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부자가 되는 자산 만들기 비법

   
김의경
ǻ
갈매나무
   
12000
2008�� 08��



>■ 책 소개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행복한 부자가 될수 있을까? 


『알짜 부자가 되는 자산 만들기 비법』은 중산층을 위한 자산관리 입문서로, 재테크의 기틀을잡아주는 금융 지식 사용설명서이다. 자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부자를 만드는 마인드의 핵심은 무엇인지, 부자들의 특별한 비법은따로 있는 것인지, 자산은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등을 풀이한다. 


본문은 어떻게 자산을 만들고 관리해야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총 3부에 걸쳐 자산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금융 지식을 소개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여 자산을 축적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도 논한다. 1부에서는양극화와 고령화로 요동치고 있는 자산시장의 변화 동향 등 자산을 축적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을 짚어준다. 


2부에서는 자산을 만드는 생각의 기술을 전수한다. 여기서는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의 노하우를분석해서 들려준다. 3부에서는 자산을 만드는 실전 금융 상식을 전달한다. 자산가격의 이해, 종자돈 만들기, 주식과 펀드, 부동산 등 4가지주제로 나누어 실전에 유용한 실용 정보를 제시한다. 


우리들이 막연하게 알고 있는 양극화와 고령화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중산층의 자산 설계의 새로운 지침을 내 놓는다. 자산 형성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해준다.


■ 저자 김의경
금융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을 전공했다. LG종합금융 국제금융팀과 기업금융팀에서 근무했으며, 잠시 금융기관을 떠나 한경닷컴에서 금융관련 인터넷 기획에 참여한 바 있다. 그후 벤처캐피탈 회사인 무한투자(주)에서 투자팀장으로 3년간 일했으며, 현재 한국투자관리(주)에서 이사로재직 중이다. 저서로는『금융지식이 돈이다 1, 2, 3』(전 3권),『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20대 펀드투자에 미쳐라』『스무 살, 이제 돈과 친해질 나이』(공저)『경영 최전선을 가다』(공저)『왕초보를 위한 한국형금융재테크』(공저) 등이 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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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글을 시작하며 - 당신의 미래를지켜주는 자산을 만들자 


1부 현실인식 : 자산시장의 변화 트렌드를 읽어라
01 [양극화] “내 자식에게 가난을 물려줄 수 없다.” 
02 [양극화] 제대로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 
03 [양극화]중산층이여, 상류인생으로 이동하라 
04 [고령화] 15년 후, 당신의 모습을 그려보라 
05 [고령화] 굶지 않는다고 제대로 산다고할 수 있을까? 
06 [고령화]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한 조건 
07 [고령화] 믿을 건 내 자신뿐, 지금 당장 시작하라!
08 [자산시장의 변화] 누가 자산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가 
09 [자산시장의 변화] 앞으로 10년이 기회다 


2부 마인드 셋 : 자산을 만드는 생각의 기술 
10[부자 되는 마인드] 지금 아니면 따라잡을 수 없다 
11 [부자 되는 마인드] 이제 한 우물을 팔 때다 
12 [부자 되는 마인드]모험 없이는 미래도 없다 
13 [자산 만드는 기술] 부자들이 자산을 만드는 방법 
14 [자산 만드는 기술] 현명한 결정의 비밀
15 [자산 만드는 기술]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장하라 
16 [자산 만드는 기술] 위대한 투자자의 동물적 감각을배우자 
17 [자산 만드는 기술] 부자를 사랑하고 동경하라 
18 [자산 만드는 기술] 관심과 습관이 중대한 차이를 만든다
19 [자산 만드는 기술] 투자의 시대에 살아남는 법 
20 [자산 만드는 기술] 과감한 결정이 성공을 부른다 


3부 실용정보 : 자산을 만드는 금융지식 사용법 
21[자산가격의 이해] 자산가격의 변화속성을 알면 돈이 보인다 
22 [자산가격의 이해] ‘버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3 [종자돈만들기] 현재 재무 상태를 점검하라 
24 [종자돈 만들기] 재테크 이전에 재무설계다 
25 [종자돈 만들기] 노후 자금 마련의지름길, 연금보험 
26 [종자돈 만들기] 복리의 힘을 믿어보자 
27 [주식, 펀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주식 시장에주목하라 
28 [주식, 펀드] 주가상승은 신앙이다 
29 [주식, 펀드] 펀드 자본주의 시대에 대비하라 
30 [주식, 펀드]종자돈 모으는 데는 적립식 펀드를 
31 [주식, 펀드] 내 몸에 맞는 펀드를 고르자 
32 [주식, 펀드] 우리 아이 부자만들어주는‘어린이 펀드’ 
33 [주식, 펀드] 퇴직연금제도를 주시하라 
34 [주식, 펀드] 해외 펀드, 제대로 알아야 돈 된다
35 [부동산]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36 [부동산] 청약저축만은 꼭 챙기자 


