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파워 암기법

   
체스터 산토스(역:석혜미)
ǻ
매경출판
   
14000
2017�� 09��



■ 책 소개
미국 기억력 챔피언이자 세계 기억력 대회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체스터 산토스! 그는 5분 안에 무작위로 제시된 숫자 100개를 외운 후 역순으로 말하고, 행사에 참석한 100여 명의 이름과 회사를 단 한 번 듣고 전부 기억하는 놀라운 기억력을 보여주는 ‘국제 암기력 전문가’다. 그러나 암기력은 특별한 사람 몇몇만 가진 재능이 아니다. 자신의 기억을 믿지 못하는 사람,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라도 모두가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암기력을 지니고 있다. 두뇌를 깨우는 ‘슈퍼 파워 암기법’만 완전히 익히면 무엇이든 빠르고, 쉽고, 놀랍도록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 다양한 연습을 통해 당신의 숨겨진 기억력을 깨우고, 두뇌를 최고의 상태로 끌어올리고, 실생활에서 적절하게 활용하는 ‘암기 천재’가 되어보자!

 

■ 저자 체스터 산토스
저자 체스터 산토스(Chester Santos)는 미국 기억력 대회의 2008년 챔피언이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위 이내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 2008년 세계 기억력 대회(World Memory Championships)의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현재는 ‘국제 암기력 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2분 안에 무작위로 섞은 52장의 트럼프카드 외우기, 5분 안에 100자리 숫자를 외우고 역순으로 말하기, 15분 안에 새로 만난 사람 100명의 이름 기억하기 등으로 한계 없는 기억력을 증명했다.

 

그는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인 ‘슈퍼 파워 암기법’을 전수하는 세계 최고의 암기력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워싱턴포스트〉 〈USA 투데이〉, PBS, CNN 등 TV,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 전 세계 수만 명에게 암기력 향상법과 두뇌 훈련법을 강의했다. 그 외에도 CEO 모임, 대기업, 그리고 스탠퍼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를 비롯한 아이비리그에서도 꾸준히 암기법을 전수 중이다.

 

슈퍼 파워 암기법 향상을 도와주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Steel Trap’을 제작했고, 출시 즉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 역자 석혜미
역자 석혜미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암 없는 세상》 《액트 빅, 씽크 스몰》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공역)》 등이 있다.

 

■ 차례
추천사
[시작하며] 기억력은 최고의 경쟁력이다!

 

01 기억력은 최고의 비즈니스 자산이다
스마트폰과 구글의 시대에 암기력이 필요한 이유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평판도 좋다

 

02 슈퍼 파워 암기법, 나도 정말 가능할까?
이야기는 힘이 세다! 이야기 기법
내 몸만큼 강력한 암기 도구는 없다! 신체 기법
순서로 기억을 정복하는 일대일 대응 기법
기억을 장소에 확실히 잡아두는 여정법

 

03 인맥 쌓기도 암기력이 좌우한다
첫 만남에 강한 사람이 되는 4단계 암기 법칙
한 번 외운 이름은 절대 잊지 않는 5초 연상법

 

04 발표의 신으로 거듭나는 법
키케로의 황금 혀를 훔쳐라!
대본 없이 멋지게 프레젠테이션을 해보자!

 

05 누구보다 정확하게 숫자 암기하기
문과생도 자신 있게 숫자 외우기! 문자 발음 암기법
전화번호와 코스닥지수도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06 공부에도 암기력이 답이다
공부 능률을 200% 올려주는 상징 이미지
상식이 많은 사람은 어떤 자리에서든 대화를 주도한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다면 숫자를 외워라

 

07 고객의 언어로 말하라
하루에 외국어 단어 100개를 외우는 법
외국 출장에서 고객들에게 신뢰받으려면?

