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뿐인 20대를 위한 직장생활법칙 71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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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비즈니스
   
11000
2007�� 03��



>■ 책 소개
직장생활의 성공이 인생의 성공이다. 하지만직장생활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직장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선배들이 업무적인 일만 가르쳐줄 뿐 직장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각종 노하우들을가르쳐주지 않는다. 물론 하나하나 다 설명해 주는 선배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유용한직장생활의 다양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최근에 기업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멘토링 제도, 사내 통신망, 호칭 문화, 메신저 채팅등을 등장시키며 최신성을 유지했고, MS 워드, RSS, PDF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꼭 필요한 각종 문서들에 관한 지식을 제공한다.아울러 신문 기사 보는 법, 상식 지식을 얻는 다양한 방법, 재테크 성공법, 보증에 관한 상식, 눈길을 끄는 대화법 등도 소개한다.


특히 저자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노하우들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직장이 무엇인지, 직장인이 무엇인지, 직장생활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면서 직장에 빨리 적응하고 자신의 능력을 오래동안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어떤 때는 살얼음판 같고, 어떤 때는 지글지글 끓는 불판 같은 직장에서 인정받고 위풍당당직장인이 되는 71가지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71가지 법칙은 직장생활을 변화시켜 줄것이다.


■ 저자 이경호
광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한국섬유신문』에서 섬유 무역, 패션, 유통을 담당했고, 『무역일보』에서 산자부, 중기청, 관세청, 무역협회, KOTRA 등 수출입 관련정부부처, 공기업 출입기자로 활동했다. 2003년 6월부터 현재까지 경제주간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재계 산업 담당을 맡아 사람 만나서 인터뷰하고사회 이슈를 글로 담는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
1. 회사에서의 오늘은 나에게 선물이다
2. 직장생활은 학교생활이 아니다 
3. 눈물 젖은 빵이 소화도 잘된다 
4. 20대, 재테크에 미치지 말고, 일에 미쳐라
5. 근무 시간에 딴 짓을 할수록 직장의 수명은 줄어든다 
6. 무능한 상사, 잘되게는 못해도 못되게는 할 수 있다 
7.한번쯤은 "웃고 있어도 눈물 나는" 사장의 마음을 이해하라 
8. 약간 나쁜 사람이 살아남는다 
9. 먼저 해라, 그리고 마지막까지해라 
10. 비굴은 직장인의 새로운 무기 
11. 몸담은 곳을 먼저 분석하라 
12. 고슴도치 상사는 고슴도치 부하와 친하다
13. 레인메이커를 꿈꿔라 
14. 일찍 출근하는 습관 하나가 성공 확률 90%를 만든다 
15. 책은 인생의 스승, 신문은인생의 동반자 
16. 악으로 깡으로 
17. 실수와 실패를 딛고 얻은 51% 확실성으로 일하라 
18. 잘되면 내 탓, 못되면징크스 탓? 
19.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워라 
20. 일상의 벙커에서 탈출하는 방법 
21. 직장생활은 폼생폼사가 아닌능생능사로 평가된다 
22. 나의 행동이 세계를 만든다 
23. 역발상을 즐기는 아이디어 뱅크가 되라 
24. 오피스 프로그램을게임하듯 즐겨라 
25. 자주 보는 곳에 체크리스트를 붙여놓자 
26. 통계는 나의 힘 
27. 보고서, 백 마다 말보다 강력한메시지 
28. 프레젠테이션, 정보와 비주얼의 조화 
29. 효율성, 1시간을 2시간으로 만드는 방법 
30. 회계의 관점에서기획하고 설득하라 
31. 동기사랑 나라사랑 
32. 알파걸 시대, 여직원과 친해져라 
33. 한턱 쏘는 것도 투자다
34. 인간관계를 묶는 매듭, 명함을 늘려라 
35. 똑같은 사람만 만나는 "되풀이 인맥"에서 벗어나라 
36. 다른 사람들의경험에 도킹하라 
37.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지 항상 관찰하라 
38. 직장의 상대성 법칙을 인정하라 
39.주색자랑은 부메랑이 되어 당신을 찌른다 
40. 보증, 피할 수 없다면 검증하라 
41. 오지랖이 넓으면 근심이 많아진다
42. 전화받는 목소리에도 인격이 있다 
43. 칭찬은 상대를 유혹하는 최고의 기술 
44. 직장생활에서도 협상을 즐겨야 한다
45. 상사의 마음을 읽으면 회사가 즐겁다 
46. 뒷담화에도 매너가 있다 
47. 우리는 유리벽에서 일한다 
48.변화를 거부하지 말고 중심에 서라 
49. 거침없는 회의킥을 날려라 
50. 나의 조직에 애착을 가져라 
51. 노래방레퍼토리, 세 곡은 기본 
52. 술자리는 인생의 스킨십 
53. 직장생활에서는 깨물어도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있다 
54.멘토 앞이라면 자존심은 버려라 
55. 인간 내비게이션이 되라 
56. 책상을 보면 업무 능력이 보인다 
57. 몸값을 올리려면몸부터 가꿔라 
58. 출퇴근 시간의 경제학 
59. 초심을 잃으면 돌아갈 곳이 없다 
60. 하루를 48시간으로 쪼개 써라
61. 성공한 외모로 디자인하라 
62. 회사의 분위기에 비타민 氏 같은 존재가 되라 
63. 주말을 지배해야 진정한 시간의지배자 
64. 회사 근처 맛집 전문가가 되라 
65. 와인 지식은 직장생활의 윤활유 
66. 일상의 파파라치가 되면 당신은경제학자 
67. 저축은 미덕이지만 자동차는 사치다 
68. 책은 뇌에 투자하는 가장 강력한 영양제 
69. 뛰어난 사람을벤치마킹하라 
70. 글발은 말발과 화장발을 능가한다 
71. 오래 사는 시대를 대비해라