글을 마치며 - 자신감이 나를 살린다




당신의 미래를 지켜주는 자산 만들기 필승 노트

알짜 부자가 되는 자산 만들기 비법


1부 현실인식 : 자산시장의 변화 트렌드를 읽어라

15년 후, 당신의 모습을 그려보라

어르신들 사이에 소풍 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할 일 없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지방으로 내려간다. 소풍의 목적지는 천안이다. 서울역에서 천안까지는 국선철도가 이어져 있다. 지하철 서울역에서 천안행 전철에 올라타고 나서 115분. 짧지 않은 시간을 달리면 이윽고 목적지인 천안에 도착하게 된다. 딱히 그곳에서 할 일이 있어서 가는 건 아니다. 그냥 차창 밖의 풍경도 보고 잡담도 하고, 그러다 지치면 앉아서 졸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천안에 내리면 무슨 단체에서 마련한 공짜 점심을 먹고 소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서울행 전철에 올라탄다. 일반인이라면 왕복 4천 6백 원의 운임을 내야 하지만, 이것도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공짜다. 그래서 노인들은 거의 몇 푼 안 들이고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것은 초등학교 시절, 가슴 설레며 손꼽아 기다리던 그런 종류의 소풍이 아니다. 돈 없고 할 일 없는, 그래서 지지리도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는 우리 시대 노인들의 궁여지책이 바로 어르신들의 소풍인 것이다.


당신도 노후를 이렇게 보내고 싶은가? 노후에 기다리는 삶이 이러하다면 정말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그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때우며 사느니 죽는 게 낫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명은 재천이라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다. 더욱이 평균수명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예전에는 30세 정도까지 부모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친 후, 스스로의 힘으로 30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자식들을 키우다 대략 10~15년 정도 손자들의 재롱을 보며 여생을 보내면, 그것으로 참 잘 산 인생이었다. 예금 금리도 10여% 정도 되었고, 퇴직금도 묵직했다. 내 집 마련도 허리띠 졸라매고 노력하다 보면 그럭저럭 가능했다. 빠듯하지만 부모님을 봉양하면서 자식들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자식들이 성장해서 시집, 장가를 보내고 난 후에도 노부부가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있었고, 여건도 되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매달 자식들이 보내주는 용돈이 있어 나름대로 자식 키운 보람도 느끼며 살 수 있었다. 그게 우리 아버지 세대의 평균적인 삶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그막에 소풍을 가야 하는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러면 지금 한창 가정경제를 운영하고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할 대한민국의 평범한 30/40대는 어떨까? 우리 아버지 세대처럼 그런 삶이 가능할까? 내 집도 마련하고 퇴직금도 묵직하게 받을 수 있을까? 우리 때보다 더 어렵게 키운 자식들이 부모님 감사하다며 용돈이라도 보내줄 수 있을까? 아니, 그런 게 없다 하더라도 은퇴 후 5,6년만 아등바등 살다보면 수명이 다해 65세 즈음에 구차하지 않게 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


무엇 하나 노인이 될 우리 세대에게 이로운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 우리 시대의 가장 커다란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세대가 노인이 되었을 때 어쩌면 우리 대부분은 용돈 몇 푼만 있으면 소풍이라도 갈 수 있었던 지금의 노인들을 부러워할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부양을 받을 노인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 이들을 먹여 살려야 할 젊은이들은 점점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때가 되면 노인 우대 공짜 차표도, 무슨 단체에서 주었다던 공짜 점심도 없어질지 모른다. 그게 바로 고령화 사회의 한가운데 서있을 우리 세대의 미래상일 수 있다.


누가 자산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양극화와 고령화……. 이 거친 파고에도 끄떡하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는 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명료하다. 바로 자산(資産)을 갖는 것이다. 부동산이 되었건 공장이 되었건, 펀드가 되었건 스스로 움직여서 돈을 벌어다 주는 자가발전 시스템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것도 하루빨리,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많이 가져야 한다.