 

08 암기 천재는 쉴 때도 남다르다
트럼프카드 52장을 한눈에 외울 수 있다면?
암기력은 결국 이미지가 결정한다

 

09 마지막 조언
오래 기억하고 싶다면 ‘오색찬란한 바나나’를 떠올려라
완벽한 암기를 위한 복습법

 

[부록] 암기 천재로 거듭나는 마지막 관문
자신을 끊임없이 테스트하라
-이야기 기법, 여정법, 이름 암기법, 문자 발음 암기법

 

[옮긴이 후기] 정보를 능동적으로 통제하는 사람의 힘




슈퍼 파워 암기법


슈퍼 파워 암기법, 나도 정말 가능할까?

이야기는 힘이 세다! 이야기 기법

지금부터 암기력을 높이기 위한 기초 공사를 시작해보자. 분명 이제까지 무언가를 외워왔던 방식과는 다를 것이다. 그러나 슈퍼 파워 암기법에 익숙해지면 훨씬 더 쉽고 빠르게, 많은 내용을 기억해 적시적소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부터 다음의 짧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묘사된 내용을 최선을 다해 그림처럼 상상하자. 상상 속에서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주인공으로는 최고의 개그 소재인 정치인들을 쓰려 한다. 누가 좋을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어떨까? 지금부터 퇴근해서 자신의 집에 돌아왔는데 트럼프와 아베가 거실을 차지하고 있다고 상상하자. 얼마나 황당할까? 지금부터 이 장면을 시각화해볼 것이다.


트럼프와 아베가 거실 한가운데 마련된 연단에 서서 격렬한 토론을 하는 중이다. 두 사람은 굉장히 화가 난 상태다. 이를 목격하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자. 트럼프를 비난하던 아베가 갑자기 단상 밑으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꺼낸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파이가 아닌가! 아베가 트럼프를 겨냥하고.. 철퍽! 파이로 트럼프를 정확하게 맞춘다. 트럼프 역시 자신의 단상 밑에서 파이를 꺼낸다. 다시 철퍽! 명중이다!


이 장면을 정말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상상하려고 노력하자. 파이가 두 사람의 얼굴을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철퍽! 철퍽! 상상력을 더 발휘해보자. 둘 중 한 사람에게 다가가 얼굴에 묻은 파이를 찍어 먹어보면 어떨까? 손가락에 묻은 파이의 촉감을 느끼고 파이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파이는 촉촉한가, 포슬포슬한 편인가? 냄새로 파이 종류도 맞춰보자. 사과파이? 호두파이? 마지막으로 파이를 본다. "아, 맛있다!"


잠시 읽기를 멈추고 눈을 감자. 그리고 읽은 내용을 토대로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활용해 파이 전투 장면을 최대한 생생하게, 충분히 기억해보자. 내용 중 굵게 강조된 단어는 상상을 더욱 다채롭고 기억하기 쉽게 만드는 다양한 감각 장치이다.


아베 신조와 도널드 트럼프 사례에서 연습한 내용을 무작위로 제시된 단어 목록을 암기하는 데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단어들도 상상력을 활용해서 이야기를 만들면 어렵지 않게 암기할 수 있다. 가상의 시나리오나 이야기를 만들어 무작위 정보를 암호화하는 기술은 매우 효과적이며 쉽게 확장 가능하다.


내 몸만큼 강력한 암기 도구는 없다! 신체 기법

이번에는 좌뇌와 우뇌를 모두 활용해 정보를 암호화하는 기법을 익혀보자. 보통 좌뇌는 논리와 배열을, 우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담당한다. 즉, 익숙한 위치를 논리적인 순서로 배열하고 그 위치에 상상으로 만든 이미지를 연결해 정보를 기억하는 방법이다. 이때 사용하는 도구는 바로 우리의 몸이다.


첫 단계는 위치를 순서대로 확실히 외우는 것이다. 신체 부위를 아래에서 위로 배열하면 쉽게 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위치는 발바닥, 두 번째는 발목, 세 번째는 무릎으로 정한다. 네 번째는 허리, 다섯 번째는 배꼽, 여섯 번째는 가슴, 일곱 번째는 목이다. 여덟 번째가 입, 아홉 번째가 코, 마지막 열 번째가 정수리에 해당한다. 실수 없이 순서를 말할 수 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지금부터 다음의 단어 목록을 순서대로 외울 것이다.


