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 기회와 도전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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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 책 소개
전 세계 81개국 119개 도시 KOTRA주재원들의 생생한 현장보고! 

위기속에서도 기회는 있고, 보다 멀리 내다보면 더 큰 기회가 열린다. 다만 그 기회는 지구촌 곳곳의 이슈와 생생한 정보를 발 빠르게 입수하여 남보다앞서 비즈니스를 실행시킨 자의 몫이다. 이를 돕기 위해 전 세계 81개국 119개 도시에 무역관을 두고 수백 명의 주재원들을 통해 세계 정보를수집, 분석하여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있는 KOTRA가 나섰다.

책은 체계적인 정보 수집망을 갖춘 덕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세계 현지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KOTRA가 낸세계 전망서다. 지구촌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전망은 물론 2013년의 이슈와 트렌드, 그에 따른 변화까지 2013년 세계 속에숨은 가능성과 기회를 찾아 책에 담았다. 

■ 저자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ea Trade-InvestmentPromotion Agency).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무역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의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을 하고 있는정부투자기관이다. 전 세계 81개국 119개 도시에 무역관을 설치하고 수백 명의 주재원을 두어 현지 상황과 새로운 소식을 가장 빨리 파악,분석해서 우리 기업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KOTRA의 주재원들은 최고의 조사인력으로서 국내에 아직 소개된 바 없는 고급 정보들을빠짐없이 수집한다. 그리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컨설팅을 해준다.
그동안 세계 각국의 경제와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현지의 상황을 보고하고그곳의 미래를 전망한 국내서는 없었던 바, 이 책에서는 KOTRA만이 할 수 있는 지구촌 곳곳의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들과 2013년 펼쳐질이슈와 그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 상황이 소개된다. 주재원들이 직접 현지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세계 각국의 시장트렌드에는, 대한민국 기업은 물론 개인이 잡을 수 있는 여러 획기적인 기회들로 넘쳐난다. 

지은 책으로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크로스 마켓』『2010 블루슈머』 등이있다.

■ 차례
서문- 세계 위기 속에 살아 있는 기회를 잡아라! 

1부 2013년 세계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1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
22013년 주요 국가들의 경제는?
3 국가 간 생존경쟁과 편 가르기

2부 2013년 그 나라, 숨어 있는 이슈들
1 중국
2 일본
3 아시아와대양주
4 북미
5 중남미
6 유럽
7 중동 아프리카
8 독립국가연합
3부 2013년 주목할 만한 기회와 글로벌트렌드
1 미래소비를 주도할 신소비층
2 불황이 기회인 기업들
3 신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시장
4 미래를주도할 신에너지
5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6 선진국 소비시장의 양극화
7 골드타임 실버시장
8 알록달록 글로벌소비시장





2013 세계, 기회와 도전


서문 - 세계 위기 속에 살아 있는 기회를 잡아라!

세계 경제부진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로 글로벌 비즈니스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2012년 9월, WTO는 세계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2012년에는 3.7퍼센트에서 2.5퍼센트로, 2013년은 5.6퍼센트에서 4.5퍼센트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마냥 위축되어 위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또 위기 속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국가나 기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도 앞날을 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엄동설한도 결국 봄과 함께 물러나는 것처럼 지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특히나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세계 구석구석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시시각각 변해가는 주요 이슈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또 그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어떠한 기회와 위협으로 다가올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한다면 기회는 누구보다 앞서 잡으면서도 위협에는 선제적인 대응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세계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2013년 주요 국가들의 경제는?

신흥국 대표주자, 2013년 BRICs 경제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기침체로 인해 신흥경제의 대표 주자들의 고속성장은 모두 옛말이 되었다. 2012년에 중국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최소 8퍼센트 성장을 목표로 하는 바오바(保八) 정책을 포기했다. 브라질도 자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원자재 수출감소로 인한 타격으로 2012년 겨우 2퍼센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경제지표 부진과 동시에 2014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리더십까지 상실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원유, 천연가스 등이 전체 수출의 80퍼센트가 넘는 러시아 역시 세계 경기불황에 따른 수출감소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국의 견고함을 강조해왔던 최고 지도자가 인정할 정도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지방부채는 GDP의 25퍼센트가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2014년에는 지방정부가 은행으로부터 빌린 4조 6,000억 위안(920조 원)의 대출만기가 도래한다.