양극화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부동산, 주식으로 대표되는 자산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고로 변화 속에 기회가 있는 법이므로, 변화하는 자산시장의 추이에 어느 때보다도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자, 그러면 자산시장은 앞으로 과연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자산시장의 변화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 아주 당연하지만 중요한 두 가지 경제현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첫째,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연령에 맞는 소비행동이나 구매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10대는 결코 모피코트를 사지 않으며, 50대는 결코 힙합바지를 입지 않는다. 이는 자산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예컨대 자녀가 있는 40대의 가장이 내 집을 소유하려는 욕구는 20대 대학생이 내 집을 소유하려는 욕구와 비교도 안 될 만큼 크다는 것이다.


둘째, 모든 시장은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쪽에서 수요가 살아나고 시장도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 역시 자산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가령 주식시장에 매수자들이 늘어날수록 주가가 오르고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그럼 이 두 가지 현상을 조합해보자. 여기서 우리는 한 사회에서 가장 구성원의 수가 많은 연령대가 몰려드는 시장이 번성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베이비붐 세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그들의 행태는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일본이나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이미 늙어가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이 기회다. 베이비붐 세대가 40대 중반에서 50대 중후반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기회가 어쩌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10년간 정신 바짝 차리고 대한민국호에 투자를 하자.


그럼 10년 후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때도 기회는 있다. 그때부터는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앞으로 자본은 국적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국내에서만 아등바등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이제는 세계어디라도 투자의 대상이 될 수가 있는 시대다. 예를 들면 베트남 같은 나라 말이다. 이렇게 잘 찾아보면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지구 한편에서 여전히 숨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인구통계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할 필요가 있다.



2부 마인드 셋 : 자산을 만드는 생각의 기술

지금 아니면 따라잡을 수 없다

자산 만들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하기에 앞서 먼저 자산의 개념부터 정리해보자. 자산이란 무엇인가? 자산의 핵심은 자가발전 시스템에 있다. 다시 말해 이것은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인 것이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만 해도 전력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밤이 되면 정전이 되는 일도 종종 있었다. 한창 재미난 TV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정전이 되어버리면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만약에 각 가정마다 자가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 예고 없이 일어나는 정전에도 재미난 TV프로그램을 놓칠 리가 없었을 것이다.


자산도 마찬가지다. 이제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가정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우리에게 어느 날 예고 없이 정전이 된다고 하자.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 통지를 받고 매달 때가 되면 들어올 줄 알았던 급여가 끊기는 것이다. 아찔하지 않은가? 하지만 스스로 돈을 만들어내는 자가 발전 시스템인 자산만 있다면,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도 별로 두렵지 않을 것이다. 자산은 우리를 뿌리 깊은 나무로 만들어준다. 아무리 양극화와 고령화의 세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 말이다. 이렇게 소중한 자산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소유자(본인)의 지속적인 노동력이 투입되지 않아야 한다.

■자산 스스로의 동력으로 굴러가야 한다.

■반드시 캐시 플로-인(Cash Flow-in: 현금으로 수익이 만들어져 자신의 주머니로 꾸준히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을 만들어야 한다.

■소유자(본인)의 의지에 따라 매매, 상속, 증여가 가능해야 한다.


자산은 유형의 물건일 수도 있고, 무형의 권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지속적인 노동력이 들어가지 않아야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국계 증권사의 펀드매니저나 회계사, 변호사 등 소위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고는 있지만,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야 그만큼의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이란 스스로 굴러가면서 돈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소유자의 의지에 따라 매매가 가능하고 상속, 증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완벽한 자산이 된다. 우리는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살고 있다. 당신이 축적해놓은 자산이 당신의 자식에게 상속되고, 그것을 통해 자식들도 부를 향유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토록 중요한 자산을 지금 만들어놓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가령 요즘 들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펀드(Fund)는 직장인들을 위한 자산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당신은 어느 정도 묵직한 종자돈을 펀드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이 알아서 주식이나 채권에 열심히 투자를 하고, 그 수익을 당신에게 안겨다 준다.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당신이 직접 주식투자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회사 일은 바쁜데 주가 변동에 신경 쓰랴, 상사 눈치 봐가며 매매주문 내랴, 애로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펀드에 맡겨두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으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물론,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공장도 잘못 운영하면 적자가 나고 건물도 질 나쁜 세입자를 만나면 월세를 못 받을 수 있듯이,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에도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맡긴 돈을 잘못 운용하여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투자자 자신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펀드에 가입할 때 어떤 펀드에 가입할지를 엄선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이미 진행되고 있는 양극화와 고령화의 거친 파고에도 끄떡하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고 싶다면 부동산이 되었건 공장이 되었건, 펀드가 되었건 스스로 움직여서 돈을 벌어다 주는 자가발전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도 하루빨리.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많이 가져야 한다.