사과/손목시계/우산/라켓/자동차/축구공/꿀벌/귀걸이/스테이플러/빗


발밑에 커다란 사과가 있다고 상상하자. 발바닥으로 이 사과를 굴리면서 발바닥에 닿는 맨질맨질한 촉감을 느껴보자. 발목에는 손목시계가 채워져 있다. 갑자기 시계 유리가 박살난다! 도망치고 싶지만 무릎에는 거대한 우산이 묶여 있어 굽히거나 움직이기 힘들다. 몸을 숙여 버튼을 누르니 우산이 펴지며 얼굴에 물이 잔뜩 튄다!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에 긴 손잡이가 삐져나와 있다. 손잡이를 잡아당기니 라켓이 쑥 빠져나온다. 이제 배꼽 근처에서 부릉부릉 소리가 들려오고, 엔진 소리는 점점 또렷해진다. 갑자기 배꼽에서 자동차가 튀어나온다! 퍽! 뭔가가 가슴을 강타한다. 축구공이 계속 가슴을 때린다.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아, 꿀벌이 윙윙거리며 주변을 맴돈다. 이제 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 혀를 내밀어 보니 귀걸이가 있다. 까지 아파오고 숨쉬기가 힘들다. 스테이플러 심이 콧구멍에 박혀 있다. 별안간 머리가 빗고 싶다. 다행히 정수리이 꽂혀 있는데, 빗질을 하자마자 머리카락이 한 뭉치 뽑힌다. 아야!


인맥 쌓기도 암기력이 좌우한다

첫 만남에 강한 사람이 되는 4단계 암기 법칙

새로 만난 사람의 이름을 외우고 부르는 것은 상대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면 모든 종류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이름 암기 능력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먼저 한 번 들은 이름을 잊어버리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부터 해결하자. 가장 큰 분제는 바로 애초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를 소개받을 때면 우리는 이름보다 외모, 직업, 직위 등 다른 정보에 더 집중한다.


다음과 같은 4단계 방법을 사용하면 이름을 기억하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소개받는 즉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악수한다. 김영수라는 사람을 소개받았다면 "만나서 반가워요, 영수 씨"라고 인사하는 것이다. 대화 초반에 간단한 질문을 하면서 이름을 불러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대화 내내 이름을 반복적으로 부르는 것은 권장하지 않으며, 실제로 효과도 없다.


다음으로 상대방의 이름과 이미 알고 있는 인물, 사물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본다. 무엇이라도 좋다. 영수라는 이름에서는 국영수 교과서, 영수회담,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나 친척 등을 연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는 이름을 부르며 작별 인사를 하자. 이 과정에서 이름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새길 수 있으므로, 다음에 만났을 때 이름을 기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여러 명을 한꺼번에 소개받는 자리에서는 이름을 어떻게 기억하는 게 좋을까? 그럴 때는 소개받는 속도를 늦출 것을 권장한다. 즉, 여러 명을 한 번에 쭉 소개받는 대신 한 사람을 소개받은 뒤 악수하며 시간을 가지고, 그의 이름을 한 번 불러본 뒤 다름 사람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바로 이름을 부르며 한 명씩 순서대로 악수하는 것이다. 소개가 빠르게 이어질 경우, 이름을 다시 확인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다. 이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실망하지 않는다.


