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전인기 외
ǻ
책읽는귀족
   
12000
2018�� 08��



■ 책 소개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이 책의 저자인 전인기 선생님은 30여 년 동안 교직에 몸담았다가 이제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인기 있는 강사로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발명 특허 및 실용신안 80여 건을 등록 및 출원했고, 2001년에는 건국위원회가 선정하는 신지식인이 되었다. 또한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모범공무원 표창, SBS 교육대상,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및 기타 장차관 표창을 80여 회 수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삶 속에서도 암 3기 말이라는 사형 선고를 받는 인생의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단식과 5년 동안의 생식과 철저한 민간요법으로 암을 극복했다. 저자는 이러한 실제 경험을 통해 인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인생은 여름날의 해변에서 맞이하는 즐거운 휴가처럼 젊은 날이 있지만, 파도가 밀려가듯이 그렇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것이다.
 
또 전인기 선생님의 아들이기도 한 전주영 저자도 자식의 관점에서 부모님에 대한 시선을 이 책에 담았다. 전주영 저자는 연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아마추어 뮤지컬 연출과 연기, 그리고 서핑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해외 영업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등의 해외 곳곳을 방문하여 한국과 또 다른 갖가지 문화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 문화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와 의외로 발견되는 공통점들, 또한 여러 크고 작은 즐겁고 슬픈 에피소드 등을 경험하고 그 일부를 이 책에 소개한다.

 

직접 인생의 끝자락을 경험한 전인기 선생님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단조로운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행복한 건지를 이야기해준다. 오늘 이 순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 저자
전인기 

저자 전인기는 교직에 몸담았던 30여 년 동안 제자들의 성장을 위해 고락을 함께하면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을 다니며 발명 강의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너무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가 암 3기 말이라는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지만, 단식과 5년 동안의 생식과 철저한 민간요법으로 암을 극복했다.

 

그동안 발명 특허 및 실용신안 80여 건을 등록 및 출원했고, 2001년에는 건국위원회가 선정하는 신지식인이 되었다. 또한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모범공무원 표창, SBS 교육대상,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및 기타 장차관 표창을 80여 회 수상했다. 또한 집필활동도 왕성하여 『발명 사전』을 비롯한 다양한 발명 교재와 『행복과 만나는 지혜』 수필집 등을 10여 권 집필했다.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과 강동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고, 2010년부터 전국 창의 발명협회 회장을 맡아 주부, 교사, 회사원, 공무원을 상대로 지금까지 1,200여 회가 넘는 강의와 20여 회의 정부 수탁사업과 기타 발명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전주영
저자 전주영은 연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아마추어 뮤지컬 연출과 연기, 그리고 서핑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해외 영업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등의 해외 곳곳을 방문하여 한국과 또 다른 갖가지 문화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 문화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와 의외로 발견되는 공통점들, 또한 여러 크고 작은 즐겁고 슬픈 에피소드 등을 경험했다.

 

■ 차례
작가의 말 : 인생에서 놓치면 아까운 것들

 

PART1.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1. 10년 후에 우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2. 내 삶의 원칙 만들기
3.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부모의 빈자리
4.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 애정 표현
5. ‘아내’라는 이름의 소중한 인연

 

PART2.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다섯 가지
1.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 가능성
2.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 야망
3.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 자신감
4.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 기회
5.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 만족감

 

PART3. ‘우리는 함께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1. 인생이라는 길을 나와 함께 가는 사람들
2. ‘나 혼자쯤이야’라는 생각은 모두를 위험하게 한다
3. 내 안에 조상과 가족이 모두 담겨 있다
4. 불안이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찾아온다
5. 우리가 놓치며 사는 시간 속에서

 

PART4.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우리 인생의 반전
1. 배부른 기린은 자라지 않는다
2. 인생은 순간에 머문다
3. 링컨이 알려주는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4.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5. 남을 칭찬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

 

PART5. 인생은 그래도 아름답다
1. 인생에서 하나쯤 즐겨야 한다는 사실
2.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서 우리가 꼭 해야 할 일
3.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인생은 더 아름다워진다
4. 영재도 아름다운 인생을 누리려면 우리 사회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5.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우리가 버려야 할 것

 

PART6. 우리가 인생에서 누려야 할 것들
1. 우리가 품위를 지키며 사는 방법
2. 다가오는 시대에 우리가 인생에서 누려야 할 것들
3. 우리의 인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한 비밀 병기, 창의성
4. 과도기를 잘 활용하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5. 행복한 집에서 우리가 누려야 할 것은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내 삶의 원칙 만들기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암 선고 이후 내가 깨달은 불변의 진리였다. 어릴 적 우리는 천방지축으로 동네를 뛰어다니곤 했다. 그때는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가서 노는 게 세상 전부였다. 청소년기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떠들고 노는 세월이 한없이 계속될 줄 알았다. 부모님은 항상 내 곁에 계시고, 나는 늘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내 인생은 한없이 그렇게 평화롭게 흘러갈 줄 알았다.