단 한번뿐인 20대를 위한 직장생활법칙 71


무능한 상사, 잘되게는 못해도 못되게는 할 수 있다

까라면 까야 되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고함을 치는 상사가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한 악독 직장 상사였다. 시한폭탄 같은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흰 머리카락 나는 직원이 늘어났다. 견디지 못해 나가버린 직원도 있었다.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갈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권력중독자』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 내용 중에 그 상사와 들어맞는 부분이 한군데 있었다. "권위적이고 제왕적인 상사일수록 능력이 있다."


사실 그 상사도 어디서건 실력은 인정받았다. 아랫사람을 확실히 장악하고 성과도 내니 위에서는 당연히 좋아했다. 그렇다면 이 상사와 어떻게 대적해야 하는가? 해답은 하나였다. 참고 최대한 맞추면서 살아라. 그 상사가 성공해서 회사를 떠나든가, 아니면 큰 잘못을 해서 내처지든가, 그것도 아니면 제풀에 꺾일 때까지 기다려라. 기다리지 못하면 당신이 나가라. 기다렸다. 암시 효과였을까. 정말 영전(榮轉)돼 다른 회사로 갔다. 그 상사가 간 곳에 있던 후배가 내게 전화를 해서 조언을 구했다. 내 대답은 하나였다. 참아라. 그리고 시키는 일은 어떻게 해서든 달성하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라.


