하고 하나씩 세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미친 듯이 노력해 보았으면 한다.

자신이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하나씩 달성해 보라. 아무리 작은 목표라도 이루어 낸다면 성취감과 기쁨에 다음 목표는 보다 쉽고 빠르게 도전하고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세부적으로 작은 목표를 하나씩 정하고, 그 작은 목표를 하나둘씩 이루어나가다 보면 당신이 상상하던 꿈은 어느 순간 현실로 다가와 있을 것이다.

▶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 계획성 -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

처음 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내가 느꼈던 이승정 대표는 숨 막힐 정도로 깐깐한 사람이었다. 미팅을 하면서도 모든 내용을 꼼꼼히 수첩에 메모하고 상품의 납기 일자 및 결제 조건 등 거래에 필요한 모든 내용들을 몇 번이나 확인하고 되물어 보며 업무를 진행하였다.

심지어 내가 일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도중에도 몇 번씩이나 전화하여 수시로 진행 사항을 체크하였고 모든 상품이 납품되고 난 이후에는 수백 개나 되는 상품을 직접 검품하고 확인하여 나에게 결과를 통보하기도 하였다.

이런 이승정 대표의 계획성 있고 명확한 업무 스타일 덕분에 지난 몇 년간 일을 같이 해 오면서 단 한 번의 문제없이 모든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렇듯 성공하고 싶다면 어떤 일에서는 철저한 계획성, 목표의식, 마인드가 중요하다.

손해를 보되 신용은 잃지 마라 : 두 번의 사업 실패에서 손꼽히는 수입식기회사의 CEO로

[엔제이트레이딩 대표 이태경]

엔제이트레이딩 | 일본 식기 및 주방용품 수입 및 유통회사. 일본 각지의 유명한 도자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도자기 및 식기를 수입 및 유통하는 회사이다. 백화점, 마트, 재래시장은 물론 일본 요리 열풍을 타고 늘어나고 있는 일본 요리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대상으로 일본 식기를 전문적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일본 식기 및 주방용품 수입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www.bsnjtrading.com

10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무역에 도전하다

대학을 나와 10년 동안 운영하던 회사를 정리하고 보니 어느덧 내 나이는 30대 후반이 되어 있었다. 무엇이든 이제는 내 일을 시작해야 할 텐데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자동차 영업을 하던 친구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 관련 무역회사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마침 친구는 자본과 언어 관련해서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동업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업을 시작할 만한 이런저런 아이템을 찾던 중·고등학교 동창들 몇 명이 부산의 국제시장에서 주방용품을 취급하는 도매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일본에서 식기류를 수입하여 납품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나와 친구는 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관련 기관을 통해 일본의 다양한 주방용품 식기류를 제조하고 유통하는 회사들을 수소문해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나고야에서 주방용 식기 및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유통하는 회사를 찾아냈다.

문화적 차이를 고민하고 연구하라

미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다. 먼저 현금 5000만 원이라는 투자 금액을 제시하고 일본회사가 납품해 줄 수 있는 단가를 요구했지만 담당자는 일본 현지 소매가격에서 단 1퍼센트도 할인해 줄 수 없다고 대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에게 제품을 판매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담당자에게 다시 한 번 이유를 물었다. 왜 우리에게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지를. 그제서야 그는 이유를 말해 주었다. 우리에 대해 그리고 우리 회사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일본인들은 어떤 관계든 특히나 비즈니스에서 서로에 대한 정확한 신용과 믿음이 쌓여야만 비로소 관계를 시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나 또한 이전부터 수없이 들어오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는데 이렇게 직접 일본인과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순간에서야 제대로 깨닫게 된 것이었다.

회사는 혼자 성장하지 않는다

지난 한 달간 준비한 철저한 계획과 자료를 챙겨 들고 다시 한 번 일본회사를 찾았다. 비록 처음으로 준비하고 시작하는 사업이지만 믿고 상품을 공급해 준다면 한국에 새로운 유통의 핵으로 떠오르는 대형 마트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나와 우리 회사에 대한 사업 계획을 전달하였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피 말리는 미팅을 한 결과 나는 일본 소매가의 45퍼센트 가격으로 상품을 납품받기로 하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렇게 사업은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다. 우리 상품은 국내 소비자에게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고, 하루에 수백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였다. 이후 우리 회사 상품은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을 가졌으면서도 국산 제품과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일본 제품이라는 소문이 유통가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대형 마트에서도 입점 요청이 쇄도하였다.