누가 ‘인생의 끝’을 생각하면서 살아갈까. 하지만 나는 인생에 끝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면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그랬다면 부모님께도 좀 더 따뜻하게 대해 드리고, 친구들과도 사소한 일로 목소리를 높일 일도 적었을 것이다. 인생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외갓집의 툇마루처럼 한없이 행복한 시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인생의 끝자락, 그건 현실로 맞이하고서야 실체로 다가오는 법이다.


인생은 시작이 있듯이, 그 끝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 참으로 얄궂은 것은, 이 모든 것이 실제로 닥쳐보아야 그 의미를 제대로 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아이러니인 셈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 삶의 일상이 그저 그렇게 끝없이 흘러갈 줄 알았다. 적어도 나의 죽음은 70세나 80세처럼 저 먼 나라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인생의 끝이 이토록 빨리 찾아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모두가 그런 것처럼.


하지만 나는 죽음 앞에서 무기력하게 있지는 않았다. 뭔가 대안을 찾으려고 했다. 이렇게 한창 일할 나이에 이대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방사선 치료가 아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런 마음으로 간절히 대안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가 찾은 대안이 단식요법이었다. 나는 마음을 다잡은 채로 맛있는 식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탁을 찾으면서 이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나갔다.


인생은 기적처럼 다시 흘러가기도

몸이 아프기 전까지는 내가 죽을병에 걸린다면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보고 죽을 것이라 생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데 지금 이 상태의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그 일을 해 보고 죽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또 이렇게 하는 것이 내가 살아온 것을 정리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철저하게 식이요법을 하면서 병원 치료는 거부했다. 그 이유는 이렇게 죽을 것이라면 의무적으로 하는 방사선 치료를 더 받고 싶지가 않았다. 그보다는 어떻게든 내 의지로 치료하며 살면서 최소한 삶의 질은 떨어뜨리지 말고 깨끗하게 죽음을 맞이하자고 결심했다. 그렇게 5년여의 세월이 흐른 후, 병원을 찾아 페트(PET) 촬영을 했고 검사 결과를 보기 위해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간 일이 있다.


의사 선생님은 페트 촬영을 한 차트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의외라는 듯 이렇게 감탄의 말을 쏟았다. “기적입니다. 이 병은 낫기가 정말 어려운 병인데 나은 것은 기적입니다. 정말 기적입니다.”


새로운 삶의 법칙, ‘소식타찬’

난 암 치료가 끝난 뒤, 평생 삶의 원칙을 정했다. 바로, 소식타찬(小食他讚)이다. 즉, 건강을 위해 적게 먹고, 남을 칭찬하며, 즐겁게 생활하자는 의미다. 우리는 인생이 한없이 계속된다고 생각할 때에는 아등바등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알 수 없는 대상이고, 또 죽음이라는 실체가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이라는 걸 아는 순간, 인생이 덧없고 허무하게 느껴진다.


그러면 굳이 다른 사람의 흠을 잡고 이야기하기보다는, 그냥 장점을 보면서 칭찬하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또 이 인생이라는 선물이 참으로 아깝게 여겨저서 좀 더 이곳에 머물고 싶은 욕망도 반대로 생기기도 한다. 그리하여 골몰하게 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죽음의 순간을 늦출 수 있을까, 이곳에 좀 더 머물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하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건강에 아주 많은 정성을 쏟기 시작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한 일은 다음과 같다. 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제일 먼저 건강식과 운동을 우선하고, 다음으로 그날 할 일을 중요한 순서로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그중 제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눈 뜨고 일어나면 이 일을 한 후,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 계획은 세운 다음부터는 눈을 뜨면 한 줄의 글을 쓰고 하루를 시작했다. 그 결과, 암 발명 이후 9권의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지금은 명예퇴직하고, 이곳저곳을 강의하면서 다니고 있다.


10년 후에도 나는 새벽에 눈을 뜨면 풍욕을 한 후, 한 줄의 글을 쓸 것이다, 그리고 5년 후에 배낭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영어 공부를 끝내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을 다니며 다음 10년을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발명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타국에 와서 고생하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내가 가진 창의력과 발명의 재능을 나누어 주는 봉사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덤으로 사는 인생, 지금껏 가보지 않고 해보지 않았던 길로 가보자.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면 더욱 좋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그곳에 나만의 발자국으로 길을 내면서......