부자들이 자산을 만드는 방법

약간 뜬금없지만 인간이 수렵/채집 생활을 했던 시절로 돌아가 보자. 그 당시에도 먹고사는 이야기가 가장 중요했으리라. 우선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기 싫다면 그냥 주변의 나무 열매나 풀뿌리 등을 채집해서 먹으면 되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언제나 욕심이란 게 있어서, 자연스레 풀뿌리보다 맛있고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먹잇감을 찾게 마련이다. 그럼 별수 없이 돌도끼나 죽창이라도 만들어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멧돼지라도 한 마리 잡아서 먹어야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산으로 올라간다고 해서 언제나 멧돼지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탕을 칠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멧돼지에게 받혀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단백질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으로 따지면 투자 리스크와 같은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안전하면서 큰 수익을 내주는 화수분 같은 투자처를 원한다. "가만히 넣어두면 20~30% 정도 수익도 생기고 원금도 보장되는 금융상품은 없나요?" 이런 말도 안 되는 허황된(?) 꿈을 갖기도 한다. 아무런 리스크 없이 부자가 되기만을 기대하는 것이다. 마치 위험을 무릅쓰고 멧돼지를 잡으러 산으로 올라가는 일은 하지도 않았으면서, 편안하게 고기를 먹으려 하는 심보와 같다.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면 목숨을 걸지 않고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우리를 만들어놓고 집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래서 항상 불만이다. "쟤네들은 저렇게 편안히 집에 앉아서 고기를 먹는데, 왜 나는 풀뿌리나 캐어 먹어야 하나!"라고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말이다.


하지만 그들도 처음부터 집돼지를 키운 게 아니다. 처음엔 목숨 걸고 멧돼지를 잡아다 갖은 고생 끝에 가축으로 만든 것이다. 그들의 힘겨운 노력은 무시한 채, 그들과 자신의 처지가 불평등하다며 불평을 늘어놓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물론 자기가 직접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편안히 고기를 먹는 부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수고를 해서 멧돼지를 잡아 가축을 만들어놓은 경우가 그렇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들의 아버지가 물려준 집돼지를 맛있게 잡아먹기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당신이라도 그랬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 역시 자식을 끔찍이 사랑하듯, 그들의 아버지도 그렇게 자식을 끔찍이 사랑해서 목숨을 걸고 멧돼지를 잡았을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미워하기보다 오히려 집돼지를 만들어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못하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위험을 전혀 감수하지 않고 그냥 풀뿌리나 나무 열매로 연명하는 사람과 위험을 무릅쓰고 창을 들고 멧돼지를 잡으러 가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되었든 그 부모가 되었든 목숨을 걸고 잡은 멧돼지를 집돼지로 만들어 편안하게 고기를 먹는 사람 말이다. 당신은 지금 어느 쪽인가? 앞으로 멧돼지 잡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세상이 그렇게 변하고 있다. 양극화와 고령화라는 기후 변화 요인으로 세상이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여전히 불평만 늘어놓고 있는가? 정부가 정책을 잘못하여 이렇게 되었다느니, 부자들이 욕심이 많아서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이제 그러지 말자. 빙하기에는 투덜거린다고 아무도 당신을 위해 멧돼지를 잡아주지 않는다. 빙하기에 살아남는 방법은 불평을 늘어놓는 일이 아니라, 식량을 마련하고 월동 준비를 하는 것이다.