상사와 부하도 남녀 관계처럼 화성에서 온 상사 금성에서 온 부하이다. 서로의 생각과 행동, 방향과 목표가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 상사와 부하는 늘 서로 어렵고 힘든 관계일 수밖에 없다. 나 역시 언젠가는 누군가의 상사가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나도 부하 직원을 닦달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사실 위로 올라갈수록 존경보다는 비난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상사가 자동차의 조향 장치이자 브레이크라면 부하 직원은 엔진과 바퀴이다. 부하 직원이 엔진을 움직여 바퀴가 굴러가게 하면, 상사는 목적지에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다. 또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제때 브레이크를 밟는다. 아무리 엔진이 좋고 바퀴가 잘 굴러도 조향 장치와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 그 차는 얼마 가지 못해 사고가 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하 직원을 이끄는 상사가 능력이 부족하거나 상사 스스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 없다면, 그 조직은 필연적으로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 대부분은 조직에 들어가면 밑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조직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사의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상사의 업무 스타일을 분석해서 상사의 스타일로 업무를 처리해라. 그런 부하 직원을 보면 상사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상사와 싸움을 대판 벌인 다음, 사표를 던지고 떠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불화는 서로 다른 품성과 기질,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상하 갈등은 조직 내에서는 불가피한 일이며, 치료로도 어렵다. 그래서 대화를 통해 서로 가치관을 공유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조직에서 나에 대한 상사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대리급을 만날 일이 거의 없는 이사급들은 바로 내 위에 있는 상사의 평가를 100퍼센트 신뢰하면서 나를 평가한다. 회사를 옮길 경우, 옮기는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료 중 하나가 전 직장 상사의 평가다. 평소에 저 사람 정말 무능해라고 하면서 무시한 상사가 내 인생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내가 그 분야에서 아예 활동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아무리 무능해 보이는 상사라도 상사는 상사다. 겉으로 보기엔 능력 없고 눈치 없는 상사로 보여도, 그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뭔가 하나의 강점은 갖고 있다. 좋은 상사에게서든 나쁜 상사에게서든, 오랜 기간 녹아든 직장생활의 노하우와 일처리 방법, 리더십 중 어느 하나라도 배울 점이 있는 것이다.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 어렵듯, 좋은 부하를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의 상사와 지금의 부하가 곧 최고의 상사와 부하라 생각하고 조직의 목적을 이루는 데 올인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정도 쌓이고 그동안 보지 못한 좋은 점도 알게 된다.


- 상사 사용설명서

■상사의 스타일을 정리해서 장/단점을 분석해라.

■왕짜증 상사가 아무리 갈구고 흔들어도 고고한 자세와 프로다움을 잃지 마라.

■상사가 나보다 먼저 나가는 것을 상상하지 마라.

■정 안 되면 탈출을 서서히 준비해라.



비굴은 직장인의 새로운 무기

유독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스펙과 네트워크를 은근히 과시하면서 "이런 조직은 미래가 없다", "나는 조금 있다가 나갈 거야"라며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이다. 갈 곳이 많다면야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조직에서 최소 2년 이상 있어야 할 사람이라면 억울하나 일이 생겨도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의사도 의대에 들어가 예과 2년, 본과 4년에 인턴 1년 다시 레지던트 4년을 거친 다음 군의관 3년을 보내야만 의사로서 인정받게 된다.


직장에서도 과장 정도는 되어야 학력, 실적, 능력, 인맥 등이 고려 대상이 되지 대리 이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성실한 것으로만 평가받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 기간 동안 비굴한 영화의 주연이나 조연이 될 수 있고, 때로는 관객이 되어 웃고 울게 된다.


비굴(卑屈)해지더라고 굴하지 않는 굴하지 않는 비굴(非屈)을 갖는 마음이 필요하다. 비굴해진다고 비참해하지는 말자. 비굴을 조삼모사라고 생각하면 좋다. 직장생활을 할 때에도 조삼모사의 지혜가 필요하다. 간사한 꾀로 남을 속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그렇지 않더라도 분위기에 맞게 표정 관리를 해서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지혜를 펼치라는 것이다. 상황만 약간 다르게 해도 내가 예상한 결과는 얻을 수 있다.


매달 책을 2권씩 읽고 독후감을 써라, 주말을 이용해서 30시간 사회봉사를 해라와 같은 회사의 지시에 바빠 죽겠는데 그걸 언제 해라고 짜증을 내기보다는, 말이라도 "우리 아이 논술 공부도 시킬 겸 잘됐습니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하면 직장생활이 편해질 것이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생각할지 모르지만 비굴도 직장생활에서는 엄연한 전략이다. 10초의 비굴로 1년이 편할 수 있다.


위에서 시키면 "알겠습니다"라고 해라. 당신을 평가하는 사람은 그들이다. 이 대답은 상사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기도 하다. 점심 먹고 사무실 주변에서 담배 피우며 상사 험담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사가 다가온다. "식사는 맛있게 하셨습니까?"라며 얼굴에 미소를 만들어라. 상사 자신도 수습이 안 되는 아이디어로 기획서를 만들라고 해서 어렵사리 제출했더니,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며 던져버린다. 그래도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약속이 있지만 술 한 잔 하러 가자고 하면, "예, 안 그래도 한 잔 생각이 났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상사나 선배 입장에서도 후배들에게 비굴할 때가 있다. "나도 잘 안다"라는 말은, 모른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세히 이야기하거나 밑바닥이 금방 탄로 날까 두려울 때 쓰기도 한다. 분명 한턱 쏜다고 해서 술자리를 만들었건만 와이프에게 혼쭐나서는 기억 안 난다는 핑계로 돈 걷을 때, 까마득한 후배 앞에서도 일을 그 후배만큼 하지 못했을 때 뭔가 핑계를 대면서 비굴함을 느낀다.