한 번 외운 이름은 절대 잊지 않는 5초 연상법

우리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름이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눈으로 본 정보는 매우 강력한 시각 기억에 저장되지만, 이름은 결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름을 잘 기억하려면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 머릿속에서 확실히 보는 것처럼 느껴야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시각적으로 특별한 점을 찾아보자. 얼굴의 특징일 수도 있고 전반적인 외모나 분위기일 수도 있다. 특이점을 발견했다면 마음속으로 그 부분을 과장하여 상상한다. 다음으로, 이름을 상기시킬 이미지를 떠올린다. 먼저 소리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이름과 연결되는 이미지를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혜미라는 이름은 먹는 햄과 발음이 비슷하다. 상징적인 이미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은 태극기, 미영은 김미영 팀장의 스팸문자로 유명했던 대출과 연결할 수 있다. 물론 대출을 입 밖에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모의 특징과 이미지를 연결해서 이름을 외우는 방법을 살펴보자. 혜미라는 사람이 보통 사람보다 귀가 큰 편이라면 귀가 점점 커져 얼굴 양쪽으로 늘어져 흔들리는 모습을 상상하자. 다음으로 엄청나게 커진 귓바퀴가 저절로 떨어져 나와 햄 포장지로 들어가는 모습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이제 햄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혜미라는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누구보다 정확하게 숫자 암기하기

문과생도 자신 있게 숫자 외우기! 문자 발음 암기법

여기서는 현재까지 만들어진 기억법 중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진 숫자 암기법을 소개한다. 스타니슬라우스 밍크 폰 벤샤인(Stanislaus Mink von Wennsshein)이 개발하여 300년 이상 이어진 암기 체계로, 문자 발음 암기법, 발음 연상법 등으로도 불린다.


이 암기법에서 0부터 9까지의 숫자는 각각 하나 이상의 자음 음가와 연결된다. 즉, 숫자를 자음 음가와 연결시켜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만든 다음 이 단어를 활용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숫자와 단어는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숫자자음연상단어

0ㅇ과 같은 모양

1하나

2ㄷ,ㄸ,ㅌ

3ㅅ,ㅆ

4

5ㄹ의 가로, 세로획이 총 5개

6육면체의 면은 ㅁ모양

7ㅈ,ㅉ,ㅊ

8ㅂ,ㅃ,ㅍ

9ㄱ,ㄲ,ㅋ


숫자 0과 연결된 음성학적 음가는 영이고, 자음 ㅇ과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ㅇ이라고 설정할 수 있다. 숫자 1에 해당하는 소리는 하나이므로 자음 ㅎ을 사용한다. 2와 연결된 소리인 둘과 관련된 자음은 ㄷ, ㄸ, ㅌ이며, 숫자 3은 삼으로 읽으므로 자음 ㅅ, ㅆ과 연결된다. 숫자 4는 넷으로 자음 ㄴ이다. 사는 숫자 3과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넷이라는 발음을 상용한다. 숫자 5는 가로와 세로획이 총 5개인 자음 ㄹ의 소리와 이어진다. 6은 육면체라는 단어의 면에 사용되는 자음 ㅁ의 소리와 이어지고 숫자 7은 칠이라고 읽으므로 자음 ㅈ, ㅉ, ㅊ과 연결된다. 숫자 8은 팔로 읽기 때문에 자음 ㅂ, ㅍ과, 숫자 9는 구로 읽기 때문에 자음 ㄱ, ㅋ과 이어진다.


예를 들어 숫자 41은 단어 남해와 연결될 수 있다. 숫자 4에 해당하는 자음 ㄴ과 숫자 1에 대응하는 자음 ㅎ으로 구성한 ㄴㅎ에 임의의 모음과 종성을 각각 결합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물론 숫자 41, 즉 자음 ㄴㅎ은 나흘, 노화, 녹화, 내한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더 많은 예시를 보고, 공식을 이해해 보자.


97감자65미로

06이모75주름

48나팔84비닐

31수학38수박


전화번호와 코스닥지수도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문자 발음 암기법 공식을 이해하고 외웠다면 이제 숫자나 수치가 들어 있는 모든 종류의 정보를 외우는 데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다음 사례를 보자.


-교수님 전화번호 : 070-8908-6026

-코스닥지수가 4.1포인트 상승했다.


