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준비되지 않은 인생 후반, 당신의 일과 생활을 재설계하라!
우리는 그동안 인생의 전반전을 남들의 룰에 맞춰 살았다. 학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 회사에서 정해준 업무, 사회에서 정해준 성공 기준 등 모든 것이 남이 만든 게임이었다. 하지만 후반전은 다르다. 하프 타임에서 전술을 바꾸듯, 이제는 나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여기서 나답게란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내 속도로 가는 것, 20년 동안 쌓아온 나만의 경험과 관점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은 그 방법을 현실에 맞게 사례를 들어 실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당신은 후반전을 어떻게 뛸 것인가? 벤치에서 구경만 할 것인가? 멋진 나만의 경기를 시작할 것인가? 베테랑의 시간은 이제부터다. 후반전은, 본격적으로 나답게 살아보자!
■ 저자 김상범
저자 김상범은 경영학자이자 작가, 전문 코치로 살고 있다. 직장인, 프리랜서, 작가, 코치, 1인 기업가, 대학 강사, 투자자까지 1세대 N잡러로서 100세 시대를 직접 실험하며 살아왔다. 33권의 책, 4,000시간의 코칭은 그 여정의 분명한 증거다. 지금은 1인 기업가로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전문 코치로서 변화를 원하는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에게 변화란 거창한 도약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이다. 이 책은 그 선택들이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2015년 한국코치협회로부터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한 그는, ‘앞으로 AI 시대에는 인생 2막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사람들의 질문에 FA(프리 에이전트)로서의 무궁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인생을 창조하는 현실적인 라이프 코칭을 제시한다.
■ 차례
서문: 인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PART1: 전반전 종료-현실 직시와 각성 “게임의 전반전이 끝났다!”
1. 모든 직업이 위험하다
2. 50대의 경력 단절, 이제는 선택이 아니다
3. 베이비붐 세대 70%가 최저임금인 현실
4. 근속 연수 6.8년, 평생직장은 없다
5. 100세 시대, 국민연금만으로는 못 산다
6. 스펙은 무용지물, 생존력이 경쟁력이다
PART2: 하프 타임-작전 재정비와 마인드셋 혁명 “당신의 후반전을 설계하라!”
1. 나는 지금 뜨거운가?
2. 하루 2시간으로 인생을 바꿔보자
3. 어떻게 일가를 이룰 것인가?
4. 기준의 생산자가 되어라
5. 인생 중반에 재정리해야 할 5가지
6. 지금 안 배우면 후반전은 없다
PART3: 후반전 준비-혼자서도 먹고살 기술 “승리를 위한 필살기를 준비하라!”
1. 당신의 20년은 시간당 50만 원이다
2. 이제 회사 밖에서도 벌어라
3. 후반전, 부자를 꿈꿔도 좋다
4. 재테크, 후반전의 든든한 버팀목
5. 전문성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6. 월급 없이 사는 수익 포트폴리오 완성법
PART4: 실전 전환-회사 의존도 줄이며 독립 준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 스스로를 고용하라
2. 가족이 당신의 든든한 힘이다
3. 몸이 무너지면 모든 게 끝난다
4. 꿈이 있는 중년, 그게 힘이다
5. 플랜B가 있으면 실패해도 괜찮다
6. 퇴직 전 부업 포트폴리오 완성하기
PART5: 경제적 독립-나만의 경제 생태계 구축 “경제적 자립을 완성하라!”
1. 첫 6개월, 이렇게 버텨라
2. 언제 퇴사할 것인가?
3. AI는 1인 CEO의 최강 무기다
4. 50대는 다른 게임을 해야 한다
5. 자신의 선택과 허락을 구하라
6. 나만의 명작을 만들어라
PART6: 존재의 완성-자유와 자립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삶 “진정한 나로 살고, 유산을 남겨라!”
1. AI가 못하는 일, 50대가 한다
2. 인구 절벽이 만든 시니어들의 기회
3. 50세, 육아에서 해방돼라
4. 가족을 최고의 자산으로 만들어라
5. 이제 혼자서도 충분하다
6. 불타는 갑판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있는가?
PART7: 1인 기업으로 살아가는 법 “진정한 홀로서기!”
1. 1인 기업의 하루, 내가 회사인 삶
2. 나만의 상품, 나만의 시장을 개발하라
3. 고정비 제로 경영, 작은 회사의 강점 살리기
4. 고객이 찾아오는 구조 만들기
5. 나 없이도 돈을 버는 시스템을 구축하자
6. 1인 기업가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참고문헌
하프 타임, 인생 2막을 디자인하라
전반전 종료-현실 직시와 각성 “게임의 전반전이 끝났다!”