물론 모든 일에서 비굴한 자세라면 문제가 있다. 자신감과 카리스마, 똑 부러지는 행동, 뛰어난 일처리가 주축이 되어야 하고, 필요할 때 약간의 비굴함을 양념처럼 사용해야 한다. 간혹 인격적인 모독을 받더라도 일단 참았다가 훗날 복수의 기회를 기다리자.


- 직장 상사 비굴하게 만드는 방법

■어학이 부족한 상사라면 전화를 하면서 외국어로 떠든다. 책상에 영어 문서를 쌓아둔다.

■직장 상사가 옆에 있을 때 그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직책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어이, 박 과장 잘 지내?", "최 팀장, 승진 축하해!"라며 목소리에 힘을 준다.

■상사보다 풍부한 재테크 정보를 펼쳐라. 재테크 노하우로 돈 벌었다고 은근히 자랑해라. 대신 너무 자주 하면 한턱 쏘라는 말이 나오니 조심.



일상의 벙커에서 탈출하는 방법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슬럼프에 빠질 위기가 많다. 상사가 갈굴 때, 일이 꼬일 때, 계절이 바뀔 때, 미래가 불안하다고 느낄 때…. 슬럼프에 한번 빠지면 사는 것도 일도 모든 게 싫다. 실패와 좌절을 밥 먹듯 하고, 직장과 인생에서 특별한 의욕이나 욕심이 없는 사람에게 슬럼프는 잘 찾아오지 않는다. 대신 성공하려는 사람, 의욕이 넘치는 사람, 기대치가 높은 사람에게 많이 온다. 행복이 마음속에 있듯이 진짜 슬럼프 역시 성패를 떠나 마음속에 있다.


슬럼프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얼마나 오래 갈까?라며 걱정하지 마라. 100세 수명을 바라볼 정도로 의학이 발달한 지금도 아직 감기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했다. 치료제가 없다고 해도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고 푹 쉬거나 평상시보다 일찍 자면 대부분 없어진다. 슬럼프도 마찬가지다. 약이 없다고 불치병도 아니며, 그렇다고 영원히 계속되는 만성질환도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 덤덤히 또 왔구나 생각하자. 슬럼프라고 술 마시며 쇼핑해 봤자 지출만 쓸데없이 많아질 뿐 아무런 효과가 없다. 대신 웃고 즐기는 시간을 많이 가져라.


도무지 지금의 슬럼프가 왜 왔는지 모르겠다면, 나를 괴롭히는 항목을 나열해 보고 하나하나 찍어보면서 그 이유를 생각한 다음 해결 방안을 찾아보라. 자신만의 극복 노하우를 찾는 것도 좋다. 영화 감상, 노래방에서 미치도록 노래 부르기, 등산, 수다 떨기, 가족과 대화하기, 옛날 일기 보기 등이 좋은 예가 되겠다.


내가 슬럼프에 빠진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첫째, 잡은 줄을 놓아라. 슬럼프라고 생각되면 욕심부터 버리고 스케줄을 취소한 다음 벗어날 생각을 해보자. 둘째, 주변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주변에 신경을 쓰면 변명이 많아지고 예민해진다. 되도록 말을 줄이고 상황을 묵묵히 버티는 것이 좋다. 셋째,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체력을 보강해라. 과음이나 폭식한다고 슬럼프를 벗어날 수 없다. 입으로만 넣지 말고 온몸으로 배출해라. 땀을 흘려서 몸을 가볍게 하라. 명상으로 정신적 안정을 찾고, 목욕으로 몸을 깨끗이 한 다음 시체처럼 잠을 자는 것이다. 넷째, 일상에 변화를 줘라.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거나 평소 출퇴근길에 가지 않던 길로 가본다. 거리를 혼자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또한 1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연락해 보자. 몸과 마음을 새로워진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면 슬럼프를 걷어낼 수 있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 된다면 참는 수밖에 없다. 그냥 하던 대로 무덤덤하게 보내면 슬럼프는 지루해서 다른 곳으로 사라질 것이다. 약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약부터 찾지 마라. 약을 쓸수록 약에 대한 내성이 길러지게 마련이다. 나중에 가면 아예 약발이 들지 않을 수 있다.