교수님의 전화번호를 외울 때, 정보의 사실 부분은 교수님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숫자 부분은 베개(89=ㅂ+ㄱ)과 이불(08=ㅇ+ㅂ)을 만 원(60=ㅁ+ㅇ)을 주고 사서 대문(26=ㄷ+ㅁ)으로 들어간다는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다음으로 무서운 교수님이 베개와 이불을 집어들고 만원을 지불한 뒤 대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코스닥지수라는 사실 부분은 주가가 적힌 전광판이라는 단순 이미지로 치환한다. 숫자 부분에 대해서는 커다란 낙엽(41=ㄴ+ㅇ)을 시각화하자. 다음으로 사실과 수치를 연결하기 위해 거대한 낙엽이 떨어지자 전광판이 박살나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이 상황을 시각화하면, 나중에 코스닥지수 상승치를 기억해야 할 때도 전광판과 낙엽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된다.


세계대전이 끝난 해가 1945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려면 제2차 세계대전을 상징하는 인물인 아돌프 히틀러가 난로(45)에 깔리는 이미지를 상상해보자. 역사적인 해를 기억할 때는 보통 마지막 두 자리만 외워도 충분하다. 몇 세기에 일어난 일인지는 기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두 자리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 세 자리를 외우면 된다.


공부에도 암기력이 답이다

공부 능률을 200% 올려주는 상징 이미지

간단한 예부터 살펴보자. 생물학을 공부하면서 세포 밖으로 단백질을 운반하는 소포체의 기능을 암기해야 한다. 지금까지 익힌 암기법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먼저 외울 내용을 단순한 이미지로 시각화한다. 최대한 많은 감각을 동원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서 머릿속으로 경험하는 내용을 가능한 한 특이하게 만들어야 한다.


소포체의 기능을 암기하는 첫 단계는 소포체에 대한 상징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잘 포장된 소포의 이미지를 사용해보자. 소포체는 합성된 단백질을 세포막 밖으로 운반한다. 상징 이미지를 이용해 소포체의 기능을 암기하려면, 소포체의 상징 이미지인 소포가 마치 끝없는 바다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단백질의 상징 이미지는 스테이크로, 세포막은 그물로 설정하자.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커다란 스테이크가 소포의 파도 위를 떠다니다가 그물에 갇혀버린다. 소포들이 그물에 갇혀 있던 스테이크를 떼어내 자신의 안에 집어넣고 포장하고는, 그물 밖으로 가지고 나온다.


손발이 달린 소포가 두툼한 스테이크를 그물 밖으로 나르는 단순하면서도 기억하기 쉬운 이미지가 완성됐다. 이제 필요한 때 상징 이미지를 원래의 용어로 다시 치환하기만 하면 된다. 방금 시각화한 이미지는 무엇인가? 소포체가 세포막 밖으로 단백질을 운반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복잡한 용어를 단순한 이미지로 바꾸면 훨씬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다면 숫자를 외워라

당신은 조사를 의뢰한 업체로부터 지난 분기 매출 요인과 기여도를 정리한 분석보고서를 받았다. 온라인 마케팅 36%, 입소문 30%, 기존 고객 26%, 홍보 8%의 분포를 보인다는 내용이다. 반드시 외울 필요는 없지만, 언젠가 쓸모가 있을 것 같은 정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내용을 업무에 활용해볼 기회다. 본격적으로 2개 이상의 암기법을 결합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온라인 마케팅의 상징 이미지로,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화면에서 화려하게 포장된 선물(문자 발음 암기법에 따라 36=ㅅ+ㅁ)이 튀어나오는 모습을 시각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입소문의 상징 이미지인 거대한 입에서 석유(30)가 뿜어져 나오는 이미지를 생각해본다. 으악! 석유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어서 고객의 상징 이미지인 수많은 사람들이 전부 탈모(26) 상태인 모습을 상상한다. 머리카락이 사방에 나풀거려 재채기가 나올 정도다. 마지막으로, 홍보의 상징 이미지인 신문과 잡지가 이불(08) 위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떠올린다.


이제 각 요인에 따른 매출 비율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기존 고객을 생각하면 사람이라는 상징 이미지가 즉시 떠오르며, 이들이 전부 탈모 상태라는 점에서 해당 비율이 26%임을 기억할 수 있다. 새로운 용어, 연구의 요점, 시장 현황, 신상품 정보 등을 빠르게 외우고 필요할 때 떠올리는 능력은 직장은 물론 어디서나 당신을 꼭 필요한 인재로 만든다.



