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을 주는 말의 힘

   
이토 아키라(역자: 장미화)
ǻ
행간
   
11000
2008�� 08��



>■ 책 소개
한 마디의 말로 세상의 누구든 내 편으로만들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말’이란 특별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 한, 커가면서 자연스레 익히기 때문에 특별히 배울 필요가 없다고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는‘말’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말 한마디는 ‘서슬퍼런 칼날’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까다롭고 어려운 인간관계를 극적으로 개선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지침서이다. 우리들은종종 어떤 상황과 장면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그 때, 이 말을 할 걸하면서 후회를 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어서 후회만 거듭할 뿐,뚜렷한 대안도 심각한 고민도 없이 다시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게 된다. 『호감을 주는 말의 힘』은 바로 이 "때와 장소"에 맞는 적절한 대화법,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구체적인 상황별 대처법 혹은 적절한 "말"을 소개한다. 


커뮤니케이션 심리학을 전공하고 비즈니스 심리학자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이 책에서 한 번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의 힘을 보여준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까다롭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잘하려면, 우선 이 세상에는 다양한 감성을가진 사람이 존재하며, 가볍게 던지는 한 마디 말일지라도 수많은 의미가 담겨 상대방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그리고 상대에게 호감을 주고 싶을 때, 대화를 무르익게 하고 싶을 때, 타인에게 공감을 표현할 때,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싶을 때, 싫은 사람을피하고 싶을 때 등등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을 섬세하게 골라서 독자들에게 제시해주고 있다.


■ 저자 이토 아키라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를졸업하고 게이오 대학원에서 사회심리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즈니스 심리학의 제일인자로서 컨설팅, 연수, 강연, 세미나 등 활발한 활동을펼치고 있다. 저서로 『프로팀장의 대화기술』 『잘나가는 인재가 되는 셀프코칭』 『듣는 기술이 사람을 움직인다』 『이제는 절대로 심리전에서 밀리지않는다』 『코칭 대화 기술』등이 있다. 현재 (주)도쿄심리컨설팅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남성과 여성의 심리와 비즈니스 심리 연구를 중심으로 폭넓게활약 중이다.


■ 역자 장미화
한양대학교에서 국제학(일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일본연구실, 지식지원 팀 등에서 13년간 근무했고, 인천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 등에서 일본 역사와 일본어를강의했다. 현재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서로는 『소수매미의 수수께끼』 『우리가 할 수 없으면 누구도 할 수 없다』가있다.


■ 차례
들어가기 - 커뮤니케이션은 게임이다!


Chapter 1 호감을 주는 말 
안녕! 먼저말을 건네라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처음과 끝이 중요하다 
멋지네요!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라 
재미있겠다!앞일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보여줘라 
이것 좀 해줄래요? 상대를 존중하는 어투를 사용하라 
참 상냥하시네요 칭찬은 아무리해도 지나치지 않다 


Chapter 2 대화를 무르익게 하는 말 
그렇지그럼! 효과적인 맞장구는 대화를 기름지게 한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대화의 에너지를 서로 상승케 하라 
특별히 어떤 점이좋은가요? 대화에도 폭과 깊이가 있다 
로또에 당첨되면 어디에 쓸래? 비상용 질문을 준비하라 


Chapter 3 타인을 공감하는 말 
정말그렇구나! 공감의 언어와 동의의 언어는 다르다 
계속 열심히 노력했었구나! 과정에 공감하라 
난 잘 모르지만, 그렇구나!먼저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라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말해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라 
듣고 보니 그렇네 남의 얘기를정리하려 들지 마라 


Chapter 4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말 
나도그런데! 상대방과 나의 닮은 면을 찾아라 
사실 나는 이런데, 너는 어떠니? 나를 먼저 보여줘라 
그거 재미있겠는데!적극적인 관심은 상대를 들뜨게 한다 
좀 가르쳐 주세요 사람은 누구나 선의를 베풀고 싶어 한다 
지금 기분이 어때? 거리를좁히고 싶다면 감정이 어떤지 물어보라 
친해지고 싶어요 솔직한 감정 표현이 최대의 무기이다 
가끔 푸념 좀 하고 살아! 진심어린 경청은 상대를 치유한다 


