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월요일 아침, 직장 동료의 아침 인사에 도대체 뭐라고 답해야 할까?”
결국 피식 웃을 수밖에 없는 유머러스한 자기고백
늘 나를 빼고 설계된 세상에서 사는 끔찍한 느낌을 받았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어 교사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일해온 저자 피트 웜비. 그는 서른네 살에 아주 우연히 자폐 스펙트럼과 ADHD 진단을 받은 후 너무도 힘들었던 지난날을 완전히 새로운 시점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그가 삶에서 맞닥뜨렸던 곤란했던 일들이 결코 즐거운 경험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는 자신만의 언어로 코미디 시트콤의 내레이션을 하듯 술술 자기 이야기를 써내려나간다.
“월요일 아침 7시 45분. 주말을 잘보냈냐고 넌지시 물어오는 동료에게 해야 뭐라고 답해야 할까? 바로 저기 계단이 있으니 그냥 후다닥 내려가서 문밖으로 나가 학교 진입로를 가로지르면 누군가가 눈치 채기 전에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아니다. 전형적이고 무해한 월요일 오전의 질문을 받고 도망가는 것은 역시 무리. 대답을 해야 한다. 어떻게? “설령 끔찍한 주말을 보냈어도 어렴풋하게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아야만 한다(이유는 모르겠다).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저자는 누군가에겐 아주 보통의 일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도록, 무겁지 않은 영리한 서술 방식을 택했다. 자신의 일상을 트위터에 올려 사람들에게 공유했고, 큰 호응으로 이어져 결국 책 출간까지 성공시킨 저자의 이력을 증명하는 책이 됐다.
■ 저자 피트 웜비
영국의 작가이자 강연자. 2017년 34세의 나이에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통인 일상이지만, 에너지와 인지 능력을 모조리 쏟아부어 결국 무너져내렸던 지난날과 안
정적인 생활인이 되기 위해 써야만 했던 가면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 그는 자폐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두 번째 저서 『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
몰토크』는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은 세상 속 편견과 차별의 벽을 허물기 위해 쓴 책이다.
■ 역자 임슬애
고려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 번역을 공부하고 현재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두 번째 장소』, 『영광』,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0』, 『더 로스트 키친』, 『어른의 중력』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당신이 자폐인이거나 아니거나
1장 사회라는 그물
2장 자폐, 우정, 사랑
3장 신발 끈 묶기의 불쾌함에 관하여
4장 취미 이상의 무언가
5장 학교,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곳
6장 일자리, 그리고 또 다른 위험들
7장 휴식이 스트레스
8장 정의를 향한 열렬한 마음
마치며
감사의 말