‘지금의 삶은 과거의 내 삶의 흔적이고, 오늘의 모습은 미래의 내 모습의 거울’이라고, 어느 현자는 말했다고 한다. 그의 말을 오늘도 떠올려 본다. 나도 더 먼 훗날,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준비하련다. 오늘 이 하루가 정말 덤으로 사는 삶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면서 나는 오늘도 노력한다.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말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다섯 가지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 가능성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입니까?”

이른 새벽부터 모 그룹 비서실장 집에 전화벨이 울린다. 투덜대며 전화를 받던 비서실장의 목소리가 갑자기 바뀌면서 공손하게 전화 응대를 한다.


“아, 회장님 아닙니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입니까?” 수화기 속으로 목소리를 점잖게 내려 깐 저음의 음성이 들린다. “내가 너무 일찍 전화했나 본데 미안하고, 내일 모레 프랑스 기준으로 저녁 6시에 프랑스 백화점 앞에서 사장단 회의를 할 테니 그룹 내 사장님들은 모두 참석하라고 전하시오. 한 명도 빠짐없이.”


S그룹의 50여 명의 사장은 프랑스 백화점 앞에 서서 몹시 불편한 심기로 눈치를 보며 한 마디씩 구시렁거린다. 아니 보따리상처럼 백화점 앞에서 왜 모이고 난리야. 회의하려면 호텔 회의실에서 해야지 이게 뭐야. 이렇게 구시렁거리는 중에 “회장님 오십니다”라는 이야기에 주변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모이라고 해서 미안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러 사장님께서 그동안 제품을 만드느라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그동안 수고롭게 사장님들께서 잘 만든 상품이 유럽 시장에 얼마나 진출해 있는지를 알기 위해 사장님들을 이 백화점으로 모이게 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사장님들께서 만든 회사 제품은 이 백화점에서 하나씩 사서 가지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한 시간 주겠습니다.”


그 말을 남기고 회장은 비서진과 함께 건물 속으로 사라진다. 주변은 웅성대는 소리로 소란하다. 한 시간이 흐른 후, 회장님이 나타나 무거운 톤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한 상품을 가져오신 분 있으면 손들어 보시오.”


아무도 없다. 회장님은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가 물건을 생산하는 것은 판매를 위해 만드는 것인데, 백화점에 납품하지 않았다면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뭡니까?”


긴 숨을 내쉬고 한참을 기다리던 회장님 말씀이 다시 이어진다. “다음번 백화점에서 모일 때는 꼭 백화점에 납품해서, 사서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그곳에 참석해 처음에 투덜대던 사장들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이 없다.


life 란 단어에 ‘if’가 있는 이유

세월은 흘러 일 년이 지난 후, 다시 회장님의 비상 회의가 일본 도쿄 백화점 앞에서 열린다는 전갈이다. 사장들은 일본 도쿄 백화점에 납품했는지, 못했는지 확인하느라 혼란스럽다. 백화점 앞에 모여 있는 사장들의 얼굴색도 각양각색이다. “회장님 나오십니다” 하는 소리에 백화점에 자신의 상품을 납품한 사장들은 환하게 웃으며 ‘나는 납품했소’ 하는 표정이었다. 반면, 납품하지 못한 사장들은 ‘이제 죽었구나’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오시느라 수고했습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백화점에 납품하느라 고생하셨고요. 오늘은 사장님들께서 납품한 물건이 어디에 진열되어 있는지 사진을 찍어 오도록 하시오. 시간은 30분 주겠소.”


납품했다고 희색이 만만하던 사장들의 표정은 다시 굳어지고 낙담한다. 납품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 진열하는 것을 신경 쓰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하고 있을 때 회장은 한마디를 하고 떠난다. “다음번에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할 수 있도록 하시오.”


우리가 물건을 사기 위해 결정하는 순간은 0.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물건이 보이지 않는 곳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면, 그것을 찾아 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물건을 진열할 때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손으로 잡기 쉬운 곳에 진열해야 매출이 는다고 한다.


life란 단어에 ‘if’가 있는 이유는, 삶에는 항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마찬가지다. 한때 나는 정부 기관의 주재로 일 년에 한두 차례씩 남미와 동남아 그리고 아랍국가의 관료들 앞에서 강의할 기회를 가진 적이 있다. 60년대 우리보다 훨씬 잘 살던 그들이 지금은 우리의 선진 기술을 배우러 온 것을 보면서 난 자랑스럽게 한강의 기적을 이야기하며 우리나라를 소개한다. 영원히 바꾸지 못하고 탈피하지 못할 가난 속에서 피워낸 우리나라의 성장을, 그리고 도저히 바꿀 수 없을 것 같던 국가 인지도를 바꾸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서 12번째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를 말이다.