Chapter 5 싫은 사람을 피하는 말 
다른 일이있어서요 거절할 때는 분명한 이유를 말하라 
글쎄, 뭐랄까? 대답하기 싫을 땐 두루뭉술하게 지나가라 
저런, 저런 불평만늘어놓는 상대에게는 무심하게 반응하라 
신경 써야지요 쓸데없는 충고에는 정면 대응을 피하라 
생각해 보겠습니다 충고를 들으면즉각적인 반론은 삼가라 
이것만 부탁할께요 상대방을 세워주면서 내 의사를 전달하라 
그러면 저 상처받거든요! 상처를 주면받았다고 말하라 
제가 좀 그렇습니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 에너지로 바꿔라 


Chapter 6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말
친절하시군요! 상대의 사기를 키워줘라 
이런 나쁜 점도 있지만… 결점조차도 장점으로 만들어라 
그럼,뭘 할 수 있을까요? 코칭 기법을 활용하라 
예를 들어 말하면… 구체적으로 말하라 
걱정돼서 그런 거야! 긍정적인 이유를덧붙여라 


Chapter 7 관계를 회복시키는 말 
너무 심하게말했네요 관계 회복은 사과에서 시작된다 
이유를 가르쳐주지 않을래?차분한 태도로 화난 이유를 물어라 
이렇게 되어 유감입니다모호하게 표현하라 
나였다면 더 심하게 화냈을거야!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라 
어리광 피운 거야! 효과적으로 반성하라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진심으로 말하라 


나오기 - 당신이 변하면 상대방도 변한다 
옮긴이의 말 - 그래! 그럴 때는 이렇게말하면 되겠네! 




호감을 주는 말의 힘


"안녕!" 먼저 말을 건네라

이 말을 보는 순간, 당신은 이건 또 뭐야?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이렇게 시시한 소재를 다루다니라면서 질려버렸을 수 있다. 마법의 말이라고 해서 책을 펼쳤더니, 맨 처음 눈에 들어온 말이 "안녕!"이었다면 아마 나도 분명 그런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역시 이 말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안녕!"이라는 말 그 자체가 아니라 자기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말이야 "날씨 참 좋지요"도 괜찮고 "건강하지?"라고 해도 상관없다. 어쨌든 처음 얼굴을 마주한 순간, 당신이 먼저 말을 꺼내라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나는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상대에게 호감을 가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먼저 "안녕!"하고 말을 걸면 그 사람을 괜찮은 인상으로 보게 마련이다. 어찌 보면 아주 쉬운 일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를 들면, 미팅 장소에서 남녀가 따로따로 기다리고 있을 때 대개는 상대방이 누군지를 살피게 된다. 특히 여자의 경우, 말을 거는 쪽은 당연히 남자라는 암묵적인 법칙 같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저 사람 같지 않니?"라고 자기들끼리 말하면서도 남자가 말을 걸어올 때까지 모른 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기서 한 마디 "혹시, 모모씨 아니신가요?"라고 먼저 남자에게 말을 걸면 그는 당신을 "아, 참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흘낏흘낏 자기 쪽을 보면서도 말을 걸지 않으면 남자는 내심 불안해진다. "저 여자들 미팅 상대가 나라는 것을 알고 있구나. 그래서 자기들끼리 뭔가 말하는 것 같은데, 내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거야, 뭐야. 그렇게 미인도 아닌 주제에, 나를 이리저리 훑어보기만 하고. 거만하기 이를 데가 없군. 오늘 미팅은 꽝이다."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 첫 인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나쁜 인상을 갖게 되기도 한다.


