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행복한 삶은 성찰하지 않는다”
철학하지 않는 철학자, 개에게 배운 삶의 의미
반려견과 생활해봤다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매번 하는 산책에 어쩜 변함없이 즐거워할까?’, ‘매일 먹는 간식인데 저렇게 맛있을까?’’ 반복되는 일상도 늘 처음인 듯 반기고 기뻐하는 개를 보면, 어쩌면 개들이 인간보다 삶을 더 잘 아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 개에게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늑대와의 우정을 그려내며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오른 《철학자와 늑대》 마크 롤랜즈가 이번에는 개와의 삶으로부터 얻은 통찰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이 책은 일생을 개와 함께 살아온 저자가 개에게서 배운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흄, 스피노자,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까지 인간계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개의 삶과 견주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왜 인간은 개와 같이 행복할 수 없는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성찰’하는 인간과 ‘몰입’하는 개를 대비하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찰한다. 특히 인간이 다른 종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철학적 ‘성찰’의 능력이 오히려 삶을 불행하게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치르고 있는 성찰의 대가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저자 마크 롤랜즈
영국 출신의 철학자. 아장아장 걷던 어린 시절부터 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지금까지 일생을 개와 함께 지내왔다.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한 반려견들은 온몸으로 철학적 교훈을 보여주었다. 철학자들이 ‘삶의 의미’와 같은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동안 그저 살아가며 질문에 답하는 개들에게 진정한 삶을 배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끝없이 묻는 인간에게 개의 단순명료한 답을 전하고자 이 책을 써냈다.
현재 마이애미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학과장으로, 주로 마음, 윤리 및 도덕심리학의 철학을 연구한다. 모든 생물이 타고난 존재가 아니라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체화된 인지론’을 철학계에서 이끈 선두주자로 꼽힌다. 국내에 출간된 주요 저서로는 늑대 브레닌과의 삶을 기록한 《철학자와 늑대》를 비롯해 《철학자와 달리기》,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 등이 있다.
■ 역자 강수희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의 통·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철학자와 늑대》, 《철학자와 달리기》, 《감정의 미래》,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등이 있다.
■ 차례
추천의 글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철학 강의
프롤로그 노래하는 법을 잊지 않는 타고난 철학자
1장 섀도의 바위
섀도와 녹색이구아나
바위를 밀어 올리는 섀도의 즐거움
본성에서 비롯된 행복과 조작된 행복
공격성 강한 개를 사랑하는 일
위험한 개, 섀도 훈련기
성격은 곧 운명
개의 행복은 명료하다
2장 캐묻지 않는 삶
자기 검열 없는 개의 삶
캐묻지 않는 삶의 가치
과연 캐묻는 삶이 더 우월한가
성찰은 인간에게 필요한가
진화, 흔적기관의 퇴화
자신의 교훈을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
3장 거울아, 거울아
시각만큼 후각도 중요한 개들의 세계
목욕을 해야할지언정 소똥에 구르는 게 낫다
‘그래, 저건 나야’와 ‘이건 내 거야’
보는 행위에 포함된 암시적 자기 인식
개들은 메타인지를 할 수 있는가
성찰은 인간만의 것이라는 ‘착각’
전념의 피조물과 의심의 피조물
4장 도박꾼의 자유
본성의 표현이자 분리의 표현인 자유
의식은 존재에 난 구멍
인식의 대상에는 의도성이 없다
고뇌, 결심이 소용없다는 깨달음
결심이 의미 있으려면 해석이 필요하다
인간은 실존적으로 뿌리 뽑힌 존재다
5장 착한 개
도덕적으로 탁월한 행동을 하는 개
동물은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가
동기의 비판적 검토
동기의 과도한 검토는 도덕적 실패
사람과 동기에 대한 도덕적 평가
동물도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개에게 거울신경세포가 존재할 가능성
목줄 훈련, 감정과 억제의 복잡한 상호작용
개와 인간은 같은 방식으로 도덕적이다
6장 삶의 설계
이른 오후 인간과 개의 논리 구조 탐구
생각할 필요가 없음에도 생각하는 인간
인간의 생각을 읽어내는 개들의 능력
인간은 개의 확장된 마음
직접 짖을 거라면 개를 왜 키우는가
개에게 인간의 이성은 수단일 뿐
계획을 조금만 덜 세우고 조금 더 항해한다면
7장 입스를 겪는 개
죽음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빛났던 휴고
개는 왜 인간보다 삶을 더 사랑하는가
객체로서의 몸과 주체로서의 몸
하나의 삶을 산 개와 두 삶을 사는 인간
견생에는 부조리가 없다
부조리하기 때문에 철학에 감염되는 인간
인간은 입스를 겪는 개와 같다
8장 가끔 에덴을 바라보다
삶을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는 섀도
삶 속의 의미에 정답은 없다
객관적 가치와 주관적 몰입이 하나 되는 곳
인간은 삶 속 의미의 유무를 심판할 수 없다
삶의 의미를 찾는 데서 오는 불안
본성에서 샘솟는 삶 속의 의미
견생이 인생보다 의미 있는 이유
행복이 솟아날 도약대가 없는 인간의 본성
반려견과 함께하면 삶의 의미를 알게 된다
더 읽어보면 좋은 책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