물론 중국이 처해 있는 전반적인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2013년 중국 경제의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도 없어 보인다. 2013년 출범하는 중국 신정부의 정책도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10년을 이끌 신정부의 지도자상이 나오고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경기가 반짝 활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반적으로 집권 1년 차에는 대규모 재정투입을 통해 민심을 사로잡는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보다는 경제 여건이 개선될 것이다.


국가 간 생존경쟁과 편 가르기

오늘날 세계 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 무역과 투자의 불균형 문제에서부터 선거, 정권교체 등의 정치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맞물리면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그에 따라 국가 간 갈등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는 과거와는 달리 경제발전 등으로 국가 위상이 높아진 국가들의 자존심이 걸린 힘겨루기 양상까지 더해지고 있다. 또 자국의 경제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경제블록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어려운 환경과 여건에서 생존하기 위한 경쟁과 그 속에서 자국의 이득에 따라 편이 갈리는 현상은 201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고래싸움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엄청난 무역적자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때문이라고 지목하면서, 강력한 무역구제 조치를 동원하는 등 중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국의 태도 역시 과거와는 다르다. 세계 경제 2위로 거듭난 위상변화에 따른 자신감을 표출하듯 미국의 압력이 있을 때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해 무역구제 조치를 발동하는 등 즉각 보복조치에 나서고 있다.


자원쟁탈, 국가 간 갈등의 불씨

자원무기화 역시 최근 보호주의 흐름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면 자원의 잠재적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자원보유국들의 입김이 더욱 강해지기 마련이다. 보호주의는 단순히 자원수출 제한이나 무기화가 아니라 자원확보를 위한 국가 간 분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확대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갑자기 국제 사회의 분쟁 지역으로 떠오른 것도 모두 자원 때문이다.


21세기형 합종연횡, 글로벌 편 가르기

WTO에 따르면 2012년 초 기준으로 세계 각국은 모두 511개의 지역무역협정을 통보했고, 이 중 319개가 발효됐다. 2년 전인 2010년에는 14개, 2011년에는 11개의 지역무역협정이 체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다.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지역무역협정이 자기 편을 만들어 우위를 확보하고 세를 불리는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통상 분야의 뜨거운 감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Pacific Partnership)이다. TPP는 2005년 APEC의 회원국인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브루나이까지 4개국이 맺었다. 처음에는 참여국의 경제규모가 작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08년 미국이 참여하면서 글로벌 통상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TPP의 가장 큰 특징은 교역과 개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TPP는 거의 모든 형태의 국가 간 교역과 투자를 자유화하고 최소한의 제한 규정만을 포함한 차세대 무역협정을 지향한다. TPP 협상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TPP를 통해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아시아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심산이다. 또한 TPP 협상을 통해 전체 협상인 WTO보다는 권역별로 다자 간 FTA를 우선 구축해 기존 무역질서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13년 그 나라, 숨어 있는 이슈들

중국

1970년대 후반부터 개방화정책을 추진한 중국은 2001년 WTO에 가입하면서 연평균 9퍼센트가 넘는 고속성장을 달성했다. 이 같은 고속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국도 이제는 더 이상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고, 위안화 평가절상 등으로 과거와 같은 성장모델을 지속하기 힘든 국면에 들어섰다. 동시에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빈부격차 심화, 지역별 불균형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경제구조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 경제구조 변경에 주력

현재 중국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성장의 그늘을 살피는 일이다. 양적인 성장단계를 지나는 동안 국가는 부유해졌지만 국민은 성장의 과실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특히 지역 간, 계층 간, 도농 간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진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그러한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의도다. 특히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신에너지, 바이오, IT 등 7대 전략산업 지속 추진과 내수 중심의 균형 성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뜨거운 감자, 부동산

부동산 상승세가 진정되긴 했으나 중국 당국의 근심은 끝나지 않았다. 부동산 경기냉각이 중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만만치 않다 보니 무작정 부동산 가격하락을 유도할 수도 없는 것이다. 아울러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지방 정부의 투자 여력 고갈 및 부동산과 관련된 이사, 인테리어 등 각종 연관 산업의 동반 침체도 중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안정화의 기조 속에 적절한 경기부양을 위해 단기적, 지역적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적절히 취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중국 경제의 복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향후 중국 정부의 과제일 것이다.