자기가 먼저 말을 건다는 것은 무방비 상태의 행위이다. "말을 걸었는데 무시당하면 어떻게 하지? 상대가 쌀쌀맞은 반응을 보이면 상처 받을 텐데." 마음속에 그런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먼저 말을 걸어주는 사람에게는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아침에 동료나 후배를 만나면 "안녕!" 상사라면 "안녕하세요!" 근처 아주머니와 길에서 마주친다면 "안녕하세요!" 미팅에서 남자와 처음 만나는 자리라면 "처음 뵙겠습니다." 이렇게 먼저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게 하는 첫걸음을 내딛은 셈이 된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무엇이든 좋으니 자신이 먼저 질문을 하는 것도 상당히 큰 효과가 있는 행동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말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로 질문 내용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일이 많이 바쁘세요?", "오늘 점심은 뭐 드셨어요?"처럼 지극히 평범한 것이라도 괜찮다. 커뮤니케이션은 선수필승인 것이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대화의 에너지를 서로 상승케 하라

분위기가 고조된다는 것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냄으로써 만들어진다. 누군가 "어제 무지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라고 말한다. 그 순간 듣는 사람이 "그래? 좋겠다!"라고 밝게 맞장구를 쳐서 에너지를 보태면 그 말을 받아 말한 사람의 에너지가 더욱 상승하게 되어 "그게 말이지…"라면서 즐겁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대화가 무르익어가는 과정이다.


주고받는 에너지의 상승효과가 있어야 비로소 대화가 무르익는다. 역으로 말하면 당신 혼자서 즐겁게 떠든다고 해서 그 자리의 분위기가 고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화를 무르익게 하려면 상대방에게도 말하게 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질문을 하는 것이다. 가령 "프랑스 여행, 무지하게 재미있었지?"라고 말한 다음에 "○○는 여행 좋아해?"라고 물어본다. 이렇게 함으로써 화제의 주역이 상대방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면 "그래!", "어디가 제일 볼만했어?", "정말!", "멋지다!"라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켜가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당신이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떠들지 말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만일 당신이 와인을 좋아한다면 "난 매일 와인을 마셔요"라고 말을 시작해, 그 다음에는 부르고뉴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와인에 관한 지식을 몽땅 떠들어대고 싶은 마음을 일단 억제하고, "○○씨는 와인 같은 거 마셔요?"라고 상대방에게 슬쩍 물어본다. "네, 아주 좋아해요"라는 대답을 하면 그냥 두어도 이야기는 무르익을 것이다.


하지만 "마실 기회가 별로 없어요"라고 상대가 와인에 관심이 없는 것 같으면 "그럼 가장 좋아하는 술은 뭐예요?"라고 술이라는 넓은 화제로 옮겨간다. 그러면 상대방이 자신이 좋아하는 술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 이야기를 "정말", "그래요"라고 맞장구치면서 들은 다음, "그럼 가끔 와인도 마셔보세요. 이런 와인이 있거든요"라고 다시 와인 이야기를 해도 괜찮다. 이번에는 상대방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듣게 하고 난 다음, "그럼, 우리 술 마시러 갑시다. ○○씨, 추천할 만한 술집 있어요?"라고 재차 상대방의 이야기로 되돌아간다. 이렇게 반복하는 것이다.


요컨대, 서로가 번갈아가면서 이야기의 주역이 되도록 어느 정도 자기의 이야기를 하면 반드시 상대방에게로 이야기를 돌린다. 이것이 대화가 무르익는 비결이다.

"좀 가르쳐 주세요" 사람은 누구나 선의를 베풀고 싶어 한다

나는 심리학을 연구하기 때문에 일과 상관없는 자리에서 사람을 만나도 "심리학자시라고 들었는데, 저는 어떤 성격인가요?"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럴 때, 질문 방법이 어떠냐에 따라 열심히 성의껏 대답해 주고 싶은 사람과 적당히 대답해 주고 싶은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그 분기점이 바로 "가르쳐줘"라는 말이다.