마지막 조언

오래 기억하고 싶다면 오색찬란한 바나나를 떠올려라

지금까지 정보를 단순한 이미지로 바꿔 기억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다양한 감각을 결부시켜 뇌의 더 많은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더 기억하기 쉽게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상상하는 장면이 특별하고 비정상적일수록 좋다는 점도 언급했다. 물론 이미지를 더 선명하게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노하우는 존재한다.


1단계는 이미지를 과장하는 것이다. 이미지를 특별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오리보다는 킹콩 크기의 거대한 오리가 훨씬 기억하기 쉽다! 청각을 자극하고 싶다면 잔잔한 음악 대신 귀가 찢어질 듯한 괴성을, 미각을 자극하고 싶다면 심심한 맛보다는 혓바닥이 마비될 만큼 단맛이 더 좋다.


2단계는 물체를 수십, 수백, 수천 개로 시각화하는 것이다. 공 하나가 창문에 부딪히는 것과 수천 개의 공이 창문을 때리는 것 중 무엇이 더 기억에 남는가? 3단계는 실생활에서 보는 것과 다른 색깔의 이미지를 상상하는 방법이다. 노란색 바나나는 보라색 바나나, 무지개색 바나나만큼 기억에 남지 않는다. 당신이 늘 보는 색깔과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4단계는 이미지 속 물체가 가능한 한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작업이다. 침대에 서 있는 사람보다는 트램펄린에 올라간 것처럼 점프하며 공중제비를 넘는 사람의 이미지가 나중에 연상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대상이 실생활에서 하지 않을 만한 활동을 한다고 상상하라. 가위로 종이를 자르는 장면은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하지만 가위가 TV를 조각내는 이미지는 훨씬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암기력을 높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신경쓰고 싶다면 식단 역시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비타민 B는 두뇌 에너지와 집중력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음식에서 비타민 B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복합 비타민 B 보충제를 먹는 것도 추천한다. 오메가 3 지방산 또한 두뇌 기능에 필수적이므로, 생선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운동 역시 암기력을 개선하고 예리한 정신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운동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강조하고 싶다.


완벽한 암기를 위한 복습법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정보를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주기적 반복이다. 주기적 반복은 시간 간격을 점점 넓히면서 학습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잊어버리기 직전에 정보를 다시 검토하는 것이 이 개념의 핵심이다. 슈퍼 파워 암기법과 주기적 반복의 조합은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첫 번째 복습은 해당 정보를 접한 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다. 많은 연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하루 종일 입력한 정보를 잠자는 동안 처리하고 고착시킨다. 따라서 수면 직전에 저장한 정보는 기억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두 번째 복습은 다음 날 아침 일찍 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하거나 샤워하는 동안 이미지를 빠르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정보를 기억하는데 효과적이다.


세 번째 복습은 일주일이 지난 뒤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두 차례의 복습을 했다면, 일주일 후에는 그 정보를 기억하긴 하지만 잊어버리기 직전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다시 한 번 내용을 복습하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확률이 커진다. 네 번째 복습은 세 번째 복습으로부터 2주 후를 추천한다. 네 번째 복습으로부터 4주 후에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복습을 한다. 이 시점에 한 번 더 복습하면 정보가 장기 기억에 저장되므로 몇 개월 후에도 이를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슈퍼 파워 암기법에 적극적 회상 기법을 적용하는 것 역시 오래도록 정보를 기억하는 데 효과적이다. 적극적 회상은 암기한 정보를 불러오는 연습으로 머릿속에서 정보를 불려오려는 시도 없이 단순히 반복해서 복습하는 것과 상반되는 개념이다. 공부하면서 스스로 시험을 보는 것이 적극적 회상의 사례다.


정보를 장기 기억에 확실히 저장하려면 암기법을 사용해 외운 뒤, 그 내용을 스스로 테스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암기한 정보를 기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대신 단순히 이미지를 여러 차례 떠올리며 복습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즉, 스스로 외우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