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식이 돈이다 1

   
김의경
ǻ
거름
   
10000
2002�� 09��



>■ 책 소개
경제의 기본 개념을 알려주는 대중 경제서나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라는 재테크 관련서들은 많이 출간되어 있으나 금융과 관련된 기본적인 원리를 알려주는 책은 의외로 찾기가 힘들다. 이 책은재테크의 기초가 되는 금융지식의 기본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책으로 재치있는 비유를 들어서 금융 시장의 기초 논리와 각종 금융상품을 이해할 수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금융 시장의 대표적인 원칙 중 하나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논리가적용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유동성이란 것은 무엇인지, 은행, 증권사, 금융포털 사이트 등 금융관련 기관들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음과 수표란무엇인지 등을 아주 기본적인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다. 


경제 가운데서도 금융에만 집중하여 단편적이고 표피적인 지식보다는 그 돌아가는 원리 자체를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쓰고 있어서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여러 금융상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안정적인 재테크를 해보고자 하는사람들에게 유용하다.


■ 저자 김의경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1995년부터 LG 종합금융에서 금융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IMF 때는 국제금융부에서 일했고 1998-1999년에는 기업금융팀에서 기업여신,CP중개, 채권중개 등을 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의 격동기를 겪었다. 2000년부터 금융기관을 떠나 한경닷컴에서 금융 관련 인터넷 기획에 참여했고금융 관련 칼럼을 연재하여 독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벤처캐피탈회사인 무한투자에서 벤처기업 투자심사역으로 일하고있다.


■ 차례
제1장 알고 보면 너무 쉬운 금융 이야기
제2장 손에 잡히는 돈 이야기 
제3장 영원한 삼각관계, 환율, 금리, 물가 이야기 
제4장 가깝고도 먼 금융기관, 은행권이야기 
제5장 모르면 손해보는 제2금융권 및 금융포털 이야기 
제6장 반드시 알아야 할 어음과 수표 이야기 
제7장 아는 만큼돈되는 금융상품 이야기 
맺음말 - 우리는 왜 금융지식을 알아야만 할까요?




금융지식이 돈이다 1


장기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진짜 이유

일반적으로 상품을 팔게 되면 외상 거래가 아닌 이상, 상품 인도 즉시 판매 대금을 받게 됩니다. 즉, 그 자리에서 바로 거래가 끝난다는 거죠. 그런데 돈이라는 상품을 대출해 준 경우에는 그것을 갚기로 한 날이 될 때까지는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만기가 되어야 비로소 마진이 포함된 판매 대금을 받고 거래가 종료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이 돈이라는 상품을 거래할 때는 돈을 갚기로 한 날까지의 기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금융 거래에서는 편의상 1년 미만의 기간은 단기(短期),1년 이상을 장기(長期)라고 구분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단기이자율이 높을까요, 장기이자율이 높을까요? 이렇게 질문하면 감이 잘 안 오시죠. 그렇다면 100원을 빌려 주고, 1주일 후에 받기로 했을 때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하죠. 제가 만일 100원을 가지고 있다면, 1주일 후에 받을 수 있는 경우엔 이자를 10원쯤 받고 빌려 주겠지만, 10년 후에 돈을 갚겠다는 사람에겐 따따블로 준다고 해도 빌려 주지 않을 겁니다. 즉, 돈을 빌린 기간이 길수록 적용되는 장기금리가 당연히 단기금리보다 높다는 것이죠.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다, 아주 당연하지만 중요한 사실이죠. 그럼 왜 10년 후에 갚는 돈에 이자가 더 많이 붙을까요?


바로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죠.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그 누가 알겠습니까? 예를 들어, 돈을 빌려 간 사람이 지금은 괜찮겠지만 10년 사이에 빈털터리가 되어 돈을 못 갚을 수도 있고, 아니면 돈을 빌려 주었던 사람이 오히려 급전이 필요하게 되어 남에게 돈 빌려 준건 후회하게 될 수도 있겠죠. 즉,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거래가 끝날 때까지의 시점이 길어질수록 위험(risk)은 커진다는 것이죠. 


이자에는 위험에 대한 보상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돈을 빌릴 때는 위험의 가능성이 크고 작음에 따라 보상을 해주어야 하겠죠? 그래서 돈을 빌려 주는 사람에게 이자를 더 주는 것으로 보상해 주는 겁니다. 즉, 우리는 이런 금융공식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자(利子)=①마진(margin)+②위험(risk) 이건 간단하지만 정말 중요한 공식입니다. 다시 말해 ①돈이라는 것도 상품이기 때문에 사고 파는 매매 거래에서 반드시 마진이 있어야하고, ②매매 거래 특성상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존재하는 위험의 크기에 따라 적절한 보상도 있어야 한다는 거죠.


특히, 주식 및 채권 투자 등 재테크와 관련된 수익률에도 이 공식이 적용되어 "위험이 크면 수익률도 높고, 위험이 작으면 수익률이 낮다"라는 십계명과 같은 법칙이 존재하게 된 거죠. 앞으로 여러분이 여러 가지 금융상품을 두고 왜 어떤 상품은 이자가 높고 어떤 상품은 이자가 낮은지를 따져 볼 때 반드시 이 공식을 염두에 두세요.