갑자기 "저는 어떤 성격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어떤 남자가 어울리나요?"라고 물어올 경우, 퍼뜩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좀 오버해서 말하면 "너 뭐야?" 같은 감정이다. 여러분이라면 처음 만나는 남자가 "나 어떤 성격인지 알아?", "나 어떤 옷이 어울린다고 생각해?"라고 질문한다면 대체로 나와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그런데 질문하는 타이밍, 내용도 마찬가지이지만 "저는 어떤 성격이라고 생각하세요? 혹시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라고 말하면 갑자기 마음이 싹 달라진다. "가르쳐 줘"라는 말이 귀에 들리는 순간, 겸허한 학습 의욕이 있는 귀여운 학생의 이미지가 된다. 그 말을 들으면 이상하게도 최선을 다해 대답해 주고 싶은 기분이 생긴다. "난 정말 단순하구나"라고 생각하고는 웃어버리지만 여러분이라면 아까의 그 말을 조금 바꾸어서 "저는 어떤 옷이 어울릴까요? 좀 가르쳐주지 않으실래요?"라고 한다면 역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가르쳐 줘"에는 나름의 힘이 있다. 이 말에는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흥미가 있다, 다양한 것들을 흡수하고 싶다, 나는 개방적인 인간이다, 긍정적인 인간이다, 배우고 싶은 의욕이 있다, 당신이 대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등, 다양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동시에 질문 받은 사람에게는 가르침을 요구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효과도 있다.


직장에서 업무에 관한 것을 물어볼 때도 "가르쳐 주세요"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상대방이 받는 인상은 상당히 달라진다.


"선배,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

"선배, 이거 어떻게 하는 건지 가르쳐 주실 수 있으세요?" (○)


그렇죠, 전혀 다르죠? 후자처럼 묻는다면 바빠도 "할 수 없군. 이것은 말이지~"라고 반응하게 된다. 반대로 당신이 선배인데 후배에게 뭔가를 물어볼 때도 "가르쳐 줘"라는 말을 쓸 수 있다. 가령 자료를 찾을 때, "이봐, ○○ 자료 어디에 있어?"라고 묻는 경우와 "이봐, ○○ 자료 어디에 있는지 좀 가르쳐 줄래?"라고 묻는 경우 확실히 후자 쪽이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가? "가르쳐 줘"가 들어가는 것만으로 아, 이 선배, 후배인 나에게도 말을 정중하게 하는 인간 됨됨이가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게다가 "가르쳐 줘"가 들어간 대화를 하면, 대화 마지막에 가르쳐 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반드시 "고마워"라고 말하기 바란다. "가르쳐 줘서 고마워", "가르쳐 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이다. 이 한 마디를 덧붙이는 것으로 호감도가 높아진다. 만에 하나 상대방이 처음에는 "그런 질문은 정말 귀찮아"라고 생각했다 해도 이 말을 함으로서 역시 상대방은 질문에 답해 주길 잘했어. 가르쳐 주길 잘했어라는 기분이 된다.



"저런, 저런" 불평만 늘어놓는 상대에게는 무심하게 반응하라

질리게 불평만 늘어놓는 상대에 대처법으로 가장 나쁜 것은 "지금 그거 불평이지"라고 말해 버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발언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몹시 상처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불평하는 사람 곧, 어둡고 부정적인 인간이라는 공통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은 당신에게서 "너는 몹시 어둡고 부정적인 인간이다"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된다. 이와 동시에 본인은 자신의 이야기는 고민이지 불평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불평이라고 말한 당신이 굉장히 마음이 차가운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미팅에 나온 싫어하는 타입의 남자라든가, 때로 비행기 옆 좌석에서 이야기를 걸어오는 아저씨 등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아도 되는 관계라면 그런 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확실히 "어쩐지 이야기가 불만스러운 것 같다", "지금 그 말 불평이지요"라고 말해 상대를 침묵하게 만들어도 문제되지 않는다. 단, 직장 동료이거나 거래처 영업 직원처럼 다음에 안 볼 수 없는 경우, 이런 말을 해버리면 상대방과의 관계가 무지하게 냉랭해져 버린다. 섣부르게 말했을 때, 주위에 "저 사람 정말 냉정한 인간이야"라는 욕을 상대방이 하고 돌아다닐지도 모른다. 게다가 정말 곤란한 것은 불평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런 일을 할 타입의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없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불평하는 것을 그대로 인정한다. 단, 내 정신 건강을 위해 너무 심각하게 듣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말이 바로 "저런(억양 없이 평이하게)", "저런(억양 없이 평이하게)", "저런(억양 없이 평이하게)"이라고 무심하게 계속 맞장구치는 방법이다. 어미를 올리지 말고 아주 밋밋하고 평탄하게 함으로써 "나는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에 별로 흥미가 없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다.