50대의 경력 단절, 이제는 선택이 아니다
2024년 KDI가 펴낸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자들은 청년기에 자료 분석, 조직 관리 등 전문적 업무를 주로 수행하다가 중년기 이후 육체적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KDI는 “중장년 취업자가 생애 주직장을 떠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겪는 직무 단절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남성의 근속 연수는 50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하락하며, 분석 직무 성향 또한 같은 시기에 급락한다. 반면에 미국 남성 근로자의 분석 직무 성향은 50대 이후에도 거의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 50대가 직면한 냉혹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30년 가까이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이 50대가 되는 순간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50대들이 기능직 자격증 취득에 매달리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를 보면, 50대 이상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였다. 이어서 한식조리기능사, 전기기능사 순이었다. 모두 육체노동이 필요한 기능직 자격증들이다. 사무직에서 30년을 보낸 관리자가 지게차 운전을 배우는 현실. 이보다 극명하게 50대 직장인의 절망을 보여주는 장면이 또 있을까. 실제로 한 50대 구직자는 “지원을 엄청 많이 했는데, 50대는 안 받는다는 곳도 많고,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것이 50대 구직자들이 마주하는 냉혹한 현실이다.
50대 재취업, 물론 표면적으로는 일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일자리의 ‘질’이다. 실제로 50대 후반에 재취업한 한 직업상담사는 “급여는 최저임금보다 살짝 높은 수준인데, 전 직장에서 받던 급여의 매달 공제금액 정도”라며 “매일 느끼는 자괴감이 상당하다”고 고백했다.
중년 이후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과 퇴직 후 비슷한 수준의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것을 모두 어렵게 만드는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다.
첫째, 연령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 대부분의 기업이 공식적으로는 나이 제한을 두지 않지만, 실제로는 50대를 기피한다.
둘째, 과도한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는 중장년 인력에 대한 수요를 필요 이상으로 억제하고 있다. KDI의 한 보고서도 “연공서열형의 경직적인 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직무 및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직 기간에 비례해 자동적으로 임금이 높아지는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는 중장년층 고용 비용을 생산성 대비 과도하게 높임으로써 중장년 근로자의 조기 퇴직을 유도하고 재취업 시 일자리의 질을 낮추고 있다.
셋째, 직종 차별이다. 고부가가치 전문직보다는 단순 업무 중심으로 일자리가 제한되면서, 30년간 쌓아온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가 차단되고 있다. 미국은 나이보다 잡 마켓에 필요한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엔지니어로 최신 기술에 경험과 능력을 갖추었다면 60살이 넘어도 취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계속 고소득을 받는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50대가 겪는 재취업의 어려움은 구조적인 문제다. 연령 차별, 급여 차별, 직종 차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취업 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대안은 ‘스스로를 고용하는 것’이다. 30년 가까이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컨설팅, 교육, 코칭, 프리랜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상품화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남이 만든 일자리의 문을 두드리며 거절당하는 굴욕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내가 나의 일자리를 만들면 된다. 30년의 경험과 인맥, 그리고 노하우는 이삼십대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50대만의 고유한 자산이다. 50대의 현실은 물론 가혹하다. 하지만 이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남이 만든 일자리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하프 타임-작전 재정비와 마인드셋 혁명 “당신의 후반전을 설계하라!”
어떻게 일가를 이룰 것인가?
일가를 이루는 공식
‘잘하는 것+하고 싶은 것=나만의 영역’
이것이 바로 일가를 이루는 공식이다.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47세에 변화를 시도한 K부장의 경우를 보자. 그는 대기업 마케팅팀 부장이었지만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퇴근 후와 주말에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놀 시간도 없으면서 왜 그러냐”고 했다. 하지만 2년 후 블로그가 인기를 얻으면서 요리책 출간 제의가 들어왔다. 지금은 요리 분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강의료와 광고 수입으로 본업 못지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의 공식을 요약하면, ‘마케팅 실력(잘하는 것)+요리(하고 싶은 것)=요리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다.
현실적 변화 전략은 점진적으로
40대가 넘어서 무작정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현실적 제약이 있다. 하지만 포기할 필요는 없다. 점진적 변화 전략을 쓰면 된다.
- 1단계: 작은 실험부터
지금 하는 일에서 조금씩 다른 시도를 해본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과 네트워킹한다.
- 2단계: 부업으로 가능성 탐색
본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 본다. 블로그를 쓰고, 강의를 하고, 컨설팅을 해본다.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 3단계: 본격적 전환
부업이 본업 수입의 50% 이상이 되면 그때 본격적 전환을 고려한다. 완전한 전환이 아니라도 일주일에 3일은 새로운 일, 2일은 기존 일을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당신만의 공식을 만들어라
- 첫 번째 질문: 지금까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솔직하게 자신을 점검한다. 20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중에서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이것이 당신의 핵심 자산이다.