물가가 뛰면 환율과 금리도 뛴다

첫 번째 관계 :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릅니다

물가는 물건의 가격이란 뜻이죠. 금리는 돈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막 오르면 사람들은 은행에 예금한 돈을 찾거나 아예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라도 물건을 미리 사놓으려 하겠죠. 사태가 이 정도 되면 은행에서 예금을 찾아가려는 사람이나 대출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게 될 것입니다. 그럼 은행은 당연히 예금을 찾아가려는 사람들을 붙잡기 위해 예금금리를 더 울리려 할 것입니다. 또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도 대출금리를 더 올려 받겠죠. 왜냐하면 이런 기회에 대출금리를 높여 좀더 수익을 내려 하기 때문이죠.


두 번째 관계 : 물가가 오르면 환율도 오릅니다

환율이란 외국돈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죠. 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은행에서 예금을 찾거나 대출을 하여 은행돈을 빼낸다고 했습니다. 그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 것이고, 돈이 흔하게 되니 가치는 떨어질 것이 뻔합니다. 이때 우리나라 돈의 가치는 떨어졌는데 외국 돈 가치가 그대로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외국돈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는 물가가 오르기 전보다 떨어졌겠죠. 그러면 환율은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환율은 1달러당 몇 원인가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예전에는 1달러를 800원에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200원 줘야 살 수 있다는 말인 거죠. 반면 환율은 8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 게 되고요.


여러분은 신문지상에서 환율인상-인하 혹은 평가절하-절상이라는 용어를 자주 보셨을 겁니다. 위의 예에서처럼 1달러에 800원에서 1,200원으로 환율이 인상되면 우리나라 돈 가치는 덜어지게 되죠? 이를 다른 말로 우리나라 돈이 평가절하 되었다고 한답니다. 즉, 환율인상은 평가절하를 뜻하는 것이며, 반대로 환율인하와 평가절상은 같은 뜻인 것입니다. 또 다른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경제신문 국제면을 보면 "엔화 강세가 심각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종종 보셨을 겁니다. 엔화강세가 되었다는 건 기존에는 1달러를 100엔에 살 수 있었는데 엔화가치가 올라 98엔만 줘도 1달러를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본인의 관점에서 보면 엔화가 평가절상 된 것이며, 일본인들은 이를 환율인하라고 하겠죠. 즉, 환율 변동을 표현하는 방법은 환율인상=평가절하, 환율인하=평가절상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1달러를 주면 자기네 나라 돈 얼마와 바꿀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르고 환율도 오른다고 했습니다. 그럼 물가는 왜 오를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는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 등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선 물건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감안하여 물건의 가격을 결정해야 하니까요. 따라서 국제 유가 급등 같은 것은 물가인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죠. 또, 경기가 호경기에도 물가는 오릅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의 소비가 늘게 됩니다. 물건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물건의 가격은 오르겠죠. 즉, 물가란 녀석이 올라가는 게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죠. 인플레이션에 의해 실질이자율이 줄어들면 은행의 예금도 줄고, 은행에 돈이 없으니 대출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의 생산 활동도 위축되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면 정부가 개입해서 물가를 내립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금리 인상이죠. 금리가 인상되면 돈 있는 사람들은 당장 돈을 쓰기보다는 예금을 할 것이고, 따라서 시중의 자금은 은행으로 들어가게 되죠. 시중 자금이 줄어들게 되면 소비가 줄어들고, 결국 물건 사는 사람이 적어지고 물건의 가격도 낮아지게 되죠.


사실 경제 현상이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세상일이란 게 수학 방정식처럼 한두 가지 변수로 답이 나오는 게 아니잖습니까? 앞서 설명한 내용들은 가장 기본적인 관계일 뿐이란 걸 염두에 두세요. 실제 경제 현상들은 정말 복잡한 여러 변수로 변화하는 것이랍니다.



대수의 법칙과 개미군단의 저력

원래 요구불예금(예금주가 출금을 요구하면 언제든 지불해야 하는 예금)의 일종인 보통예금은 본인 실명만 확인되면 어떤 사람이라도 가입이 가능하며, 얼마를 입금하든 얼마나 자주 돈을 찾든 전혀 제한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의 급여 통장이나 지방에서 유학온 대학생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생활비를 받을 때 이용하는 통장으로 많이 사용하죠. 물론, 재테크보다는 돈을 은행에 보관한다는 개념이 강해 자유롭게 입금하고 출금할 수 있지만 이자는 상당히 낮습니다. 보통예금은 은행의 입장에서는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운용을 할 수 있는 상당히 좋은 재원이 된답니다. 언뜻 생각하면, 예금을 한 사람이 언제 출금을 요구할지 모르니 함부로 대출 같은 자금운용을 하기 힘들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통예금에 입금과 출금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출금을 하는 그 시각에 또 다른 누군가는 입금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정한 규모의 금액이 항상 은행에 존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개미군단의 저력, 대수의 법칙

이것을 대수의 법칙(law of great number) 이라고 합니다. 즉, 하나하나 개별로 일어나는 사건들은 우연히 일어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많은 수가 모인 집단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경험과 관찰에 의해 일정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 한 사람 한 사람이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전체 인구를 모아 놓고 보면 인간의 평균 수명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보통 예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 입장에서 볼 때 특정 개인이 입금한 돈을 언제나 얼마나 찾아갈지 알 수 없지만, 은행 전체의 보통 예금 수신액을 놓고 보면 대수의 법칙에 의해 평균적으로 얼마만큼의 돈이 입출금되는지 규칙을 알 수 있겠죠. 은행은 이러한 자료를 보고, 보통예금으로 들어온 금액의 일정 부분을 자금 운용하여 수익을 내는 겁니다.