- 회사가 슬럼프에 빠지면 몸조심부터 해라

회사도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다. 매출이 몇 년 동안 오르지 않거나 적자가 계속 될 때, 회사 주인이 바뀌거나 경영진이 자주 교체될 때, 엄청난 투자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을 대, 내부에서 공금횡령 사건이 터졌을 때 등이다. 개인의 슬럼프는 개인 혼자만으로 끝나지만 회사의 슬럼프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럴 때는 쥐죽은 듯 있는 것이 상책이다.



똑같은 사람만 만나는 되풀이 인맥에서 벗어나라

유유상종이니 사람을 가려서 사귀라는 말은 누구나 어렸을 적에 들었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물들기 때문에 공부 못하는 친구, 성격 나쁘고 놀기만 하는 아이와는 사귀지 말아야 한다고 부모님은 끊임없이 말씀하셨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수많은 현상 속에서 인맥의 중요함을 깨닫는다. 한 은행에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변인들에게 자신에 대한 평가를 문자 메시지로 받는 면접을 했다. 한 지원자는 1시간도 안 돼 수십 명의 선후배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받아 합격했다.


사람과 사람의 비즈니스인 직장생활에서 인맥은 성공의 시작과 끝이다. 보험이나 자동차 업계의 영업왕은 상상을 초월하는 발품을 팔고 경조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고객들의 모든 현황을 속속들이 파악한다. 고객이 고객을 낳는 새끼치기 구조를 창출해 연봉 1억, 10억의 성공 스토리를 만든 것이다. 돈 벌겠다고 생각할 때 사람만큼 확실한 보장은 없다. 자동차 한 대를 사줄 수 있는 인맥 100명만 얻으면, 그 사람들이 다른 10명에게 추천만 해줘도 가만히 앉아서 1,000대를 팔게 된다.

인맥에 대해 잘못된 자세를 가진 사람을 많이 본다.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면서, 인맥을 돈이나 정보로 수치화하는 사람이 그렇다. 그런 사람에게는 죽마고우라도 능력이 없으면 결국 득이 안 되는 사람으로 분류될 것이다. 장담컨대 그런 사람은 세상 모든 일을 인맥에만 기대려는 자세를 갖게 되며,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된다. 어느 누가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을 좋아하겠는가.


인맥을 쌓을 때는 연락을 하는 위치가 되라. 그것이 인맥 형성의 기본이다. 연락할 핑계를 만들어라. 자주 보는 친구는 "갑자기 생각났다",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등이라 말하면서 연락하라. 연락한 지 오래된 친구나 지인은 연말연시, 생일 등 기념일, 이직/승진 등 개인적 변동 사항에 맞춰 연락하자.


연락만 하면 안 된다. 연락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 정을 갖고 대하면서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 신입 시절에는 이해관계를 떠나 나와 남, 회사 안과 밖, 가족과 친척, 친구와 그의 친구, 선후배와 그들의 선후배, 모임과 또 다른 모임을 통해 외연을 넓히고 다방면의 사람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친분을 쌓아야 한다. 정말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라면 술자리에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눠보자. 껍데기를 벗고 속을 보면 사람이 달라 보일 것이다.


인맥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방문하거나, 새벽부터 열기로 후끈후끈한 남대문시장에서 진한 사람 냄새, 삶의 냄새를 맡아보라. 그동안 계산적인 인맥에만 몰두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 옆 사람을 통해 사교성 키우기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면 사교성과 대담성을 키울 수 있다. 길을 물어보는 게 가장 좋다. 물어보고 싶은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자.

■강연 장소에서 옆 사람에게 행사 내용에 관해 대화를 나눠보라.

■비행기, 기차 등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옆 사람과 짧은 대화를 해 보자. 정말 이상형을 만났다면 "커피 한 잔"을 외쳐도 좋다.