그리고 본론의 강의를 시작한다. 난 if의 가능성을 믿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이야기한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Do not hesitate challenge!)” 그것이 당신을 성장시키고, 당신의 국가를 발전시킬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 만족감

행복이란 것은 대단한 만족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내 지인은 홍시를 무척 좋아하는데, 11월이면 홍시 철이 되어 대봉감을 먹는 게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주변인에게 했다가 “행복의 순간이 참 소박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나는 인생에서 큰 부나 명예뿐만 아니라, 이러한 소박한 만족감이 주는 행복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끝까지 살아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별 것도 아닌 인생’이라고 평한다. 어릴 때 바라보았던 수평선처럼 그 너머 더 넓은 바다로 나가면 무언가 신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았던 그 심정처럼, 우리는 인생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그 끝에 이르면 모두가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건 한낱 꿈처럼 인생이 무척이나 짧고 허무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생에서 우리가 쉽게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소박한 만족감’이다.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홍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제철이 되어 대봉감을 찻숟가락으로 듬뿍듬뿍 파먹으면서 느끼는 그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카타르시스 같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행복의 실체가 대단히 크고 멋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런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흘려보내고 산다면 그게 바로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생의 참맛은 이런 소소하고 작은 즐거움이다. 이러한 사소한 쾌락을 무시해버린다면 우리는 삶에서 깊고도 진정한 참 행복을 놓쳐버리는 셈이 된다.


때로는 작고 예쁜 커피잔 하나를 사서 그 잔으로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소확행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느끼는 작은 행복의 포인트는 다를 것이다. 각자가 진정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지점을 찾아내서 혼자 즐기는 것도 인생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 중 한 가지다.


작은 행복을 많이 가지는 사람일수록 인생 전체를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으로 많이 채우는 셈이다. 살아보면 인생은 큰 사건 하나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이렇게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을 많이 발견할 때, 우리 삶은 그 어떤 것에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행복의 성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아름답지만 특별한 행복의 순간들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우리는 함께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우리가 놓치며 사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에게는 8년의 시간이

내가 여기에 소개하고 싶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에어비앤비‘라는 인터넷 호텔 방을 운영하는 사이트다. 에어비앤비는 실제의 방은 하나도 없으면서 인터넷 방만으로 창업 8년 만에 세계 최고의 많은 호텔 방을 갖고 있는 힐튼 호텔(230억 달러)보다 시가 총액이 더 많은 30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300억 달러(우리 돈으로 약 33조 원)라고 하면, 이 돈은 우리나라 한화그룹(14조)와 현대 중공업(10조 8천) 그리고 GS건설(9조 4천억)을 살 수 있는 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만들어 온 우리나라의 10대 그룹 3개를 살 수 있는 돈을 불과 8년 만에 번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기계 산업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돈이 필요했고, 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뛰어난 아이디어 하나만 있어도 가능한 사회가 되고 있다.


자신이 잘하는 것에 올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저 그렇게 남들과 똑같이 할 수 있는 건 이제 큰 의미가 없다. 웬만한 것은 모두 AI가 해주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것이 바로 4차 산업시대가 아닌가. 그저 그런 재능을 가진 인간은 이제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모두 빼앗길 것이다. 수학 문제는 웬만한 건 인공지능이 모두 해결해 줄 것이다. 어찌 보면 전자계산기, 컴퓨터는 초기 형태의 인공지능인 셈이다.


누군가에게는 위대한 시간이 될 수 있는 기간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또 우리 어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같은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에서 위대한 사건을 만들 수 있는 세월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냥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 버리는 헛된 시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쉽사리 놓치기 쉬운 게 바로 이 시간이다. 시간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명명백백한 진리 또한 쉽게 놓친다. 인생에서 이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잘하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것에 매진하는 것이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느라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것보다, 한 가지라도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웬만한 사람만큼 사진을 잘 찍는다거나, 웬만한 사람만큼 영어를 잘한다거나, 웬만한 사람만큼 그림을 잘 그린다거나 하는 건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에는 큰 의미가 없다.