- 두 번째 질문: 아무런 제약 없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돈, 시간, 사회적 시선 등 모든 제약을 없애고 생각해 본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이것이 당신의 열정이다.
- 세 번째 질문: 둘을 합쳐서 새로운 직업을 만든다면?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결합해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본다. 이것이 당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변화의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성공이 100% 보장되는 변화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100% 실패다.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고 하지 마라. 완벽한 시점을 기다리지 마라. 지금 시작하라.
후반전 준비-혼자서도 먹고살 기술 “승리를 위한 필살기를 준비하라!”
이제 회사 밖에서도 벌어라
“부업 하세요?”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하는 직장인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싱글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이 N잡을 하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삼십대 직장인의 89.35%가 N잡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제 부업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서 부업을 하는 직장인 중 86.2%가 “물가 상승 탓에 생활비를 충당하려면 부수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기서 잠깐, 정작 그들의 목표는 배달하고, 과외하고, 블로그를 써서 월 50만 원을 버는 것일까? 아니다. 그건 시작일 뿐이다. 진짜 목표는 월급쟁이에서 벗어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배달하고 편의점 알바하는 것이 부업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건 1단계일 뿐이다. 부업에도 다음과 같은 단계가 있다.
- 1단계: 생존형 부업
배달, 대리운전, 편의점 알바다.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 구조다.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지만 확장성이 없다. 중년에 새벽까지 배달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지속 가능한가?
- 2단계: 전문성 부업
20년간 쌓은 전문성을 활용하는 부업이다. 온라인 강의, 컨설팅, 번역, 디자인 등이 해당한다. 시간당 수익률이 크게 올라간다. 통계를 보면 40대 N잡러의 평균 수입은 월 92만 원이다. 이 정도면 나름 의미가 있다.
- 3단계: 시스템형 부업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시스템화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단계다. 한 번 만들면 계속 팔 수 있는 온라인 강의, 저서 인세, 자동화된 컨설팅 프로그램 등이다. 이 단계에 오면 월 200만 원 이상도 가능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 중년이 되어 1단계부터 시작하면 언제 3단계에 갈 수 있겠는가? 체력도 달리고 시간도 없다. 바로 2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언제 부업에서 본업으로 전환해야 할까? 막연히 ‘언젠가는’이라고 생각하면 평생 부업만 한다. 다음과 같이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 수익 기준: 본업 월급의 70%
부업 수익이 현재 월급의 70%를 넘어서는 시점이다. 월급이 400만 원이라면 부업에서 280만 원을 벌 때다. 80%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다. 70%면 도전해볼 만하다.
- 지속성 기준: 6개월 안정
일시적 고수익이 아니라 6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수익이 지속되어야 한다. 첫 달 300만 원 벌고 다음달 50만 원 버는 것은 불안정하다.
- 성장성 기준: 월 10% 성장
단순히 현재 수익만 보지 말고 성장 가능성을 봐야 한다. 매월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 전환을 고려해볼 만하다.
현실적인 전환 로드맵
- 0~3개월: 아이템 발굴과 테스트
20년간 쌓은 전문성 중에서 가장 차별화된 영역을 선택한다. 돈이 될 것 같은 분야가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택해야 한다. 인사팀에서 20년 일했다면 채용 컨설팅을, 회계팀이었다면 중소기업 세무 컨설팅을, 마케팅팀이었다면 SNS 마케팅 컨설팅을 선택하는 식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검증은 작은 규모로 시작한다. 지인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보고,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다. 무료로 3번을 해본 후 “돈 주고도 받고 싶다”는 반응이 나오면 성공이다.
- 3~12개월: 시스템화와 수익 창출
부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단계의 목표는 월 70~120만 원의 안정적인 수익이다. 고객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가격은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세무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한다.
- 12~18개월: 다각화와 브랜딩
단일 수익원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수익원을 만든다. 1:1 컨설팅을 하고 있다면 온라인 강의를 추가하고,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면 저서 출간을 고려하는 식이다. 동시에 개인 브랜딩을 시작해야 한다.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해당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월 150~250만 원을 목표로 한다.
- 18~24개월: 완전 독립 검토
부업 수익이 본업 월급의 70% 이상이 되고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독립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최소 3개월은 더 지켜본다. 비상 자금도 6개월치는 확보해야 한다. 40대 이후 중년에게는 특히 중요한 것이 있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이다. 회사를 그만두면 지역가입자로 전환해야 한다. 이 비용도 미리 계산해두어야 한다.
경제적 독립-나만의 경제 생태계 구축 “경제적 자립을 완성하라!”
첫 6개월, 이렇게 버텨라
우리나라 평균 퇴직 연령은 49.3세다. 정년퇴직은 겨우 9.6%에 불과하고, 비자발적 조기 퇴직이 41.3%에 달한다. 거의 절반이 준비도 없이 절벽에서 떠밀려 떨어진다.