이 말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마음과 머릿속이다. "○○씨와는 마음이 잘 안 맞아, 그건 당신이 우유부단하기 때문이야"라든가 "당신 상사가 못된 사람이라고 하는데 난 그 사람을 잘 모르고, 그건 또 당신 회사의 문제잖아"라고 일일이 상대방의 이야기에 반응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결국 마음속에서 짜증이 올라온다. 그러므로 전부 흘려듣는다. 그리고 머릿속으로는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한다.


"들어봐, 들어봐, 그 남자가 있지~" → (아아, 또 시작됐다. 주책없이 늘어놓는 저 불평…)

이때 머리의 스위치를 흘려듣는 모드로 바꾼다. 그리고

"저런 그랬어. 저런(여름휴가 때는 하와이에 가고 싶어). 정말?(강아지가 저렇게 귀여울 수가) 정말, 저런.(오늘 밤에는 뭘 먹을까나)"


이렇게 상대방의 말을 흘려버리면 불평을 들어주는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불평에 골치가 아프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그만큼 성실하고 무지하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상대의 이야기가 불평일지라도 열심히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거나, 뭔가 좋은 충고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상대방은 속상할 테니까 상냥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거나 해서 불평과 심각하게 마주한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그렇듯 불평불만을 듣는 것은 불쾌한 일이므로 아무래도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상냥하게 대해주고 싶은 나와 불평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나라는 갈등에 자기 스스로를 몰아넣는다.


그러나 불평만 하는 사람은 사실 상대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상대를 정확히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유쾌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심각하게 귀를 기울이든, 무심하게 맞장구치든, 어차피 상대방은 상관없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을 하기만 하면 만족하기 때문에 당당하게 "저런"이라고 말하며 흘려들어도 무방하다.


자잘한 불평은 흘려들어도 OK. 이 법칙을 마음속에 담아두면 불만투성이어서 괴로운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 무지하게 우울했던 날은 곧 사라질 것이다. 상대방의 불평으로 골치 아픈 사람은 아주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므로 반드시 이 법칙을 외워두기 바란다.



"그럼, 뭘 할 수 있을까요?" 코칭 기법을 활용하라

지금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행하는 코칭의 테크닉을 쓴 것이 바로 이 말이다. 코칭이란 것은 상대방 자신이 스스로 대답을 발견하게 하는 작업이다. "제발 나랑 결혼해 줘!" "그럼, 어떻게 하면 내가 승낙할 거라고 생각해?" 이런 식의 대화가 코칭이다. "그럼, 죠니 뎁 같은 얼굴로 성형해"라고 이쪽이 생각하고 있는 대답을 상대방에게 말해 주는 것을 티칭이라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 쓸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남편이 쓰레기를 내다버렸으면 하고 바라는 경우에 "저기 쓰레기 좀 버려주지 않을래?"라고 말하면, "싫어"라고 거절당한다. 그럴 때 "왜 싫은데, 그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아"라고 불평을 늘어놓기 십상이다. 이런 식의 어법은 티칭은커녕 상명하달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때 "정말이지 집안일에 대한 부담이 커서 당신이 조금만 도와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럼 어떤 일을 해줄 수 있어?"라고 물어본다면 "그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싫고 목욕탕 청소 해줄게"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것이 코칭의 대단한 위력인데, 강제로 밀어붙이는 느낌을 없애고,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상대방 스스로 찾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대답을 상대방 스스로 생각해서 말한 것이므로 부정할 도리가 없다. 티칭으로 "쓰레기 버리는 것이 싫으면 목욕탕 청소해"라고 말했을 경우, "무리야. 그러니까…"라는 변명이 가능하지만 코팅으로 유도된 "나는 이렇게 하겠다"라고 말한 것은 변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실행률이 높아진다.