나만이 잘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계발해서 발전시켜야 한다. 단 한 가지라도 특별나게 잘한다면, 그거 하나로도 얼마든지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로봇이 나타나 우리를 떠미는 이때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렇다. 특히 청소년 시절은 누구에게나 배당되어 있다. 이 청소년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청소년기다.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자신이 마법사가 되어 시간을 잘 다룰 수 있을 때, 인생을 정말 마법처럼 펼쳐진다. 그렇지 않고, 그저 멍하니 시간이 부리는 마법을 구경꾼처럼 바라만 보고 있다면, 인생은 그저 그런 시시한 마술을 부릴 것이다. 금방 사라지는 하얀 비둘기처럼 말이다.


시간은 흐른다. 모두의 시간은 흐른다. 게다가 시대도 흐른다. 항상 같은 시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는 예전에 배웠던, 내가 아는 것만을 고집할 시대는 지났다. 제4차 산업사회라는 새로운 시대의 물결 속에 사물인터넷과 로봇이 나타나 우리를 떠밀고 있다. 우리가 다 같이 이 시대를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밀리는 흐름 속에서 방향을 잃고, 그냥 정처 없이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냥 떠내려갈 것인지, 그 속에 합류하여 주인공으로 살아갈 것인지는 이제 내가 결정해야 한다. 어떤 시간과 어떻게 타협하여, 가는 시간을 잡아달라고 할 것인지도 내가 결정해야 한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보기만 하지 말고, 잡아야 한다. 큰 뜻과 긴 안목을 가지고 말이다.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우리 인생의 반전

배부른 기린은 자라지 않는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을 사육할 젊은 조련사를 고용했을 때 일이다. 그동안 기린을 조련하던 선배 조련사가 새로 온 조련사에게 이렇게 충고를 하고 다른 곳으로 떠났다. “새내기 양반, 기린이 잘 자라게 하려면 먹이를 양껏 주지 말게.” 그런데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한 새로 고용된 젊은 신입 조련사는 선배의 말을 무시하고 기린이 잘 자라도록 최대한 많은 먹이를 주었다. 그렇게 조금 시간이 지나자, 처음에는 잘 자라던 기린이 좀처럼 자라지 않았다.


그런데 선배 사육사가 키우는 기린은 새내기 사육사가 이르는 기린과 비교도 되지 않게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것이었다. 결국, 선배가 키우는 기린은 신입 조련사가 키우는 기린과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많이 자랐다. 그 원인을 알지 못한 새내기 조련사는 결국 선배에게 자신의 기린이 잘 자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가르쳐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선배 조련사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전에 내가 해준 충고를 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지? 자네가 사육하는 기린은 먹을 것이 전혀 궁하지 않고 넘치니까 먹기가 싫어지고, 그러다 보니 잘 먹지 않아서 안 자라게 된 것이라네. 하지만 내가 키우는 기린은 먹이가 늘 모자라니까 매 끼마다 던져 주는 먹이를 아끼고 아끼며 잘 먹어서 무럭무럭 자란 것이라네.”


어쩌면 우리는 가질수록 더 태만해지고, 더 바라면서 역설적으로 가진 것에 대해 소홀한 것은 아닐까.


링컨이 알려주는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J는 회사에서 자기가 맡은 일을 곧잘 잘해 내는 능력이 뛰어난 친구였다. 그런데 자신이 일을 야무지게 잘했기 때문인지, 함께 일하는 사람의 실수를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항상 독설을 날리곤 했다. 그래서 J와 함께 일하는 동료나 후배들은 늘 이러한 독설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또 J는 다른 사람의 결과물에도 쉽게 비평을 일삼았다.


이런 J도 어느덧 중년에 이르자, 한번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내가 너무 다른 사람을 비판했던 것 같네. 나이가 들어보니,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는데, 젊은 시절에는 왜 그게 그렇게 용납이 안 되었던 걸까.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토록 그들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인색했는지 모르겠네. 나이가 드니까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 것 같던 나도 깜빡깜빡하고, 실수할 때도 있는데 말이야. 이제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


J는 나이가 들어서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못이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삶의 이치를 깨달았지만, 젊을 때도 미리 이걸 아는 사람이 많으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란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서, 자신이 완벽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에도 인색한 법이다. 또 자신이 항상 영원히 완벽할 거라고 착각을 한다.


인간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머물 수는 없다. 그것이 인생의 비밀이다. 생각해 보면 나이가 들수록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약해지기에 인간은 더 성장해가고 성숙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인생의 섭리가 아닐까. 인간이 약해지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을 때 비로소 남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더 현명한 인간이라면 자신이 강할 때에도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나 잘못을 너그러이 이해하는 배려심도 키워나갈 것이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링컨의 비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링컨의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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