대수의 법칙은 비단 보통예금뿐만 아니라 소위 개미군단인 서민들의 돈을 예금으로 받을 수 잇는 금융기관이라면 모두 적용해 볼 수 있죠. 참고로 대수의 법칙은 보험회사 등에서 개인의 수명이나 특정 병의 발병률 등의 통계를 내어 보험료를 산정하는 데도 아주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은행이나 예금을 받는 다른 금융기관들이 왜 그토록 수신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는지 이해가 되시죠? 개인 고객을 확보하려면 상당히 많은 지점과 직원들이 필요하고 광고다, 무슨무슨 사은 캠페인이다 해서 여러 모로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답니다.


물론 그렇게 수만 명의 고객을 모은다고 해도 대기업이 한 번에 500억 원 또는 1,000억 원씩 예금하는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죠. 그러나 개인 고객들은 해당 금융기관이나 동종 업종에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통계적으로 일정 수준의 금액을 항상 유지하는 강한 저력이 됩니다. 대기업의 경우 회사의 정책이나 사정에 따라 1,000억 원이나 되는 자금이 담당자 전화 한 통화로 하루아침에 빠져나갈 수도 있으니 금융기관의 입장에선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자, 이게 바로 우리 개미들의 저력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무심코 하는 예금들이 모여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금운용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죠.

캐피탈사가 돈을 막 퍼주는 특별한 사연

2001년 하반기부터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권에서 가장 관심이 높아진 것은 소액 신용대출이랍니다. 소액 신용대출이란 말 그대로 신용만 있으면 신속하고 편리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이죠. 물론 담보를 제공하고 돈을 빌리는 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특히, 캐피탈사는 은행의 신용대출금리보다 훨씬 높습니다. 대신 대출 대상을 결정하는 신용 기준이 은행에 비해 까다롭지 않죠.


은행도 대출을 해서 수익을 내야 하는 입장인데, 왜 제2금융권처럼 쉽게 대출을 해주지 않고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정해 놓았을까요? 그것은 은행은 일반 서민들에게 받은 예금을 근거로 대출을 하기 때문입니다. 은행에 예금으로 들어오는 돈의 상당 부분은 일반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라고 했죠. 만약 대출해 준 사람들이 모두 부도를 낸다면 그 은행은 망할 것이며, 예금을 맡긴 선민들도 큰 타격을 받겠죠. 즉, 은행의 방만한 자금 운영은 국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은행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돈을 빌려 주는 것입니다.


예금을 받을 수 없으므로 좀더 적극적으로 운용한다

자, 이쯤 되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열심히 대출 세일즈를 하고 있는 캐피탈사는 망할 염려가 없기 때문에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을까요? 물론, 그것은 아니겠죠. 캐피탈사는 예금을 받을 수 없답니다. 그 이유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해 설립되고 규제 받는 여신전문기관이기 때문이죠. 할부금융이나 시설대여(리스)사, 신용카드사는 여신전문기관이며 대부분 OO캐피탈이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죠. 즉, 법에 의해 예금을 받는 수신업무는 할 수 없으며 오로지 대출 등 여신업무를 취급하여 수익을 얻는 금융기관입니다.


그렇다면 예금도 받지 않고 무슨 돈으로 대출을 해줄까요? 캐피탈사는 금융기관 간에 돈을 빌려주는 콜을 이용한다든지, 아니면 채권(금융채)이나 CP 등을 발행하여 자금을 빌리죠. 즉, 일정한 위험을 감수하고 채권이나 CP를 매입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일부 개인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빌리는 것입니다. 이는 대다수의 서민들을 상대로 하는 예금과는 의미가 다르죠.


물론 캐피탈사가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아니라고 해서 무책임하게 아무데나 돈을 빌려 준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은행의 예금보다는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무래도 적을 테니까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출을 해줄 수 이따는 말이죠. 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은행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할 수 없답니다. 한편, 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예금을 대출의 재원으로 하고 있고, 캐피탈사와 같은 제2금융권보다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저리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답니다. 그렇게 때문에 제2금융권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거죠.

이렇듯 대출시장에서도 무언無言의 역학 분담이란 게 형성되어 있답니다. 즉 은행은 대출 조건이 까다로운 대신 대출금리가 낮으므로 신용도가 좋은 사람들이 오는 것이며, 캐피탈사 같은 제2금융권의 경우 대출금리가 다소 높은 대신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나 복잡한 대출 절차를 꺼리는 사람이 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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