코칭은 비즈니스나 친구 관계 등 폭넓은 범위에서 상용할 수 있다. 가령, 회사 후배가 꾸물거려 언제나 일이 늦어지는 것을 주의시키고 싶다. 하지만 빨리 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별로 없다. 그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말이다. "일이 늦어질 것 같아 보이는데, 늦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사원과 종업원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싶을 때도 코칭이 유효하다. "우리 가게를 플러스 10점 좋게 하려면, ○○씨는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 거라 생각하나요?" 친구가 이것저것 불안해하며 괴로워한다. 그럴 때도 코칭을 써보자. "그럼,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이 경우, 오늘이라고 한정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대답하기 쉽게 하려는 것이다. 아무 조건을 달지 않으면 사람은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이라고 말하기 쉬운 법이다. 그러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하지만 오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정함으로써 오히려 실행하기 쉬운 구체적인 것을 생각해내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너무 심하게 말했네요" 관계 회복은 사과에서 시작된다

관계를 회복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당신이 먼저 사과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에게 "사과하세요"라고 말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 상대방이 전면적으로 잘못을 인정해야만 한다거나, 전면적으로 백기를 들어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말은 할 수 없으며, 하고 싶지도 않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자기만 잘못한 것이 아닌 경우도 있으므로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말이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네요"이다. "내가 나빴어"라고 말하면 전면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되지만 이 말은 일부만을 인정하는 테크닉이다. 이 말의 진의는 "심한 말을 한 것은 사과한다"는 것으로, 자신이 말한 대화 내용까지 부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는 상대편이 사과했다는 효과가 강하므로 심리적 완화 작용이 일어나 먼저 다가서기 쉬워진다. 마찬가지로 쓸 수 있는 말이 "말투가 나빴어", "화내서 미안", "독하게 말했어"도 있다. 이 모두가 말투, 화냈다는 것, 독한 말을 한 것을 사과할 뿐, 말한 내용 자체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말투가 나빴어"는 커플 간에 화해하는 데 최적이다. 대개의 경우, 연인들끼리의 다툼은 그 원인이 말투인 경우가 많다. "왜 전화 안 했어!" "어쩔 수 없었어. 바빴으니까"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으면 싸우지도 않았을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사소한 일로 상대를 화나게 했을 때는 곧바로 "미안, 말투가 좋지 않았어"라고 사과하자. 그리고 그 뒤에 "하지만 전화를 안 하면 불안해"라고 말하면 "저기, 나도 잘못했어"라는 말이 이어질 것이다.


"일부는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이라는 말도 추천할 만하다. 예를 들어 업무상 상사와 부딪쳤다. 서로 양보하지 않고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끝났다고 치자. 여기서 당신은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상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일부는 의견이 다른 것도 있지만 과장님을 존경합니다. 그 마음만은 변함없습니다." 상사는 감동할 것이다. 부하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아마도 감격한 나머지, 저 녀석 의견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뭐 거기까지는 오버라고 해도 뭐야 저 녀석, 내 의견도 따르지 않고. 건방지잖아라고 미움을 받아 상사와 사이가 나빠질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이 좋은 것은 일부라고 하는 말을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그래, 다른 점은 일부야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하고 부딪쳤을 때, 사람은 "뭐야 이 녀석!" 하면서 상대방의 모든 것을 부정하기 쉽다. 그때까지 사이좋았던 것과 특별한 문제없이 지내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저 사람과 다시는 사귀고 싶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그런 기분을 갖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 바로 이 일부는이라는 말의 뉘앙스인 것이다. 


* 이미지 제공 : 행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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