도산 위기에 내몰린 중국 중소기업

최근 중국의 중소기업들은 임금상승 문제로 아우성이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가파른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응답자의 98퍼센트가 생활수준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중 47퍼센트는 임금상승 후의 2011년 생활수준이 2010년보다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고 답했다. 임금상승 폭 못지않게 물가도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중소기업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최근 유행하는 여행식 취업이다. 신세대 노동자들이 이 회사에서 저 회사로 여행하듯이 자유롭게 이동한다고 하여 나온 표현이다. 중소기업은 노동자들의 경험이 자산이므로 이직이 잦으면 문제가 커진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전체 중국 제조업 부문의 이직률은 20.5퍼센트에 달했다.


자금난 역시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은행 자금줄이 꽉 막히자 어쩔 수 없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사채업자들은 여간 180퍼센트에 이르는 살인적인 수준의 이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권 은행에 손을 내밀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2008년 말에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로 중국 중소기업의 수출 여건은 굉장히 열악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1년 한 해에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5퍼센트 가까이 절상되었다. 제품의 기술과 경쟁력이 낮은 가공수출 중소기업으로서는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 시기에 접어든 것이다. 어찌 됐든 분명한 것은 전체적으로 중국의 수출 상황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따라서 인구 13억 거대한 중국의 내수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남미

기회의 땅 남미, 본격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남미는 기본적으로 시차가 12∼14시간에 달하고, 비행시간만 20시간이 넘는다. 이처럼 먼 거리와 문화와 언어적 차이로 우리의 관심과 진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구가 4억 명에 가까운 거대시장인데다 최근 경제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남미 진출을 머뭇거리고 있을 수만도 없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1990년대 들어 남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부터 영향력도 높아져 이제는 대부분의 남미 국가에서 우리나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치로 발전했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좋은 기업 이미지가 한국이라는 브랜드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K-POP으로 시작된 한류 바람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지나 남미에까지 당도한 것이다. 특히 페루와 칠레, 콜롬비아 등에서 한류의 인기는 대단하다.


남미의 한류 팬들은 먼저 공중파에서 반영되는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되었다. 이미 많은 한국 드라마들이 상영되어 인기를 끌었고 특히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 거주하는 한인의 수는 1,000여 명으로 매우 적은 편이지만 리마 시내에 있는 한식당은 6개나 된다. 현지 물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 아닌데도 가격과 상관없이 한국 음식을 맛보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 식품점뿐 아니라 남미의 대형 마트 등에서도 한국 라면과 과자 등이 쉽게 눈에 띈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한국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가수들과 드라마 속 한국 연예인들의 스타일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기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가방, 의류, 신발 등 미용과 패션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 정반대편까지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우리 기업들에 적지 않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주목할 만한 기회와 글로벌 트렌드

미래소비를 주도할 신소비층

세계 GDP의 높은 순위는 거의 선진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갑부의 50퍼센트가 신흥국가 출신이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신흥국가들은 자본도 많고 자원도 많다. 특별히 이들 국가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수입산 고급식품이나 웰빙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제는 고급주택이나 자동차도 필수품이 되고 있다. 이들의 소비 성향을 민감하게 읽어내고 유행의 흐름을 짚어내는 것이 미래 시장 발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폭발적인 구매수요의 핵심, 신흥국의 중산층

최근 러시아에서는 슈퍼부유층과 빈곤층의 양극화가 사라지면서 중산층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에 민감했던 과거의 소비 양상에서 벗어나 품질과 브랜드를 최우선 구매 기준으로 삼는다. 이러한 러시아 중산층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각국 기업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브랜드 강화 등에 열중하고 있다. 이러한 중산층은 러시아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전략연구소는 향후 5년 내에 러시아 인구의 27퍼센트가 새로이 중산층에 편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도 부의 재분배와 중산층 확대를 주요 정책 목표로 입안 중이다.