책상을 보면 업무 능력이 보인다

CEO 인터뷰는 집무실에서 가질 때가 많다. 대부분 사무실에는 서가, 응접용 테이블, 텔레비전, 결재 서류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책상 등이 있다. 강남의 고층 빌딩에 있는 어떤 회사 사장 사무실은 블랙 앤 화이트 톤에 말끔히 정리된 책상이 있고 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였다. 유학파라서 그런지 허드슨 강이 보이는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 온 느낌이었다. 가끔은 이분이 정말 일을 하긴 하는 건가 의아할 정도로 책상 위에 컴퓨터가 없고 전화기, 필기도구, 다이어리 정도만 놓인 CEO 사무실도 있긴 하다.


그러나 직장인 대부분에게 혼자 사용하는 사무실은 꿈도 못 꾼다. 별을 달아도 자기만의 방을 갖기 힘든 세상이고, 직장인들에게는 기껏해야 1평 남짓한 공간이 주어진다. 파티션 사이로 전화선, 전기선, 랜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다. 이메일, 메신저, 사내 통신망,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고 전자결재 시스템도 생겼다. 그래도 여전히 책상에서 서류를 몰아내기란 쉽지 않다. 아직도 결재 서류를 들고 임원실을 들락날락해야 한다. 정리를 해도 쌓여만 가는 서류 뭉치와 보고서 더미를 정리하려는 순간, "3개월 전 ○○ 프로젝트 관련 자료 좀 가져와"라는 선배의 말에 책상 위아래, 서류함, 자료실에서 한참을 찾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요즘에는 화이트칼라를 정보 근로자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업무가 전자화되고 자동화됐는데도 오히려 복사나 프린트가 더 많아진 것 같으니 참 희한하다. 서류를 작성할 때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지만 작성이 잘 됐는지 보기 위해, 상부에 보고하기 위해서는 프린트를 해야 하며, 회의 때는 참석 인원수만큼 복사해야 한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전화와 이메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1주일만 지나면 취재 요청서, 답변서, 의뢰서, 앞장 떨어진 보고서, 여러 책들이 책상에 수북이 쌓인다. 명함첩 위는 어디서 받았는지 기억도 안 나는 명함들로 어지럽다. 책상 주변의 물건들을 보면 꼭 양다리 걸친 기분이다. 버리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계속 갖고 있자니 부담스럽다. 결국 고민하다 한쪽에 쌓아놓게 된다.


직장에서 나에게 주어진 1평의 공간에서 정리정돈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서류나 책상 등 손에 만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컴퓨터에 이리저리 저장된 수많은 파일들도 수시로 정리해야 한다. 짬이 날 때마다 정리정돈을 자주 하자. 버릴 건 과감히 버리고 살릴 건 제대로 살려야 한다. 일부 꼼꼼하고 세심한 사장들은 직원들의 어지러운 책상을 참지 못한다. 책상이 지저분하면 일도 지저분하니 업무 능력은 책상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직원들이 다 퇴근한 사무실을 둘러보며 누구 책상은 어떻고 누구는 어떤지 기억했다가 다른 항목과 함께 평가하기도 한다.


퇴근할 때 컴퓨터는 반드시 끄고 책상 위는 되도록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대외비와 기밀문서 등 중요한 서류는 책상 위가 아닌 서랍에 집어넣고 잠가야 한다. 잘 정리된 책상 위에 있는 중요 서류들은 뒤죽박죽인 책상보다 더 위험하다. 책상 위에 회사의 중요한 문서가 있는 것을 상사가 보면 그 다음날 바로 불호령이 떨어진다.


- 책상 정리 안 해? 책상 빼!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책상, 집기, 서류함을 발칵 뒤집어서 할 시간은 거의 없다. 오늘은 서류철, 내일은 파일함 이렇게 하자.

■놔둘 것, 버릴 것, 애매한 것, 재활용할 것으로 나눠서 정리한다. 애매한 것은 다음에 다시 정리할 때 생사를 결정내자. 버려야 하라 것,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지금 해야 할 것, 기타 등 4개로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앞으로 정리할 것은 끼리끼리 모아놓고 눈에 보일 때마다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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