3부 실용정보 : 자산을 만드는 금융지식 사용법

자산가격의 변화 속성을 알면 돈이 보인다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불패라 하였다. 자산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자산의 속성을 먼저 알아야 제대로 된 자산 축적을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자산이란 미래에 현금 흐름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유형 또는 무형의 물건을 의미한다. 주식, 펀드, 토지, 건물뿐만 아니라 물건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나 독특한 기술, 잘나가는 가게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주식, 펀드, 부동산은 최근 몇 년 동안 투자나 재테크의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산이다. 그런데 투자나 재테크의 대상이 되는 자산의 경우, 그 가격이 특정한 패턴을 가지고 움직이는 속성이 있다. 이러한 자산 가격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이들 자산에 투자할 때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자산의 가격을 잘 관찰해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다름아닌 그 파고의 크기는 다소 다를지 몰라도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변화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가격 상승 → 거품 발생 → 붕괴 → 가격 상승 → 거품 발생 → 붕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반복은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서도 충분히 증명해 보일 수가 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나 1720년대 영국의 사우스 시(South Sea) 사태, 이로부터 100여 년 후인 1840년대 미국의 철도 버블이 너무나도 똑같이 이러한 양상을 보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와 라디오라는 획기적인 신기술의 발명으로 불을 지폈던 1920년대 미국의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가 대공황으로 연결된 것이나, 19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와 뒤이은 잃어버린 10년, 그리고 가장 가까운 예로 20세기 말 닷컴 붐과 주가폭락 사태는 이러한 자산가격의 변화 패턴이 너무나도 똑같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듯 자본시장은 언제나 성장에 대한 희망을 바탕으로 가격이 상승하다 이것이 어느새 거품으로 발전(?)하고, 어느 날 갑자기 붕괴라는 파국으로 치닫다가 다시금 성장에 대한 희망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반복해왔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산가격 반복의 원인과 속성을 잘 이해한다면, 우리는 거품과 붕괴의 피해자가 아닌 붕괴 후 성장과 상승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재테크 이전에 재무설계다

인생 3대 자금이란 게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 가지 비용이다. 주택마련 자금, 자녀교육 자금, 그리고 노후생활 자금이 그것이다. 자산 만들기를 하기 전에 우선 이 3대 자금의 세부 항목을 만들어보고, 해당 지출이 언제쯤 발생할지에 대해 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 3대 자금이 지출되는 시기와 규모를 수입과 비교해놓은 그래프를 보자.


그래프를 살펴보면 일반 직장인의 수입은 40대를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50대 후반에 들어서면 은퇴로 인하여 수입 중에서 가장 비중이 컸던 급여가 중단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지출의 그래프는 다르다. 30대에 주택마련 자금의 비중이 커서 지출이 증가하지만, 이때는 그나마 여유가 있다. 그러다가 40대에 이르면 사태가 심각해진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주택도 조금은 넓혀야 하는 데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자녀교육 자금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추세는 50대 초반에 자녀결혼 자금까지 가세하여 정점을 이룬다. 그러다 실질적인 수입이 사라지는 60대에 이르면 이번엔 노후생활 자금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여전히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것이다.

그림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30대를 거쳐 4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는 전반적으로 지출보다 수입이 많다. 따라서 여기서 생기는 잉여분을 재테크를 통해 어떻게 잘 불려나가느냐에 따라 40대 중반부터의 지출>수입 현상으로 인한 차이를 메울 수 있다. 물론 40대 초반까지의 지출<수입 현상도 알뜰하게 가계를 꾸려나갈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러나 이는 대략적인 내용만 설명한 것이다. 실제로는 자녀의 수에 따라, 사는 지역에 따라, 그리고 노후에 어떠한 수준의 생활을 계획하느냐에 따라 각 가정마다 인생 3대 자금의 규모와 지출 시기가 제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막연히 대박이나 족집게 재테크를 좇기보다 당장이라도 자신만의 재무설계를 해보는 것이 급선무일 수 있다.


그 다음은 기간을 나누어 자금 계획을 세울 차례다. 앞의 인생 3대 자금을 근간으로 하여 자금 계획을 세우되, 필요한 시기에 따라 그 기간을 나누어 세부적인 자금 계획을 짜는 것이 효율적이라 하겠다. 우선 1년 미만의 단기, 3~5년 사이의 중기, 10년 이상의 장기로 나누어보자. 이렇게 대략적으로 나눈 다음, 각각의 항목별로 어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되는지 고려해서 거기에 맞는 합리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워보자. 예를 들어 단기 자금의 경우 급여통장을 금리가 높은 CMA로 바꾸고, 목돈의 경우는 6개월 미만의 만기를 가지고 있는 발행어음 등의 상품에 투자하는 식으로 말이다. 중기 자금의 경우는 2~3년 적립하면 빛을 발하는 적립식 펀드나 시중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호저축은행 예/적금 같은 상품으로 목돈을 모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장기자금의 경우는 각종 연금상품, 장기주택마련금융상품 등을 활용하여 내 집 마련이나 노후생활에 대비할 돈을 모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미리 자신의 향후 수입과 지출을 비교해보고 앞으로 소요될 자금을 기간별로 나누어 거기에 맞는 재테크 계획을 세운다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건물도 설계가 제대로 되어야 뒤탈이 없다. 대부분의 세상사가 다 그렇다. 그럼에도 정작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가족의 미래에 관한 재무설계도 아직 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가계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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