업그레이드되는 신흥국 소비자들

90후 세대라는 말은 1990년 이후 출생한 모든 중국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1990년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중국에는 외동아들과 외동딸이 보편화되었다. 아직 그 세대의 대부분이 성년이 되지는 않았지만 경제가 발전하고 변화됨에 따라 90후 세대의 사상과 이념은 구세대들과 큰 차이를 보이며 가치관과 행동방식도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기존과 다른 새로운 소비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90후 세대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은 단순히 기능뿐 아니라 감성, 과시, 상징적 가치까지 포함된다. TV와 같은 언론매체만 살펴봐도 90후 세대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단순히 상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행복하고 고급스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SNS 안에서 그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기꺼이 다른 사람의 경험을 받아들여 자신의 소비행위의 근거로 삼는다. 때문에 기업들도 판매의 장을 온라인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90후 세대의 소비습관은 중국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들의 심리와 소비의식이 모두 현대사회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90후 세대의 입김이 기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태국에서는 수입산 고급식품을 슈퍼마켓 등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태국 주부들은 근처 지방에서 갓 잡아올린 듯한 싱싱한 노르웨이산 연어를 슈퍼마켓에서 구매한다. 이들은 호주산 쇠고기를 구매할 때도 그 소가 곡물을 사료로 먹었는지 아니면 풀을 먹었는지도 까다롭게 따져보고 구매한다. 이처럼 신흥시장 중상류층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입맛은 더욱 고급화되고 있다.


중국이 초고속 압축 성장을 하면서 중국 소비자는 싼값에 다양한 소비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각지의 공장에서 쏟아내는 제품들은 가격과 양적인 측면에서 중국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러나 2008년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멜라민 파동은 중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환경 문제에 눈을 뜨게 한 계기가 되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멍뉴(蒙牛)우유의 제조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멜라민 성분이 첨가된 것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고, 이를 기점으로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 중국의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우유 및 신선제품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산 우유 및 식품류의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신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시장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 하루가 다르게 새로이 생겨나는 신기술들이 이제는 비즈니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기존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업모델들 또한 나타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누구나 투자가가 될 수 있는 세상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주로 창업(Start-up) 단계에 있는 기업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기술개발이나 제품생산 등을 위해 투자자금을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소셜펀딩이라고도 불린다. 지금까지 벤처기업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대부분 엔젤 투자자나 벤처캐피털에 의존해왔으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이마저도 바꾸고 있다. 이제는 벤처기업이 더 이상 벤처캐피털을 찾아가지 않아도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기만 해도 되기 때문이다. 경기불황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 입장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킥스타터는 창업 이후 현재까지 3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260만 명에 달하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3억 2,800만 달러를 모금해 2만 8,0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 킥스타터의 창업 이후 현재까지 등록된 약 5만 개의 자금조달 프로젝트 중 약 2만 8,000개가 성공했다고 하니 벤처투자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성공률이라고 할 수 있다. 큰 금액뿐 아니라 단돈 1달러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따라서 투자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빅데이터,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미래 트렌드