퇴직 후 첫 6개월, 절반은 살아남고 절반은 망가진다. 나는 지난 20년 간 수백 명의 퇴직자를 지켜보며 하나의 잔혹한 진실을 목격했다. 첫 6개월을 현명하게 넘기지 못한 사람들은 영원히 회복하지 못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연구도 퇴직 후 첫해가 가장 중요한 적응 기간이며, 특히 처음 6개월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 시기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가족 앞에서 거짓말하지 마라
공기업을 퇴직한 C씨(56세)는 체면 때문에 가족을 속였다. 3개월 동안 “괜찮다. 곧 해결된다”고만 했다. 매일 아침 정장을 입고 나가서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4개월째,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 퇴직금이 절반으로 줄어 있었다. 급하게 투자했다가 쪽박을 찬 것이다. 가족에게 털어놓는 순간이 지옥이었다.
“아내가 ‘왜 지금 말하냐, 왜 혼자 끙끙댔냐’며 울더라고요.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당황했고요.”
신뢰가 무너졌다. 가족도 C씨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또 뭘 숨기고 있는 건 아니냐는 식이었다. 가족 갈등이 경제적 위기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돈은 다시 벌 수 있어도 신뢰는 되돌릴 수 없더라고요”라고 말하던 그는 지금도 가족과의 관계 회복에 애쓰고 있다.
현실을 배워야 한다
퇴직 후 첫 6개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 학습이다. 버스를 타 보고 지하철을 타보라. 시장에 가서 물가를 알아보라. 직장 안 다니는 사람들이 어디서 뭘 하는지 관찰하라. 세상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스타벅스에서 노트북 펴놓고 폼 잡지 말고 공공도서관 이용법을 익혀라. 복지관, 문화센터 같은 무료 시설들을 활용하라. 무엇보다 법인카드에서 개인카드로 바뀌는 충격을 미리 준비하라. 모든 지출이 내 돈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체험하라.
첫 6개월을 살아남는 비밀은 하나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퇴직하고 나서 허둥대면 이미 게임은 끝났다. 퇴직금의 30%는 금고에 가둬라. 6개월 생활비를 별도로 확보하라. 이 돈은 투자나 사업에 절대 손대지 마라. 이것은 당신의 생명줄이다.
사치를 죽여라. 하지만 ‘나를 위한 돈’은 반드시 남겨둬라. 월 10만 원이라도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돈이 있어야 한다. 자존감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난다. 수입원을 찾되 조급하게 뛰어들지 마라. 검증하고 또 검증하라.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 무엇보다 장기전을 각오하라. 6개월 안에 모든 게 해결되리라는 환상을 버려라. 2년까지 버틸 수 있는 전략을 세워라. 여유 있는 자만이 승리한다. 조급한 자에게는 함정만 기다린다.
1인 기업으로 살아가는 법 “진정한 홀로서기!”
나만의 상품, 나만의 시장을 개발하라
평생 영업을 하면서 내가 가장 깊이 깨달은 진실이 ‘아무리 좋은 제품도 저절로 팔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영업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누군가와 연결하려 했다. 가만히 앉아 고객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내가 45세에 첫 책을 쓰기 시작한 이유도 책이 나를 가장 빠르게 알릴 수 있는 도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첫 책을 준비하던 시절, 나는 서점에 가서 영업 관련 서적 코너를 샅샅이 뒤졌다. 책은 넘쳐났다. 영업 스킬, 화법, 마인드 등 대부분이 영업 사원 개인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정작 ‘회사의 관점에서 영업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관한 책은 없었다.
나는 직감했다. 바로 이 시장이 내가 평생 해온 일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는 것을. 나는 단순히 영업을 잘하는 영업 사원이 아니었다. 영업 조직을 설계하고, 관리하고, 성과를 내게 하는 일을 해온 사람이었다. 영업을 기업가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전략/시스템/현장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순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박사 학위 역시 이 전략의 일환이었다.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라 학문적 뒷받침을 갖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나는 지금까지 시간당 강사료를 100만 원 이하로 받아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대상 자체가 임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영업 강사가 영업 사원 100명을 대상으로 하루 강의를 한다면, 나는 임원 10명을 대상으로 반나절 컨설팅을 한다. 시간은 절반이지만 단가는 몇 배다.
목표: 나는 어떤 1인 기업가가 될 것인가?
범위: 어떤 시장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활동할 것인가?
차별화: 어떤 강점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것인가?
이렇게 정리하면 내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 명확해진다. 전략이 곧 차별화다. 핵심은 내가 고객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나를 찾게 만드는 것이다. ‘영업 조직 컨설팅’을 검색하면 내 이름이 떠야 한다. ‘임원 대상 리더십’을 찾으면 내 책이 보여야 한다. 사람들이 특정 키워드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짜 ‘나만의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