이렇게 우리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상품을 공급해 주던 일본회사에 있었다. 유통가에서 우리가 승승장구하며 상품이 큰 성공을 거두자 국내 몇몇 업체가 견제하기 위해 우리가 거래하던 일본회사와 거래를 시도하였다. 막대한 자본과 유통망을 무기로 일본회사에서 상품을 공급받기 위해 수없이 많은 업체가 거래를 요청했지만 일본회사는 끝까지 우리 회사와의 거래만을 고집했다.

섣부른 확장은 기반을 무너뜨린다

일본에서 도자기 및 식기를 수입, 유통하는 사업은 벌써 5년을 넘어서고 있었다. 전국 유통망은 점차 넓어져 가고 매출도 상승세를 유지해 갔다. 사업 중간에 잠깐 원활한 상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일본 거래처의 배려로 무사히 위기를 넘기며 사업은 큰 고비 없이 성장해 나갔다.

거침없는 성장세 속에서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조금씩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위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이다. 원인은 간단했다. 한 단계 한 단계 우리의 능력과 분수에 맞추어 앞으로 나가야 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더 큰 이익에 눈이 멀어 능력을 넘어서는 사업 확장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원인이었다. 너무 빠른 속도로 확장된 사업은 물거품처럼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전에 거래를 했던 일본회사의 담당자에게 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꼭 한 번 만나고 싶으며 자신이 한국으로 들어올 테니 시간을 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그는 나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을 했다. 다시 한 번 사업을 시작해 보라는 것이었다. 모든 자본과 준비는 일본회사에서 해 줄테니 한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만 전념해 달라는 것이었다.

내가 사업을 정리한 이후 지난 2년간 한국의 몇몇 회사와 거래를 했지만 모두 자신들이 만족할 만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상품의 판매량이 문제가 아니라 상품 대금의 결제 및 주문 기한과 같이 아주 사소한 문제부터 품질에서만큼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상품에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가격을 깎으려고 하는 등 처음 거래를 시작할 때의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업체들이 대부분이라 크게 실망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일본과 일본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우리나라에서 통하는 스타일로 그들을 상대했으니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잡초가 끈질긴 이유는 수많은 뿌리 때문이다

사업 계획부터 철저하게 설계하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이전 사업의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실패의 첫 번째 요인은 내 능력을 벗어나는 지나친 욕심으로, 두 번째 실패 요인은 상품을 판매하는 판로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어차피 일본에서 제공해 준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었기에 두 번째 실패 요인을 되풀이하지 않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기존 마트나 백화점 이외에 추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와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그렇게 매년 매출은 신장했고, 사업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갔다. 이미 한 번의 실패가 있었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며 일본회사의 도움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완전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렇듯 내가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또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단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사업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신용이었다. 첫 만남에서 15년 넘게 관계를 지속해 온 일본회사와 담당자가 나에게 보여 준 신용이 있었기에 몇 번의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넘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또한 일본인들에게 배운 신용을 나 또한 사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다. 눈앞의 돈보다는 거래처와의 신용과 약속을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의 나와 회사가 있을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잡초와 같은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나는 하나의 뿌리에 의지하여 사업을 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찾아온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쉽게 뽑혀 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잡초처럼 하나의 굵은 뿌리보다는 수많은 뿌리에 힘을 분산하여 그 어떤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쉽게 뽑히지 않는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 마트나 백화점이라는 큰 뿌리 하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나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뿌리를 늘려가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10년이 넘는 지난 세월 동안의 축적된 노력으로 우리 회사는 대한민국 유통시장에서 손꼽히는 수입식기회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이젠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까지 나의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배움 - 손에서 책을 떼지 마라

이태경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책을 습관처럼 가까이 하는 것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유명하다. 사무실에서나 거래처를 방문할 때나 심지어 주말에 산을 오를 때에도 반드시 책을 갖고 다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읽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학창시절 반성문 한 장,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 한 장을 빼곡히 채우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어려움을 겪는다. 이렇듯 사람이 수백 장으로 이루어진 책을 한 권 쓰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과 경험을 다 쏟아내야만 비로소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진다. 한 사람이 평생을 바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단 몇 시간의 투자와 노력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이니 자신이 읽은 책의 수만큼 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는 것과 같다."

이렇듯 내가 바라본 이태경 대표는 끊임없이 무엇인가 보고 배우고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말하듯 성공하고 싶다면 새로운 지식과 경험에 대한 욕심과 끊임없는 호기심을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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