기업 소프트웨어 플랫폼 분야의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마이크로스테리티지(Microstrategy)는 매일 14억 개의 트위터 메시지, 매월 300억 개의 새로운 페이스북 콘텐츠가 생기고, 201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조 용량의 텍스트 메시지가 인터넷상에 생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인터넷상에 떠도는 연결지성(Connected intelligence)과 방대한 자료들에게서 나름의 패턴을 찾으려는 시도가 빅데이터(Big Data)와 데이터사이언스(Data science)다. 이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이 가장 크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정보기술과 비즈니스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가 커뮤니티 사이트인 위키본(Wikibon)에 따르면 2012년 현재 빅데이터의 시장규모는 51억 달러다. 이후 2017년까지 매년 58퍼센트 성장하여 534억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빅데이터의 활용과 적용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어 시장규모는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에 매료된 벤처캐피털들은 2011년 2분기 이후 약 11억 5,000만 달러를 빅데이터에 투자해왔다.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실질적인 활용을 위한 준비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미국 자동차 빅 쓰리 중 하나인 포드 사다. 포드는 빅데이터에 대한 연구 목적의 하나로 실리콘밸리에 자동차연구소를 열었다.


포드 사는 약 400만 대의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크게 두 가지 정보를 수집한다. 첫째는 사용자가 자동차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에 따라 자동차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정보다. 포드 사는 자동차 상품개발 과정에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이를 토대로 디자인을 한다. 두 번째는 기온과 습도, 습기, 오염 정도와 자동차 주변환경에 대한 정보다. 이러한 정보는 실시간 교통 상황 파악, 날씨 예상, 천식 환자들이 피해야 할 지역, 자동차에서의 기류 컨트롤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 또 포드 사는 이렇게 자사 자동차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 외에도 구글에서 어떠한 검색용어가 인기 있는지 트렌드를 분석하여 자동차 시황을 예측하고 미래 판매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선진국 소비시장의 양극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 위기가 닥치기 전까지는 미국과 유럽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선진국 소비자도 지갑을 열기 전에 망설이기 시작했고, 지출 걱정을 해야 할 만큼 소비가 위축되었다. 한편 위기 가운데 기회를 잡은 사람들은 더욱 부를 축적하고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소득양극화로 소비시장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팅도 양극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싼 게 비지떡 Vs. 합리적인 저가

불황기로 구매력이 떨어진 영국에 지금 저가 의류가 열풍이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2000년 영국에서 저가 의류 브랜드를 이용하는 이들은 전 국민의 27퍼센트 정도에 불과했지만 경제위기의 여파로 2012년에는 57퍼센트로 늘었다. 물론 썩어도 준치라며 이른바 명품 스타일을 추구하는 영국인들의 특성 때문에 시중브랜드(highstreet)들이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해 저가로 팔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동대문표 패스트 패션이다. 2011년 미국 인기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forever21이 영국 시장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창업해서 운영하는 브랜드로서 한국계 사장이 직접 서울의 동대문 기업들로부터 제품을 골라와서 판매한다. 저렴하면서도 해외 유명 브랜드의 느낌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었고, 이는 영국에서 통했다. 영국의 최고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프라이마크의 매장 바로 옆에 똑같은 규모의 forever21 매장이 오픈될 정도였다. 사실 프라이마크의 제품은 forever21의 제품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그러나 프라이마크의 의류는 자체적인 디자인적인 특성 없이 무조건 저렴한 중국에서 수입해온 제품들이다. 결국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이 퍼져나가면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 감각이 적용된 forever21의 제품으로 영국인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다.


아끼더라도 자존심은 유지한다

경기불황 속에서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전략적인 소비를 통해 고급화된 삶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고 꼭 필요할 때만 자동차를 렌트하는 등 교통비를 줄이고 있으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고가 자동차나 고급 콘도를 구매한다. 단지 무조건 저렴한 제품만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과거 호화로웠던 때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1달러라도 더 아끼기 위해 미국에서 생필품을 사는 캐나다 소비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그들에게도 여전히 인간적인 과시욕은 남아 있다. 이러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캐나다 소비자들은 가격 이외에 품질, 성능, 자기만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과감한 지출을 하기도 한다.


2012년 데스로시어스(Desrosiers) 자동차 리포트가 조사한 캐나다 고급 승용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아우디의 판매가 전년 대비 13.1퍼센트나 증가할 정도로 BMW나 벤츠 등 캐나다 고급 승용차 시장이 호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급 승용차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와 상환기간 등 자동차 파이낸싱(Financing)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소비자의 구매결정을 쉽게 만든 데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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